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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이 들려주는 면접이야기

2025학년도 신입생이 들려주는 면접이야기

  • 면접 준비과정과 후기를 들려주세요.
 

서류기반 면접

약학대학 약학계열 새내기 C제가 지원한 지역균형전형은 2년 반 동안의 생활기록부를 바탕으로 약 10분간 면접이 진행됩니다. 저는 약 2주 정도의 기간 동안 면접을 본격적으로 준비했는데, 처음 1주일 동안에는 생활기록부를 꼼꼼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제 고등학교 생활에서의 기록이 모두 남아있다 보니 그 양은 매우 방대했고, 그 너머에 있는 저의 활동들 또한 매우 많았습니다. 그러한 활동들의 기록으로써 남아있는 각종 보고서와 활동지를 모두 출력해 하나의 책처럼 만들었고, 보고서의 내용을 정리하고 간단히 서술된 부분에 대한 부연 설명을 붙이고 그 당시 제 생각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준비해 나갔습니다.

여러분이 고등학교 생활을 충실히 해왔다면, 그 속에 담겨있는 이야기들도 정말 많을 것이고 그 모든 내용을 알고 있는 채로 면접을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보냈던 활동들은 시간이 지나는 동안 비록 희미했을지언정 여러분 속에 어떤 조그마한 흔적을 남겼을 것이고, 이 과정은 그 작은 흔적을 되살리는 과정에 해당할 것입니다. 굳이 그것을 암기하려고 하지 않아도, 과거의 여러분이 이미 체득한 그 내용들은 자연스럽게 다시 돌아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작하기도 전에 너무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은 부딪혀 보세요. 서울대학교에 지원한 여러분은 분명히 그 충분한 역량을 지니고 있을 것입니다.

이후에는 정리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예상 질문을 만들어보고 그에 답하기도 할 텐데, 이때 너무 이 과정에 집착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예상 질문에서 물론 그대로 질문이 나오면 좋겠지만 그 확률이 생각보다는 크지 않을 것이고, 오직 '이것이 반드시 나올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달려가기에는 효율이 높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얻어가야 하는 것은 바로 내 생각을 말로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질문을 듣고, 질문의 초점을 잡고, 다시 키워드를 생각해내고, 그것을 매끄럽게 연결하는 과정, 그것이 저는 면접 과정에서 연습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예상 질문은 많았지만, 그 모든 것에 대하여 다 답변을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활동의 키워드만 정리해보고 그것을 매끄럽게 문장으로 만들도록 했습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스스로 자신의 답변에 대해 의문을 가져보세요. 저는 ‘내가 보기에 이런 점은 논리적으로 조금 빈약한 것 같다’, 혹은 ‘이 점이 더 궁금할 것 같다,’는 것을 끊임없이 생각해 보면서 답변의 구조를 지속적으로 수정해 나갔고, 이 과정들은 예상되는 꼬리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는 밑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사범대학 물리교육과 새내기 K사범대학 지역균형전형의 교직 적성‧인성 면접은 학교생활기록부 기반 면접과 함께 한 번에 진행되며, 면접 위원께서 교직이나 교육과 관련한(예를 들어, 학교생활 적응을 어려워하는 학생을 지도하는 방법 등) 여러 질문을 주십니다. 저는 교사라는 꿈이 확고해서 평소 교육에 대한 생각과 고민을 많이 해왔는데, 만약 한 번도 이런 고민을 해본 적이 없는 학생이라면 면접 전에 자신의 교육관과 학생들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 어떤 교사가 되고 싶은지 등 자신만의 교육 관련 생각들을 정리해 보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저는 수능이 끝나고 저의 생활기록부를 하나하나 검토하며 면접 준비를 했습니다. 일단 생활기록부에 기록된 활동이 정확히 어떤 내용이었는지 파악하고 특정한 용어가 기재되어 있다면 그 정의를 설명할 수 있도록 연습했습니다. 그리고 제 꿈인 물리 교사를 염두에 두고 생활기록부의 활동을 설명하는 두 문단의 글을 작성했습니다. 첫 번째 문단은 각 활동을 한 이유를 작성하고, 두 번째 문단은 그 활동으로 인해 배운 점과 또 다른 활동과의 연관성을 제시했습니다.

