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의 고교생활
2026학년도 신입생이 들려주는 고교생활 이야기
서울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은 수치나 활동의 나열보다 학생이 마주한 지적 호기심과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주체적인 성장 과정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특히 지원자가 어떤 배경과 생각으로 교과목을 이수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떻게 자신만의 학업 역량을 확장해 나갔는지는 평가의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아로리 15호에서는 2026학년도 신입생들이 고교 시절 경험한 구체적인 학업 사례를 담았습니다. 과목 선택의 고민과 학습 과정이 돋보이는 '교과목 선택과 학습', 그리고 학교생활 전반에서 마주한 질문을 탐구와 실천으로 옮기며 성장한 '학내외 활동' 두 가지 카테고리로 사례를 분류하였습니다. 선배들의 구체적인 기록이 수험생 여러분의 고교생활을 보다 풍성하게 채워나가는 데 실질적인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소중한 경험을 기꺼이 공유해 준 새내기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교과목 선택과 학습
인문대학 인문계열 새내기 A 고등학교 2학년 말, 3학년 선택과목을 결정하는 기간에 저는 '언어와 매체'를 선택하지 않고 '화법과 작문'만을 선택하려고 했습니다. 왜일까요? 당시 언어와 매체 수강생이 적기도 했고, 학습 부담 때문에 화법과 작문을 선택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에 마음을 고쳐먹고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 모두 수강하여 좋은 결과를 냈습니다. 물론 국어 과목을 두 개 선택한 행위가 제 합격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고 말할 순 없겠으나, 확실한 건 회피하지 않고 부딪힌 경험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과목을 선택하면 내 진로에는 도움이 되지만, 내 성적을 위해 회피할까? 라는 유혹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때 눈 딱 감고 생각하는 게 필요합니다. 나의 이 회피가 내 진로에 도움이 될까? 혹은, 이 과목을 수강하면 정말 심각한 문제가 생길까? 만약 그럴 것 같다면, 내가 이 진로를 선택하는 게 애초에 맞을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러한 목소리도 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선택이 온전히 나의 의지로 인한 선택일까? 혹여 다른 사람의 강요가 있진 않았나?
우여곡절 끝에 수강한 언어와 매체를 공부하면서 저는 교과서식 문법과 학술 문법에 차이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 수업에서는 교과서식 문법과 더불어 학술 문법의 내용을 곁들여 배웠었는데요, 이 지식을 구분하지 않고 문제를 풀다가 기출문제 하나를 틀려 분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아니 내가 맞는데, 평가원이 아니래!'라는 식으로요. 다시 천천히 살펴보니 고교과정에서 합의한 특정한 문법 규칙과 학술 문법에서 제기된 내용이 서로 결이 다른 경우였습니다. 저는 이 지점을 그냥 넘어가지 않고 상당히 흥미롭다고 생각하며 '학교 문법 vs 학술 문법' 구도로 탐구를 진행했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했는지, 두 의견 중에 어떤 의견이 왜 더 타당한지, 등을요. 이때 국어 선생님들께 질문도 많이 하고, 한 국어 선생님은 국어 선생님 단톡방에 해당 내용을 물어보시고 여러 의견을 수합하기도 하셨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식을 그저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체적으로 탐색하고 재정립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고등학교 학생들이 고교 범위 바깥의 탐구를 하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고교 공부를 진행하면서 마주친 우연한 의문과 막막함을 간과하지 말자는 이야기입니다. 그냥 그렇구나, 하면서 제가 평가원 문제에 빨간펜만 쓱, 그었으면 깊이 있는 이해가 가능했을까요? 관성에 이끌리듯 공부하는 게 아니라, 내가 공부하며 마주치는 모든 텍스트에 갈고리를 걸 줄 아는 주체적인 학생이 되면 좋겠습니다.
인문대학 인문계열 새내기 B 저는 인간에 대한 원초적인 호기심이 많은 학생이었습니다. 고등학교 3년간 뚜렷한 진로를 설정하고, 특정 분야만을 탐구하기보다는,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며 인문학적 소양을 쌓는 데 집중하고자 했습니다. 제가 정의하는 인문학은 '인간이 그려낸 아름다운 무늬를 탐구하는 학문'으로서, 역사 속 인류가 남긴 궤적을 탐구하려 노력했습니다.
1학년 재학 당시, 법조인이 되고 싶다는 포부와 함께 학기를 시작했지만, 학교 내의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법'과 '정치'라는 한정된 분야 자체보다는 이를 만들고 향유하는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호기심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발돋움 삼아, 확장된 탐구를 진행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인간이라는 하나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펼쳐나갈 수 있는 탐구들을 생각하며 선택과목을 선택했던 것 같아요. 먼저, 고등학교 2학년 선택과목으로는 인간 사유의 근원을 찾기 위해 윤리와 사상을, 인간이 만든 법과 제도가 어떻게 유래되고 향유되었는지를 알기 위해 정치와 법을, 인간의 모든 발자취가 담긴 세계사를 선택했습니다. 파편화된 지식만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조망하며 인간을 이해하려 노력했기에, 이런 결정을 했던 것 같습니다.
또, 고등학교 3학년 선택과목도 비슷한 논리로 선택하게 되었는데, 2학년의 탐구와 유기적인 연결성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윤리와 사상을 통해 접한 철학적 사유를 생활과 윤리로 확장하여 현실의 문제에 대입하였고, 세계사 속 문화에 대한 호기심들이 사회문화로 이어져 선택했습니다. 단순한 연결고리들을 가지고 심화 탐구하는 패턴으로 선택과목을 고르신다면 유기적인 흐름을 가져가실 수 있으실 겁니다.