우리는 흔히 예상 질문을 선정하고 그에 대한 답변을 작성하여 암기하는 면접 준비를 많이 하는데, 저는 암기에 취약하여서 위와 같이 브레인스토밍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앞의 준비가 끝나고는 반복적으로 선생님 및 친구들과 모의 면접을 하며 머릿속에서 정리된 것들을 입 밖으로 정돈하여 꺼내는 연습을 했습니다.

농업생명과학대학 스마트시스템과학과 새내기 K서류 기반 면접을 대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바로 고등학교 3년간 얼마나 열심히 탐구하고 고민했느냐입니다. 저의 면접에서는 평소에 제가 생활기록부에 기록된 내용 이상으로 생각을 해보지 않았으면 쉽게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들이 나왔습니다. 이런 질문들은 정말 예측할 수 없었기 때문에 1~2주의 면접 준비 기간 동안 준비한 내용이 아닌 탐구를 하면서 고민했던 기억을 통해서 답변해야만 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환경조건을 입력하면 시간에 따라 작물의 생장을 예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생활기록부에 기재가 되어있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한 면접관님들의 질문이 여러 개 있었습니다.

첫 번째 질문은 ‘그럼, 그 프로그램에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이 질문은 제가 평소에 자주 하던 고민이기 때문에 답변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첫 번째로는 환경 요인들 간의 상호작용을 고려하는 것입니다. 제가 동아리 시간에 바이오 폴리머를 이용한 실험을 하면서 흙의 종류에 따라 바이오 폴리머와 섞이는 정도가 달라지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상호작용을 고려해야 정확한 결과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충분히 큰 양의 자료를 수집하는 것입니다. 저는 세계 곳곳의 농가로부터 자료를 수집하고 그 프로그램의 결과를 계속 공유하면서 상부상조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것에 대한 꼬리 질문이 있었는데요. ‘그럼,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할 것인가요?’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이 질문도 제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질문이었지만 제가 ‘스마트팜 경영전략’이라는 책을 읽은 경험과 비닐하우스를 방문하여 여러 장치들을 관찰한 경험 덕에 시설 재배의 센서들과 연관을 지어 답변할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꼬리 질문이 계속 나왔습니다. 제가 면접을 하면서 느낀 건 이런 꼬리 질문은 정말 본인이 한 탐구가 맞는지 확인하려는 의도 외에도 이 학생이 얼마나 전공에 진심인지, 탐구를 하면서 어느 정도 수준까지 고민했는지를 확인하고 싶어 하신다고 느껴졌습니다.

인문대학 인문계열 새내기 H서울대학교의 지역균형전형 면접은 여러분을 질타하기 위한 평가가 아님을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면접은 지금까지 여러분이 해왔던 학교생활에 대해 점검하는 시간이므로 긴장할 필요 없이 지금까지 해왔던 경험을 진솔하게 말하면 됩니다. 여러분을 질타하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살짝 버벅거린다고 해서 꾸짖음을 듣거나 큰 감정을 당하지 않습니다. 바로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 나오면 잠시 생각할 시간을 면접관님께 요청한 후 생각해 본 후 답변해도 괜찮습니다. 실제로 저는 심리학 교과 시간에 다룬 하이트 직관주의에 관한 질문이 나왔는데 바로 생각나지 않아 생각할 시간을 요청한 후 정리본의 내용을 떠올려 문제없이 대답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나아가, 실전에서 질문에 대한 대답이 온전히 떠오르지 않는다면 질문과 관련한 영역에서 본인이 대답할 수 있는 다른 부분에 대한 답을 하는 것도 소소한 팁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동아리 활동에서 겪었던 어려움과 그에 대한 나만의 해결 방법에 관해 설명해달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저는 동아리 활동에서 특별히 꼽을만한 어려움을 겪지 않았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일들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 후, 이 프로그램에서 진행했던 칸트와 유식 철학의 비교 철학적 탐구에 대해 자세히 말했습니다. 이 방법을 자주 사용한다면 질문을 회피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지만, 한두 번 정도의 사용은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농업생명과학대학 식물생산과학부 새내기 S서울대학교 면접을 보며, 교수님들께서 제가 한 탐구 활동에 관심을 가져주실 뿐만 아니라 ‘나’라는 사람에 대해 궁금해해 주신다는 느낌을 받아서 면접 과정이 정말 재미있었어요. ‘학교 선생님들께 ~~~ 평가를 받았는데 그 요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2년간 학급 회장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무엇을 느꼈는가?’처럼 인성적 측면에 관한 질문을 두 번 받았어요. 모든 질문에 꾸밈없이, 고등학교 생활을 보내온 제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면접에서 의미 있는 답변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저는 서울대학교가 그 어떤 학교보다도 학문에 대한 열정과 고등학교 생활 동안의 노력을 우수하게 평가하는 대학교라고 생각해요. 공부만이 아니라 학생들의 ‘삶’ 자체에도 관심이 많은 학교이고요. 여러분이 지금까지 해온 노력이 결코 여러분을 배신하지 않을 거예요. 자신을 믿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여러분의 면접을 응원합니다.

제시문 활용 면접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새내기 C저는 서울대학교의 역대 제시문 기출문제를 살펴보았습니다. 입시 공부를 하다 보면 ‘정답’을 맞춰야 한다는 강박이 생기곤 합니다. 하지만 인문/사회 제시문 면접에서는 단 하나의 정답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으로 타당한 선 안에서 다양한 해석이 용인된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모범 답안에 근접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제시문의 논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배경지식을 활용해 논리적 비약 없이 일관된 주장을 펼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시문 면접 공부는 수능이 끝난 날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약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역대 기출문제를 직접 분석하고, 발표 연습도 해보았습니다. 문제를 풀면서 처음에는 긴장되었지만, 점차 면접 방식과 제시문 구조에 익숙해졌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 짧은 기간의 연습보다 합격에 더 도움을 준 것은 평소의 사고 습관이었습니다. 저는 글을 읽을 때 단순히 내용을 이해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글 속에 나와 있지 않은 내용을 궁금해하고 추론하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특정 현상을 설명하는 글을 읽으면 ‘이 현상이 등장한 배경은 무엇일까?’, ‘다른 분야에 적용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같은 질문을 던지며 저만의 답을 찾으려 했습니다. 이러한 사고방식이 제시문 면접을 준비하는 데 있어 색다르게 접근하고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제시문 면접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문제 풀이에만 집중하기보다 자신의 사고력을 차곡차곡 쌓고 가다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를 꾸준히 하는 것이지만, 입시 공부로 인해 시간이 부족하다면 ‘교과서’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교과서 속 개념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이 개념이 정말 보편타당한가?’와 같은 질문을 던지며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사고력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교과서에 포함된 읽기 자료들은 시사적이고 학제적인 내용이 많아 배경지식 함양에 큰 도움이 됩니다. 저 역시 수능이 끝난 후 사회탐구 과목의 교과서 읽기 자료를 다시 보며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인문 사회 제시문 면접에서는 본인의 생각을 표현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이때 명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논리를 전개하되, 예상되는 반론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 주장을 뒷받침할 논거를 정리한 후, 그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시각을 한 번 더 고민해 보면 논리적 허점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의견만을 고집하기보다 반대 입장을 고려하고 조화로운 시각을 가질 때 더 설득력 있는 답변이 될 수 있습니다.

제시문 면접은 단순히 지식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의 유연성을 기르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접했을 때 정해진 틀에 갇히지 않고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 나간다면, 면접뿐만 아니라 그 이후의 학문적 탐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학부대학 자유전공학부 새내기 J본격적인 면접을 준비하기 전까지 기출문제를 접해본 적이 없어서 처음에는 막막한 감정이 앞섰고, 대학에서 원하는 답변의 방향이 어떤 것인지 떠올려보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선 서울대학교 입학본부 웹진 ‘아로리’에서 기출문제를 뽑아 풀어보고, 구술 노트를 작성하면서 연습했습니다. 수학 문제의 경우 고등학교에서 배운 수학의 개념을 이용하면 처음에는 까다로워 보이지만 실마리가 보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서울대 면접 및 구술고사의 특징과 관련하여 내 답변이 틀렸거나 문제를 풀지 못했더라도 교수님과의 소통을 통해 그것을 다시 이해하고 답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면접 당일 수학 문제를 다 풀지 못했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천천히 복기하며 실마리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교수님께서도 중요한 힌트를 주시거나 잘못된 사고 방향을 찾아 바로잡아 주시니 너무 당황하지 마시고, 재빨리 조언을 받아들여 나의 사고를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수용하고 정정하는 유연한 자세를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보여주고 오자.’는 마음가짐으로 목소리도 크고, 말도 또박또박 하자고 계속해서 마인드 컨트롤을 했습니다. 저는 실제 면접에서 거의 맨 뒤 순서였기에 오랜 시간 동안 마음을 다스리다 보니 실제 면접에서는 하나도 떨리지 않았고, 두 교수님의 눈을 번갈아 맞춰가며 제가 준비한 내용을 다 말씀드리고 왔습니다. 자신이 없더라도 일단은 답변의 과정에서 길이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면접에서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나오세요!