저는 특히 생활과 윤리를 배우며, 인문학적 지평을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길리건'과 '나딩스'의 '배려 윤리'를 배우면서,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주제인 '인간의 돌봄 행위'에 대해 깊게 생각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론을 바탕으로 일상생활 속 궁금증을 풀어내는 활동이 굉장히 재미있게 느껴졌는데, 생활과 윤리를 배우며 제 사고를 한 겹씩 풀어나간 점이 인상이 깊었습니다.
그렇기에, 여러분들도 한정된 분야만을 상정하고 나아가기보다는 본인만의 키워드를 정하시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나를 위한 탐구도 좋지만, 하나를 통한 탐구를 하신다면 충분히 3년간의 발전된 모습을 생활기록부에 녹여내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인문대학 철학과 새내기 C 저는 고등학교에 입학 전부터 철학에 관심이 있었으나, 철학과에 진학할 정도인지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1학년 때 가장 흥미와 궁금증이 많이 생겼던 부분은 천문학이었고, 따라서 천문학과 철학 두 분야 모두를 지속적으로 탐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수학과 물리학에도 관심이 생겨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이수할 수 있는 수학과 물리학, 지구과학 과목은 모두 이수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또한 저희 학교는 소속 학생들의 특성상 개설된 사회탐구 과목이 적어, 철학과 가장 관련있는 '생활과 윤리'만 이수했습니다. 자연과학과 인문학 분야에 모두 관심을 두고 공부하다보니, 제가 친구들에 비해 인문학을 특히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자연과학을 좋아하는 것도 결국 철학과 관련되어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수학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수학 자체의 아름다움도 있었으나 저의 사고 방식을 넓혀주었기 때문이고, 물리학과 천문학도 마찬가지로 비가시적인 힘의 원리나 헤아릴 수 없는 스케일의 우주에 대한 흥미가 근본적으로 철학의 분야 중 형이상학에 대한 특별한 관심에서 비롯되었음을 깨달았습니다. 따라서 융복합적 사고를 강조하고 다전공 제도가 잘 마련되어 있는 서울대학교에 입학하여 철학 전공생으로서 형이상학을 깊이 공부해보고, 그에 좋은 영향을 주는 자연과학 역시 꾸준히 공부하고 싶다 생각했습니다.
저는 철학과에 진학하기로 결심했으나 수학이나 과학 과목들을 더 많이 이수한 학생이었기에, 고등학교를 다니는 동안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제 선택을 해명해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고등학교 2학년 2학기 국어 시간, 플라톤의 이데아론이 현대 철학자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는 글을 읽게 됐고, 그 후 이데아론을 수학·과학의 아이디어를 사용해 현대적 관점으로 보완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막연히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3학년 때의 자율 탐구 보고서 활동이 그 막연한 생각을 실현할 기회였습니다. 자율활동은 교과별 세부능력특기사항과는 달리 특정 교과의 내용을 보여줄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마음껏 철학과 자연과학 등을 융합하여 탐구를 시도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고등학교 3년간 공부한 여러 분야의 내용이 헛된 것이 아니라는 뿌듯함, 막연하게 생각했던 융복합적 탐구를 직접 행하는 성취감을 느꼈고, 보고서 작성 후 친구들과 공유하고 피드백을 얻는 과정에서 앞으로 더 나은 탐구를 위해 무엇이 필요할지 성찰했습니다. 자율 탐구 보고서와 관련한 전 과정에서 점점 성장할 수 있었고, 제 목표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회과학대학 정치외교학부 새내기 D 진로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를 성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작정 전망이 좋다거나 사회적 명망이 높은 것보다도, 스스로가 '지속적으로 오랫동안 관심을 가지고 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를 깨달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기를 쓰든, 여러 가지 분야에 대해서 가볍게라도 공부를 해보는 방식이든 스스로를 성찰함으로써 자신의 성향을 파악하고 진로를 탐색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수 과목을 선택할 때는 이렇게 설정한 진로의 길에 도움이 되거나 들어보고 싶은 과목을 위주로 선택했습니다. 사실 듣고 싶은 과목이 있더라도 이수하는 학생들이 적으면 현실적으로 성적도 고려해야 하기에 선택을 망설이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대학교 자료에도 나와 있듯이 이수자가 적은 과목에 대해서는 종합적으로 평가를 해주기 때문에, 성적과 난이도보다도 듣고 싶은 과목을 기준으로 선택했습니다. 이렇게 선택한 교과 과목에서 배우는 내용들이 저의 탐구 내용과 엮인다는 점도 신기했습니다. '인공지능 기초' 과목은 정치학과 큰 관련이 없더라도, 대전환의 시대에서 어떤 진로를 희망하든 중요한 과목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을 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과목이 저의 탐구 방법론적 수준을 월등하게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과목에서 배운 데이터 분석 기법을 다양한 심화 탐구와 보고서에 활용해서 계량적 연구의 기초를 체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사회과학대학 경제학부 신입생 E 고등학교 3년 동안 어떤 수업을 듣고, 어떤 공부를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은 끊이지 않을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고민되는 것이 바로 선택과목인데요. 특히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고 이에 대한 고민은 더욱 커졌을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성적을 따기 위해 선택자 수가 많은 과목을 선택하거나, 진로에 대한 흥미를 드러내기 위해 선택자 수가 적더라도 진로와 관련된 과목을 선택하는 것 모두 방법이 될 수 있겠죠. 첫 번째 방법을 선택했거나 아직 결정하지 못한 분들께는 한 번만 더 고민해 볼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제가 봤던 서울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 안내서에는 서울대학교는 학생의 도전적인 선택과목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내용이 실려있었습니다. 소수 과목이거나, 좀 어려운 과목의 경우 내신 성적을 따는 데 있어 불리함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학교도 당연히 인지하고 있고, 오히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과목을 선택한 용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합니다.