사회과학대학 언론정보학부 새내기 M우선 면접을 준비하면서 학원은 한 번도 다닌 적이 없습니다. 대신 혼자서도 나름의 여유 있는 기간을 두고 차근차근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3학년 여름 방학부터 서울대 면접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름 방학 때는 사실 수능 준비로 바쁘고 서울대 합격 자체가 너무 먼 일로 느껴져서 면접을 많이 준비하지는 못했습니다. 돌이켜보면 한 달 동안 3개년 기출문제를 1~2회 독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이때는 답변의 수준에 신경 쓰기보다는 제시문이라는 면접 유형에 익숙해지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그 후 수시 원서를 접수한 9월 이후부터 조금 더 본격적으로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9월 중순부터 11월까지는 교육청에서 제공한 자료를 일주일에 두 세트 정도 풀었고 이때부터는 시간을 측정하면서 정해진 시간 안에 답변을 구성하는 것을 연습했습니다. 또 문제를 풀어본 뒤 답변에 어려움이 있던 문제는 시간을 측정하지 않고 답변의 완성도에 집중해 다시 한번 풀어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1차 합격 이후 남은 일주일 동안은 하루 종일 면접을 준비했는데 특히 매일 학교 선생님들과 모의 면접을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모의 면접인 만큼 실전처럼 정해진 시간 동안 답변을 구성하고 선생님 앞에서 준비한 답을 말한 후 꼬리 질문에 대답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 스스로가 말하는 것을 휴대전화로 녹화하거나 녹음해서 들어보며 피드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실 모의 면접이라는 것 자체도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 입장에서 굉장히 긴장되고 많은 친구들이 모의 면접에 부담을 느낍니다. 특히 많은 학생들이 실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모의 면접을 하는 걸 두려워합니다. 저 역시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구술 실력이 향상되기 위해서는 면접 상황에 익숙해지는 게 중요하므로 잘 돼도, 잘 안되어도 그냥 연습해 봅시다!