저는 이러한 점을 최대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했습니다. 먼저 대학별 모집안내를 보면, 각 전공별로 권장, 혹은 핵심 권장되는 선택과목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학생의 다양한 선택을 존중하는 서울대학교가 권장하는 과목은 해당 전공과 매우 긴밀한 관계가 있는 것이리라 생각되어 반드시 듣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경제학부의 경우 '확률과 통계', '미적분'이 그에 해당했습니다. 이외에도 경제학부에 걸맞게 경제나 일반사회와 관련된 과목도 여럿 찾았습니다. 사회탐구 '경제'의 경우 선택자 수가 매우 적어 내신 성적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려울 것이 예상되긴 했지만, 앞서 말한 여러 상황을 종합해서 결국 이수하게 되었습니다. 이밖에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국제 경제'라는 과목을 들었고, '미적분'을 공부하며 경제와 수학의 긴밀한 관계를 알게 된 이후에는 '수학적 사고와 적분'같은 과목을 들으면서 그 이해를 확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이 물론 중요하긴 합니다만, 애초에 해당 학문에 대한 흥미를 드러내고자 선택한 과목인 만큼 교과와 연계되는 탐구에도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경제나 일반사회 관련 교과의 경우 대학 교재에 제시된 내용을 참고하여 궁금한 내용을 해결하고 교과서와 연결 지어 심화 탐구를 진행했습니다. 수학도 마찬가지로 고등학교 교과서에 생략된 내용을 탐구하여 근본적인 원리를 파악하기도 했습니다.
학업적으로 너무 과한 부담이 생기거나 본인이 판단하기에 도저히 할 수 없는 정도가 아니라면, 되도록 진로와 흥미에 맞는 과목을 공부해 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성적을 따기 조금 어렵더라도 자신의 흥미와 관련된 과목을 들어야 공부할 때도 더 집중이 잘되고, 그만큼 결과물도 좋을 것입니다. 설령 결과가 아쉽더라도 서울대학교는 학업적 호기심으로부터 비롯된 용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학생부종합전형 안내서에 명시하고 있습니다.
경영대학 새내기 F 고등학교 생활 동안 저는 대학에서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지 끊임없이 고민해 왔습니다. 단순히 성적을 잘 받기 위한 선택이 아니라, 앞으로의 진로와 연결되는 배움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고민 속에서 진로 탐색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제 관심 분야를 구체화해 나갔고, 그 과정은 과목 선택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러나 학교에서 개설되는 과목은 일정 인원 이상이 되어야 유지되는 경우가 많기에, 선택자 수가 적은 과목은 개설되지 않거나 수강이 어려운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했고, 그 과정에서 공동교육과정과 같은 프로그램을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공동교육과정은 학교에서 개설되지 않는 과목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고, 이를 통해 저는 관심 분야에 대한 학습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환경이 제한적이라고 해서 배움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스스로 기회를 찾아 나서는 태도의 중요성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또한 진로와 관련된 과목을 직접 선택하고 수강하면서 이론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사고하는 방식도 함께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공동교육과정으로 창업 관련 수업을 수강하였는데, 이전부터 기업과 경영 분야에 막연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 수업을 통해 그 관심을 실제적인 배움으로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에서는 단순한 이론 학습을 넘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 모델을 구상해보는 활동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기업이 단순히 이윤을 창출하는 조직이 아니라, 시장의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 속에서 가치를 만들어내는 존재라는 점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하나의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시장 조사, 타겟 설정, 실행 전략 등 다양한 요소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는 점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창업 과정을 탐구하면서 내가 어떤 문제에 관심이 있으며, 어떤 방식으로 가치를 창출하고 싶은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었고, 이는 자연스럽게 기업과 경영 분야에 대한 흥미를 더욱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단순한 관심에서 나아가, 앞으로 이 분야를 더 깊이 배우고 탐구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게 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공과대학 전기·정보공학부 새내기 G 저는 고등학교에 다니며, 단순히 성적을 잘 받으려 쉽고 모두가 듣는 과목을 선택하기보다, 제가 정말로 하고 싶은, 혹은 한 번쯤은 도전해 보고 싶은, 어쩌면 새로울 수도 있는 과목들을 선택하여 수강하였습니다. 현재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 재학 중인 것과는 다소 상반되지만, 사실 저는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는 법조인을 지망하였던 인문계열 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고, 1학년 때의 과학 수업, 프로그래밍 수업 및 여러 친구와 함께하였던 프로젝트들에서 물리, 그리고 인공지능에 대해서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2학년에 올라가며, 흔치는 않은 경우였지만, 심화 사회계열 과목과 심화 수학계열, 과학계열 과목을 동시에 수강하며 제가 어떤 것을 좋아하고 더욱 공부해 나가고 싶은지 고민하였고, 저 나름대로 답을 찾아 3학년 때는 수학, 물리학, 정보 교과목들을 제가 찾아 수강하며 저의 진로를 향해 성장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수 과목을 선택할 때 고려했던 점은 제가 해당 학기가 끝나고 나면 무엇을 배웠을 것인가였고, 어떤 부분(능력)에서 성장할 수 있을지, 또한 크게 지금의 나와는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였습니다. 특히 3학년 때는 제가 대학에서 배우게 될 것 같은 학문을 폭넓게 이해하기 위해 그의 기초가 될, 쉬운 선택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어려운 심화 교과목들을 적극적으로 찾아서 수강하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직접 과목을 선택하고, 그 선택한 수업을 통해 배운 점은 진로는 한순간에 단순하게 정해지지 않는다는 점이였습니다. 여러 가지의 수업을 들으며, 저는 저 스스로에게 어떤 때에 흥미를 느끼고, 어떤 공부를 하면서 스스로 행복해지는지 끊임없이 질문하였습니다. 그 결과 막연히 법조인이 되고 싶었던 중학교의 저를 지나, 수학과 인공지능에 흥미를 가지게 된 1학년, 여러 가지 심화 과목들을 적극적으로 수강하며 물리학, 화학, 인공지능 등을 모두 좋아하게 된 2~3학년들의 경험들이 쌓여 저의 현재 진로와 저의 지망 학과를 결정했던 것 같습니다.
공과대학 컴퓨터공학부 새내기 H 고등학교에 재학하는 동안 저는 제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분야를 더 깊이 공부하고 싶은지에 대해 꾸준히 고민했습니다. 단순히 진로를 정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어떤 학문을 배우고 탐구하고 싶은지 스스로 질문해 보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고민 속에서 저는 진로를 정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스스로의 관심을 확인해 보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여러 활동과 학습 경험을 통해 어떤 분야에 흥미를 느끼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었고, 이러한 경험들이 진로를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저는 기술과 정보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방식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컴퓨터와 인공지능 분야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문제를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해결하는 과정 자체에 흥미를 느꼈고, 이러한 경험들이 쌓이면서 관련 분야를 더 깊이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관심을 바탕으로 저는 과목을 선택할 때도 단순히 성적이나 난이도만을 기준으로 결정하기보다, 앞으로 배우고 싶은 분야와의 연관성을 고려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수학과 과학 과목을 통해 문제를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해결하는 과정에 큰 흥미를 느꼈기 때문에 관련 과목을 중심으로 선택했습니다. 과학 과목 역시 특정 과목만 선택하기보다는 물리학Ⅰ·Ⅱ, 화학Ⅰ·Ⅱ, 생명과학Ⅰ·Ⅱ를 모두 이수하며 기초 과학 전반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했습니다. 또한 수학에서도 확률과 통계, 미적분과 기하를 모두 선택했으며, 심화 수학과 고급 수학과 같은 과목도 수강하며 수학적 사고력을 더욱 깊게 기르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선택은 단순히 성적에 유리한 과목을 고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공계 분야를 공부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수업을 통해 저는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과 사고 과정의 중요성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도 다양한 접근 방법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단순히 정답을 찾는 것보다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 과정의 논리를 설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공부를 할 때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는 태도를 기르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저는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단순히 교과서 안에 있는 지식으로만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배운 내용이 실제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생각해 보거나, 추가적인 자료를 찾아보며 이해를 확장하려고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학교 수업이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새로운 분야를 탐색하고 스스로의 관심을 구체화하는 과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고등학교에서의 진로 탐색과 과목 선택 과정은 단순히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과정이 아니라, 제가 어떤 분야에 흥미를 느끼고 어떤 방식으로 배우고 싶은 사람인지 알아가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관심을 확인하고, 그 관심을 바탕으로 과목을 선택하며 배우는 과정 속에서 제 진로에 대한 생각도 점점 더 구체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공과대학 항공우주공학과 새내기 I 저는 중학교 3학년 때 누리호 발사를 지켜보며 처음으로 발사체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단지 발사체 자체가 좋았을 뿐, 그 관심을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지 확신을 가지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이에 고등학생 때 무작정 좋아하는 활동을 하며 찾아가 보기로 마음먹고, 1학년 때에는 인공위성의 방사선 차폐막, 발사체의 노즐 등 항공우주 분야의 여러 기술 전반에 폭넓게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특히 추진기관에 더욱 큰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나아가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아이디어를 스스로 구상해 보는 것이 저의 적성과 잘 부합한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2학년에 진급한 뒤에는 추진기관과 항공우주 신기술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보다 주체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설계하고 수행하였습니다. 발사체의 비행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페어링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이를 시험해 보았으며, 스피룰리나를 활용해 화성에서 발사체의 산화제를 충전할 수 있는 신기술을 고안해 보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화성과 발사체 관련 서적들을 꾸준히 찾아 읽으며 화성 탐사와 발사체 신기술 연구가 제 적성에 특히 잘 맞는 분야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축적되면서 2학년 말 무렵에는 '우리나라의 화성 탐사를 선도하는 발사체 신기술 연구원'이 되고자 하는 진로 목표를 구체적으로 품게 되었습니다.
한편 이러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수학과 물리학을 보다 자유롭고 깊이 있게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기계적으로 문제 풀이를 반복하는 방식만으로는 수학적 역량과 사고력을 본질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에 보다 근본적인 이해에 도달할 수 있는 학습 방법을 고민하던 중 공동교육과정이라는 제도를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공동교육과정을 활용하면 본질적으로 수학을 공부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심화 수학Ⅰ·Ⅱ와 고급 수학Ⅰ·Ⅱ를 이수하였습니다.