인문대학 아시아언어문명학부 새내기 Y저는 1단계 단계 합격자 발표가 난 뒤부터 2주간 면접을 본격적으로 준비했습니다. 학원에 다니기도 하고 혼자 준비를 하기도 했는데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출문제를 꼼꼼하게 분석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문제를 외우다시피 할 정도로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문제를 볼 때마다 새로운 시각에서 다각도로 접근하여 사고를 확장할 수 있었고, 계속해서 풀어가다 보니 문제가 출제되는 스타일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에서든 수능에서든 기출문제를 꼼꼼하게 보면 실제 고사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게 되는 듯합니다. 때문에 사설 문제나 다른 기관의 문제를 풀어보기보다는 기본에 충실하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그리고 기출문제를 “분석”한다는 것은 단순히 문제를 여러 번 풀어본다는 것이 아닙니다. 제대로 기출 분석을 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먼저 풀어본 후 새로운 개념 하나하나에 대해 어떤 것인지 검색해 보고 심지어는 책도 찾아보며 정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이 개념은 어떤 교과 개념과 관련이 있을지, 내가 기존에 알고 있던 개념과 어떻게 엮어서 설명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도 고민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출제된 질문 외에도 제시문에 관해 추가로 어떤 것들을 물을 수 있을지, 내가 출제자라면 어떤 질문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도 정리해 보고 이에 대한 답을 준비해 보시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제시문을 읽고 문제를 풀 때 꼭 실제 시간에 맞추어 연습해 보시고 답변 영상을 촬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답변이 끝난 후에 영상을 돌려보면 기존에 의식하지 못했던 부정적인 습관과 고쳐야 할 점들을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영상 촬영을 통해서 제가 중언부언하며 굳이 필요하지 않은 설명을 많이 덧붙여 말이 길어져 전달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 후로 계속해서 이를 고쳐나가려고 했고, 면접 때쯤이 되니 이 부분이 어느 정도 개선이 되었습니다. 또 한 가지 파악할 수 있던 문제점은 시선 처리가 어색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말이 중간에 막히거나 준비한 내용을 떠올릴 때 눈동자를 위로 굴리는 저도 몰랐던 버릇이 다소 산만한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부분 역시 의도적인 노력과 연습, 영상 촬영과 모니터링을 통해 개선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인데요, 예상 반박 내용을 스스로 만들어보고 그 논리를 반박하면서 스스로 꼬리 물기식 질문을 해보는 것입니다. 선배들의 면접 후기를 읽어보시면 서울대학교 면접은 정해진 답이 있다기보다는 본인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방식이기에, 면접관님과 일종의 “티키타카”를 하면서 반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으실 것입니다. 따라서 저 또한 이러한 부분들을 연습했습니다. 하지만 학원이나 학교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 면접 준비하더라도 괜찮습니다. 저 또한 혼자 연습하는 시간이 훨씬 길었기에 녹화한 영상을 가지고 직접 자신의 논리의 허점을 찾아내어 이를 반론해 보았습니다. 이 반론에 대해 다시 반박해 나가는 방식으로 연습해 보시면 타인의 도움 없이도 혼자 충분히 면접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면접을 준비하는 기간 외에도 평상시에 책을 많이 읽고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연습 하시기를 강력하게 권합니다. 면접에서 요구되는 역량인 논리력과 비판적 사고력, 문제 해결 능력과 전공 적합성은 단기간의 암기나 연습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기에 꾸준한 사고 훈련과 학습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이는 평상시에 조금씩 꾸준히 길러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책을 읽을 때 단순히 내용을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저자의 주장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해 보거나, 다른 관점에서 해석해 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신문 기사나 칼럼을 읽고 해당 주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정리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지원하고자 하는 전공과 관련된 최신 이슈나 연구 동향을 찾아 읽으며, 이를 자신의 언어로 설명하는 연습을 하면 면접에서 더욱 깊이 있는 답변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문대학 철학과 새내기 P타 대학 면접과 서울대학교 면접의 차별점은 아마 서울대학교 면접이 ‘대화 형식’의 면접이라는 점입니다. 즉, 면접 위원으로 들어오시는 교수님 두 분께 제시문 문제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말씀드리고, 그 의견에 부족한 점이 있으면 피드백을 받으며 이어가는 면접입니다. 그러므로 서울대 면접을 준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익혀야 할 덕목은 어떤 사안에 대한 의견을 피력할 때 긴장하거나 주눅 들지 않는 용기입니다. 면접 도중 잘못 생각하여 갖게 된 의견이나 원래 가지고 있던 생각과는 다르게 나온 의견은 정정하여 다시 말할 기회가 주어질 수 있겠지만, 긴장하거나 지레 겁을 먹어서 말하지 않아버린 의견은 애초에 없는 의견이라는 것을 꼭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런 용기를 함양하기 위해 평소에 할 수 있는 것은 친구분들과 교과 시간에 학습한 내용부터 시사 문제까지 다양하고 중요한 주제로 토론을 해보는 것입니다. 토론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자신감 있게 말하고, 말한 내용 중 틀린 부분은 겸허히 인정하며, 상대방을 존중하며 경청하는 용기를 기른다면 아마 면접 당일 무슨 일이 벌어져도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첨단융합학부 새내기 H저에게 제일 도움이 되었던 것은 학교 선생님들과 함께하는 모의 면접 활동이었습니다. 기출문제를 혼자 시간을 맞추어 풀어본 다음, 학교 선생님들 앞에서 면접을 보듯이 타이머를 맞춰 놓고 문제 풀이 방식에 대해 설명드리는 방식으로 모의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이때 시간 관리하는 연습, 풀이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이 어디인지 구분하여 핵심만 전달하는 연습, 설명할 시간이 부족하거나 문제를 다 풀지 못했을 경우 즉석에서 계산 없이 풀이 방법만 간략하게 설명하는 연습 등 면접할 때 필요한 자질을 갖추기 위해 많이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분들은 특히 면접을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아 불안하실 수 있지만, 짧은 면접 준비 기간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면접을 준비하면서 서울대학교의 수학 제시문 면접은 특정한 문제 풀이 스킬을 요구한다기보다는, 교과과정의 내용들을 정확히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계속 느꼈습니다. 미적분, 기하, 확률과 통계가 모두 면접 범위에 포함되기 때문에 그 중 수능 선택과목이 아니었던 과목이나, 많이 공부해 보지 않은 과목이 있다면 이를 공부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 형식이 수능과는 많이 달라서 해당 과목에 나오는 개념만 숙지하고 있다면 다른 문제 풀이 경험의 정도는 제시문 문제 풀이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수학 내용을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문제를 푸는 능력은 단기간에 크게 성장한다기보다는 고등학교 3년 동안 꾸준한 노력을 통해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면접 준비 기간이 면접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상황/제시문 기반 면접