실제 공동교육과정을 이수하며, 이전에 확률과 통계 수업에서 정규분포의 함수식을 배우면서도 그 식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도출되는지 충분히 다루지 않아 아쉬움을 느낀 적이 있었는데, 심화 수학 수업에서 이를 직접 유도해 보며 정규분포에 대한 이해를 한층 심화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이후에는 정규분포와 관련한 문제를 풀 때, 공식으로 풀기보다는 표준편차의 의미를 바탕으로 직관적으로 문제를 해석하고 해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제가 주도적으로 수행한 로켓 고체연료의 습도 영향 실험에서는 '근사'의 개념을 활용할 필요가 있었는데, 공동교육과정에서 테일러 급수를 이용한 근사 방법을 탐구하며 제가 수행했던 실험 결과의 해석에 대해서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농업생명과학대학 산림과학부 새내기 J 저의 진로 탐색은 집 근처의 수목원에서 만난 한 마리의 청딱따구리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 시절 우연히 마주쳤던 청딱따구리라는 생명체의 경이로움은 저를 탐조라는 취미로 이끌었습니다. 이후 꾸준히 야생 조류를 관찰하고 기록하며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해 고등학교에 입학했을 즈음에는 생물 종의 다양성을 보존하고자 하는 구체적인 진로로 변화했습니다. 그 후 동쪽 빙하의 부엉이라는 책을 읽으며 야생에서 생태계를 직접 연구하는 삶에 흥미와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대학 진학 후의 학문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 저는 관심 분야와 관련된 과목들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제 학교에서는 2학년 때 과학 분야에서 4개의 과목을 선택해야 했는데 지구과학과 과학 글쓰기 중 지구과학은 성적이 나오고 과학 글쓰기는 성적이 나오지 않는 과목이었습니다. 성적이 나오는 과목이 가장 많은 2학년이어서 부담이 되는 선택이기는 했지만 저는 지구과학이 관심 분야인 생태계의 메커니즘과 연결해 깊이 있게 파고들 수 있는 분야라 생각했기 때문에 그 과목을 선택했습니다. 이전까지 저는 생태계 내부의 생물적 요소들에만 집중하고 비생물적 요소는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구과학 수업을 들으며 여러 종류의 지각변동, 기상현상, 대멸종 등에 대해 배우며 지구적인 시스템에서의 움직임이 어떻게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지 더욱 넓은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학습이 서울대학교 산림과학부에 진학하여 야생동물학 및 실습, 보전생물학 등 보다 전문적인 커리큘럼을 소화하기 위한 필수적인 준비 과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에게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했던 3년이라는 시간은 단순한 입시가 아닌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대학 이후에는 어떤 일을 하며 살고 싶은지에 대해서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자문하고 고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생활과학대학 소비자아동학부 아동가족학전공 새내기 K 저는 원래 아동 심리상담사를 지망하며 심리학과 진학을 목표로 하던 학생이었습니다.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전공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아동가족학과라는 학과를 알게 되었고, 제 진로와 더 잘 맞는다고 판단하여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저는 스스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깊이 고민하고 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어떤 전공이 적합한지 다양한 정보를 찾아보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학의 전공은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기에,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에 어떤 학과가 있는지 꼼꼼히 탐색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진학을 희망하는 학과의 커리큘럼을 직접 찾아보며 전공을 배우기 전에 도움이 될 만한 과목들을 미리 이수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단순히 잘하는 과목만 선택하기보다 전공과 관련이 있다면 다소 어려운 과목이라도 도전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과학 과목을 어려워하고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지만, 전공과의 연관성을 고려하여 생명과학을 수강했습니다. 자신이 있는 과목은 아니었지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끝까지 학습하려 노력했습니다. 이처럼 자신이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부족한 부분에도 성실히 도전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미래의 후배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만 머무르기보다 진로와 관련된 가능성을 탐색하고 어려운 영역에도 도전하는 자세를 가지길 권하고 싶습니다.
수의과대학 수의예과 새내기 L 저는 남들보다 조금 더 동물을 좋아했습니다. 특별하지 않다고 한다면 특별하지 않을 정도였지만 제가 동물을 좋아한다는 사실만큼은 확실했습니다. 저도 그렇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진로 탐색을 하고 결정할 때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가, 이 분야에만 빠져서 공부할 수 있을까, 같은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학생부에도 적혀야 하고, 앞으로의 미래를 정하는 일이니 신중한 것은 나쁘지 않지만 저는 계기가 크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조금 남들보다 좋아하거나, 관심이 간다면 한 번 책을 읽어보거나, 그 분야에서 유명한 사람이 어떤 일을 했는지 같은 걸 가볍게 찾아보면 좋겠습니다. 제가 그러했듯 그 과정 속에서 '내가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진로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이과생에 제 고등학교는 과학 중점 학교였던지라 2학년 때 물리학Ⅰ, 화학Ⅰ,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을 모두 듣고, 3학년 때 4개의 Ⅱ과목 중 3과목을 고르는 방식이었습니다. 선택과목을 고르는 데에 있어서 가장 고려를 했던 것을 고르자면 먼저 제가 가고 싶은 학과, 가고 싶은 대학의 필수 이수 과목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그렇기에 더 중요하니까요. 필수 이수 과목 외의 다른 선택과목을 고를 때에는 영어에 자신이 없어서 영어권 문화 과목을 선택하는 등 일부러 제가 비교적 자신 없는 과목과 관련된 선택과목을 골랐습니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함도 있었지만 학생부 안에서도 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직접 선택한 것은 아니었지만 물리학Ⅰ, 화학Ⅰ,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 모두 들으며 확실히 모든 과목들에는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물리학에서 나온 내용이 화학과 지구과학에서, 화학에서 배운 내용이 생명에서 나오는 걸 보면서 다른 친구들이 한 과목만을 좋아하거나 배척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의 공부를 위해서도요.
약학대학 약학계열 새내기 M 고등학교 입학 전부터 약대 진학의 목표가 뚜렷했고 고교생활 중 진로 희망에 변함이 없었기에 고교학점제 아래에서 선택해야 할 과목은 비교적 명확했습니다. 화학, 생명 등 권장 과목을 제외한 다른 이수 과목을 결정해야 할 때는 지금까지 내가 세특에 서술한 내용과 가장 연결성이 높은 과목을 선택했습니다. 생활기록부 내용 간의 유기성을 통하여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분야에 진심으로 관심을 가지고 목표하는 사람인지 보여주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대부분 약학대학의 권장 과목인 화학Ⅰ, 생명과학Ⅰ, 미적분 등 이외에도 물리학Ⅰ, 지구과학Ⅰ, 확률과 통계, 기하 등 폭넓은 과목들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다양한 과목의 수업을 들으며 느꼈던 것은 각 과목 간 연결되어 있는 점이 굉장히 많다는 것입니다. 특히 과학 탐구 과목의 경우 특정 단원에서는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간 경계가 불분명하기도 하고, 한 과목이 다른 과목의 토대가 되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이 때문에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할 때 다양한 과목을 이수한 것은 큰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과목에서 자신의 관심사와 연결되는 부분을 찾아 다양한 면에서 탐구를 진행하다 보면 탐구의 전문성이 강화되고, 해당 주제에 대한 애착 또한 커지는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저는 소인수 수업을 통해 생명과학 실험, 그리고 고급 화학이라는 과목을 수강하였습니다. 처음 이 과목들을 수강할 때는 수업 내용이 너무 어렵거나 추가 수업이 학업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지 걱정이 컸습니다. 하지만 화Ⅰ에서 했던 탐구 활동을 고급 화학에서 배운 내용을 이용하여 심화 원리까지 이해하게 되기도 하고, 학교 수업에서 배우지 못한 내용들을 접해볼 수 있었기에 소인수과목의 수강은 매우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교학점제의 취지 아래에서 자신이 관심 있는 과목을 선택하고 최선을 다해 이수하는 것이 학생부종합전형 준비과정에서의 가장 처음 출발선인 것 같습니다.
첨단융합학부 새내기 N 고등학교에 처음 입학했을 때 저는 수학과 과학을 좋아한다는 것만 알고 있었을 뿐 뚜렷한 진로가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다양한 이공계 관련 과목을 수강하여 많은 경험을 해보고자 하였습니다.
교내에서 열리는 '기하', '인공지능 수학'과 같은 과목은 물론이고 전교생의 일부만 신청한 물·화·생·지Ⅰ 과학 과목을 전부 수강하였습니다. 또한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적극적으로 '빅데이터 분석'이나 '고급 수학Ⅰ'도 수강하였고 이 과정 속에서 단순히 괄호 속에 숫자가 들어간 것으로만 보였던 행렬이 이미지와 같은 데이터를 처리하는데 핵심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더 탐구하고 싶어져 저는 관련 분야의 책을 찾아보기도 하였고, 데이터와 AI를 더 배우고 싶어진 저는 3학년에는 제가 관심있는 분야를 위해 필요한 모든 과목을, 내신 유불리에 상관없이 다 수강하고자 하였습니다. 비록 고3이고 수능이랑 면접도 대비해야 하여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했지만, '미적분', '확률과 통계'와 함께 '고급 수학Ⅱ', '고급 물리학' 등의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희망 진로를 정했다면 서울대학교에서 제시하는 모든 권장 과목은 물론이고, 자신의 진로에 도움이 될 것 같은 과목들을 적극적으로 이수하시기를 바랍니다.
치의학대학원 치의학과 새내기 O 저는 고등학교 1학년 시절, 2학년 이수 과목을 선택할 때 물리학Ⅰ·Ⅱ 과목을 선택했습니다. 물리학Ⅰ은 신청자 수가 현저히 적어 1등급 인원이 2명뿐인 기피 과목 중 하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세상을 역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에 관심이 있었기에 남들이 하지 않는 과감한 시도를 했습니다.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없을까봐 초조하게 지내기도 했지만, 물리에 대한 호기심을 채워나가는 과정을 거치며 물리학Ⅱ 과목까지 성공적으로 이수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고등학교 3년을 거치며 미적분, 확률과 통계, 기하 과목을 모두 수강한 것도 의미있는 일이었습니다. 수학에 있어서는 필요한 부분과 필요없는 부분의 경계를 나누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조금 힘들더라도 세 과목 모두를 들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물리학Ⅰ 과목과 미적분, 기하, 확률과 통계를 수강한 것이 저의 진로 결정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제가 만약 기피과목이라서, 어려운 과목이어서 물리학Ⅰ을 수강하지 않았더라면 구강 내의 교정력과 마찰력에 대해 탐구하지 못했을 것이고, 기하를 수강하지 않았더라면 치열의 포물선 모양과 관련된 심화 탐구 활동을 진행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성적을 잘 받기 어렵더라도 흥미가 있는 과목에 도전해 보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결국 이러한 도전 속에서 여러분들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서울대학교는 사람을 등급으로만 판단하지 않기에, 자신이 관심있는 것에 도전적으로 탐구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넓은 세상에서 배움을 시작할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내외 활동
학부대학 자유전공학부 새내기 A 고등학교 3년은 수많은 선택과 질문이 교차하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도 저를 가장 크게 바꾸어 놓은 활동은 고등학교를 들어와 처음 진행했던, '혐오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학생 주도 프로젝트였습니다. 처음의 문제의식은 단순했습니다. 학교라는 공간에서는 이유 없이 누군가를 싫어하고, 거리 두고, 쉽게 단정 짓는 순간들이 너무나도 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감정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와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직접 교설하기보다, 행동을 먼저 바꾸면 어떨까'라는 방향으로 접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넛지 이론을 활용해 작은 개입을 설계했습니다. 거창한 캠페인 대신, 학생들이 무의식적으로 마주치는 일상적인 물건(예를 들어 자주 사용하는 냅킨)에 메시지를 담아 반복적으로 노출시키는 방식이었습니다. 의식적으로 설득하려 하기보다,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이후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가, 혐오 표현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학생들이 직접 대응을 실천하는 '반대항 챌린지'로 활동을 확장했습니다. 특히 이 과정을 거치며 저는 한 가지 중요한 깨달음에 도달했습니다. 제가 바꾸고 싶었던 것은 단순히 행동이 아니라, 그 행동을 만들어내는 '마음'이었다는 점입니다. 사람은 왜 특정한 감정을 느끼고, 왜 그렇게 판단하며, 어떤 순간에 타인을 이해하게 되는지 질문들이 점점 더 깊어졌습니다. 그때 저는 비로소, 사람에 대해, 마음에 대해 탐구하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분명하게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문제 해결을 넘어, 인간을 이해하는 일 자체가 저에게는 하나의 방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이었습니다. 또 하나 중요했던 배움은, 문제를 바라보는 방식 자체였습니다. 처음에는 '왜 사람들은 혐오할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했지만, 점점 '어떤 조건에서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가'라는 방향으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이 전환은 제게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사람을 미워하지 말고, 그 행동을 문제 삼으라는 말처럼, 문제를 없애는 데 집중하기보다, 더 나은 상태를 설계하는 쪽으로 시선이 이동했기 때문입니다.