의과대학 의예과 새내기 A의과대학은 면접은 MMI 면접으로, 약 1시간 동안 여러 개의 방을 돌아가면서 짧은 면접을 여러 번 진행합니다. 그중 하나의 면접실은 제출 서류 기반의 면접이고, 나머지는 제시문을 기반으로 답변하는 면접입니다. 제시문 기반 면접에서는, 짧은 시간 내에 주어진 정보를 확인하고 이를 분석, 파악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렇게 파악한 상황을 이성적, 감성적으로 검토하여 논리적으로 말하기까지의 과정이 면접 중에 계속 반복됩니다. 제시문 숙지 시간과 답변 시간이 짧기 때문에, 필요한 답변을 일목요연하게 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합니다. 평소에 생각하지 않았던 문제에 대해 판단하는 것이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제를 불문하고 평소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이나 주제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립하는 활동을 평소에 하는 것이 MMI 면접을 조금 더 편하게 진행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평소에도 신문이나 뉴스 기사, 기타 다양한 상황이나 내용을 접하며 자신만의 기준으로 그 내용을 판단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짧은 시간 내에 앞 질문과의 연계성을 고려하여 그에 맞는 답변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매 질문마다 답변의 카테고리를 크게 바꾸는 것이 아니라, 각 질문이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특정한 기준에 따른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이고 일관되게 전달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또한 면접 준비를 할 때, 곧 마무리되는 3년 간의 고등학교 생활을 돌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았던 일, 힘들었던 일, 기억에 남는 일. 어떤 활동이 여러분을 성장하게 했나요? 고등학교 1학년의 자신과 지금의 자신은 얼마나 다른가요? 3년 동안 배웠던 것들, 경험했던 것들 하나하나가 면접에서 질문이 될 수도 있고, 대답의 일부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면접 위원의 반응이 좋지 않다고 불안해하지 마세요. 면접 위원의 스타일은 사람마다 달라서, 항상 미소를 띠시는 분들도 계시고,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십니다. 긴장하지 마시고 내가 할 수 있는 말을 침착하게 다 하고 나오시면 좋겠습니다.

MMI라는 형식이 제시문 기반의 구술고사와는 다른 특징이 있다 보니 면접 준비에 큰 노력을 기울이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여러 번의 모의 면접과 연습을 하겠지만, 실제 면접장에서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MMI 면접은 대부분이 열린 질문이라, 답변의 범주가 맞지 않으면, 면접 위원께서 적극적으로 방향을 수정해 주십니다. 잘 확인하고 답변에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매년 신입생을 만나 면접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면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면접은 단기간에 준비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많은 합격생들이 본격적인 ‘면접 준비’를 하려고 했을 때
사실 면접 준비라는 것이 특별한 활동이 아님을 깨달았다고 말합니다.
면접은 짧은 시간 내 급하게 소화한 지식과 생각이 아니라
고등학교 3년 간 꾸준히 쌓아온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는 시간이었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서울대학교 신입생들이 들려준 면접 이야기에는
‘깊이 있는 배움’에 대한 조언이 많이 담겨있습니다.

선배들이 들려준 이 이야기들을 통해
지난 3년 간 자신이 보낸 시간에 대한 믿음을 갖고
당당하게 면접에 임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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