돌이켜보면 이 활동은 단순한 캠페인이 아니라, 저 자신을 바꾸는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타인을 이해하려는 시도는 결국 나를 이해하는 일과 맞닿아 있었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저는 제가 어떤 방식으로 세상과 연결되고 싶은지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인문대학 인문계열 새내기 B 저는 1학년, 2학년, 3학년, 3년간의 시간을 거치면서 스스로 많은 성장을 꾀했다고 생각합니다. 나름의 성장 과정을 조금 들려드리고 싶네요.
1학년은 고등학교 입학의 설렘으로 아주 열정적인 한 해를 보냈습니다. 특히, 고교생활 중 '문학기행'에 참여하며 재밌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남습니다. 문학기행은 하나의 문학 작품을 정해서, 문학 작품 속 떠오르는 질문들을 바탕으로 각 팀별로 자유 주제를 탐구하며 직접 문학의 본고장으로 찾아가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저는 박경리 작가님의 "김약국의 딸들"이라는 작품으로 탐구했었는데, 당시 '강산촌'이라는 지명에 꽂혀 '일제강점기 일본인의 이주 어촌 형성과 그 영향'을 주제로 했습니다. 직접 일본 웹사이트에 들어가 일일이 번역하며 역사를 찾아보기도 하고, 과거 한문으로 된 학술 자료를 팀원들과 해석하는 등 마냥 어려울 것 같았던 과제들을 하나씩 해내면서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강산촌은 실제 '통영'이라는 지역에 존재했던 곳이라는 점에서, 그곳을 탐방하며 직접 현장 조사를 할 수 있던 것도 좋은 경험으로 남습니다. 문학기행을 비롯하여 북 페스티벌 등 고등학교 내에서 열린 다양한 프로젝트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나름의 식견을 넓힐 수 있었고, 탐구의 노하우도 쌓였던 것 같습니다.
2학년은 리더로서의 성장을 이루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부학생회장이 되기 전, 교내 의사결정 과정이 그동안 너무 폐쇄적으로 이루어져 행사 진행 후 불만 사항이 많았다는 점을 체감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2학년 정치와 법 교과 시간에 배웠던 '직접민주주의와 국민투표'에서 착안하여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전교생 투표시스템을 만들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단순한 시스템 도입이 아니라, 실제 교과 과정에서 배운 개념을 활용하고 학교 내의 민주적 정당성에 기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인상 깊었습니다. 또,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 직접 인근 고령화 마을 이장님과의 소통을 통해 고령화 마을 속 봉사 이야기와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활동을 직접 기획해 보기도 하며 리더로서 문제를 해결하고 이끌어가는 힘을 기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학년은 제가 했던 활동들에 대한 더 넓고 깊은 탐구를 하며, 진정한 학문적 역량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인간에 대한 이해와 관련된 다양한 탐구를 진행했었는데, 특히 진로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급격한 도시화와 관광 산업의 물결 속에서 사라져가는 줄만 알았던 지역 어촌의 전통문화가 어떻게 현대에 맞게 재맥락화되고 있는지를 궁금해하며 탐구를 진행했습니다. 레비스트로스의 "슬픈 열대"를 통해 외부 충격에도 문화는 해체되지 않고, 자신을 재구성한다는 구조주의 개념을 학습했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사회문화 시간에 배웠던 참여관찰법을 실제로 실시해 보고, 향토 자료집을 분석하면서 과거 군영 제의였던 '뚝제'가 지역 축제로 변모한 사례를 보며 '전통은 단절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기억을 현대적 맥락으로 재맥락화하며 이어지는 역동적인 과정'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이론을 실제 사례에 연결하여 풀어내는 해석 능력을 길렀고, 저만의 독자적인 인문학적 통찰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간단한 탐구를 통한 설명들로 저의 성장을 기록한 것 같아, 조금 와전될 측면이 생길 것 같지만 여러분들도 3년의 시간을 유기적으로 잘 보내신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성장한 모습을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한계는 당연히 있을 수 있지만, 그런 순간들 속에서 주저 없이 도움받고, 수용한다면 충분히 잘 해내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문대학 노어노문학과 새내기 C 교내 NIE 활동에 참여해 '장애인'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 활동의 가장 큰 특징은 서로 다른 진로를 지향하는 학생들이 한 조를 이루었다는 점이었습니다. 같은 주제를 다루면서도 각자의 관심 분야에 따라 문제를 바라보는 방식이 달랐고, 이를 반영해 세부 주제를 나누어 탐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단일한 관점에 머무르지 않고 보다 입체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장애인을 지칭하는 다양한 표현을 조사하고, 각 표현이 지닌 사회적 함의와 적절성을 분석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단순히 용어를 정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표현이 형성된 시대적 배경과 인식의 변화를 함께 살펴보며 언어가 사회적 시선을 반영하고 강화한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특정 표현이 무심코 사용되더라도 누군가에게는 배제나 낙인의 의미로 작용할 수 있음을 이해하게 되었고, 보다 포용적인 대안 표현을 고민하며 언어 사용에 대한 책임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다른 조의 발표를 통해 동일한 주제가 정책, 교육, 복지 등 다양한 영역에서 어떻게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지를 접하며, 하나의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관점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체감했습니다. 특히 서로 다른 시각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단순히 의견을 조율하는 것을 넘어, 각 관점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공통 지점을 찾아가는 경험은 협업의 본질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활동이 가장 의미 있었던 이유는, 한 가지 주제를 단편적으로 이해하는 데서 벗어나 근본 원인에 대해서까지 사고를 확장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서로 다른 배경과 진로를 가진 구성원들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시각이 모일 때 더 깊이 있는 이해에 도달할 수 있음을 깨달았고, 이후 어떤 문제를 접하더라도 의식적으로 여러 관점에서 해석하려는 태도를 갖게 되었습니다.
또 저는 동아리 부장으로서 동아리를 운영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전 부장의 추천으로 역할을 맡게 되어 큰 부담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저희 동아리는 교사의 개입이 적고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활동을 기획해야 하는 구조였기 때문에, 생각보다 제 책임과 역할이 크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에 저는 동아리 시간을 보다 의미 있게 만들기 위해 다른 학교 동아리의 사례와 이전 기수의 활동을 참고하여 연간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그 결과, 한 해 동안 네 가지 주요 활동을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구성원 간의 의견 차이를 조율하는 일이었습니다. 활동 방향을 정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이 충돌하기도 했지만, 각자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공통된 목표를 중심으로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한 모든 부원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역할을 분배하며 조직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책임감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여러 사람을 이끄는 방법과 갈등 상황을 조율하는 방법 등 실질적인 역량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넘어, 조직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책임감과 문제 해결 능력을 체득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일반고에 재학하다 보니 다른 학교에 비해 활동 기회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느낀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교내 공지를 꾸준히 확인하며 제가 참여할 수 있는 활동에는 최대한 적극적으로 임하고자 했습니다. 그 결과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스스로 기회를 찾아 나서는 태도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사회과학대학 정치외교학부 새내기 D 저를 가장 많이 성장시킨 활동은 모의 선거 프로젝트 봉사활동이었습니다. 평소에도 공약과 후보자에 대한 큰 숙고를 하지 않고 투표를 하는 분위기에 대해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정치적 무관심을 완화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 선거를 앞둔 작년에 처음으로 투표권을 갖게 된 친구들이 합리적인 유권자로서의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하는 모의선거 연계 봉사활동을 기획했습니다.
활동은 크게 두 축으로 구성했습니다. 첫째는 당시 대선 주요 후보들의 공약을 정치적 편향 없이 정리해 또래 친구들에게 알리는 것과, 둘째는 실제 투표소에서의 절차와 유의 사항(신분증 지참, 기표방법, 투표소 내 행동 수칙 등)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체험해 보는 것이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 자료들을 참고하거나 학교 선생님들에게 자문을 구해가며 봉사활동 자료를 구성하고 약 한 달에 걸쳐서 점심시간 동안에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준비하고 진행했습니다.
이 활동에서 저는 정치적 무관심을 단순히 '관심 없는 상태'로 바라볼 수는 없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정치와법' 교과 시간에 배웠던 시민 참여의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정치적 무관심은 단순히 해결하기에 막연한 문제라고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론적으로 알고 있던 내용을 봉사활동으로 실천하며 해결하고자 하다보니, 오히려 많은 경우에 시민들이 정보에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거나 참여 절차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참여를 가로막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공약을 쉽게 정리하고 투표 절차의 체험 경험을 마련하고 나니 친구들이 정책에 대해 질문하고 스스로 판단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를 통해서 시민 참여가 개인의 의지뿐만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정보의 환경과 제도적 설계가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깨달음이 저의 이후의 심화 탐구에서 주제를 설정할 때 큰 동기가 되었고 대학에서 공부하고 싶은 수많은 질문들을 남겨주었습니다.
봉사활동을 통해 작지만, 평소에 느끼던 문제의식에 대해서 직접 접근해 보고 해결하려는 시도를 해봤다는 점에서, 앞으로 저의 학문적 지식 등을 활용해 더 큰 사회에서 기여하고 싶다고 다짐하게 되었고, 제가 공부하고 탐구하는 지식을 현실에 적용함으로써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는 배움을 얻으며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새내기 E 고등학교 2학년부터 3학년까지, 3학기에 걸쳐서 진행한 '학생 탐구 활동'을 통해 가장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과학과제연구 수업에서 수행한 '교내 장소에 따른 균의 분포와 항생제 감수성 비교 연구'를 바탕으로 탐구 보고서를 작성하고, 발표와 후속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누군가가 가르쳐주는 지식이 아닌, 스스로 궁금한 점을 알아내기 위해 직접 노력한 과정은 교과서로는 배울 수 없었던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연구 방법을 설계하기 위해 유사한 주제의 학술 자료를 찾아 읽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연구 내용을 수정 및 보완해 나간 과정, 연구 결과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표현하는 훈련 등은 앞으로 저의 연구 인생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사람과 협력하는 것', 그리고 '알아낸 지식을 공유하는 것'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팀원들과 역할을 나누어 연구를 수행하며, 각자의 강점을 살린 협력이 연구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것을 체감했습니다. 이후 발표를 통해 연구 내용을 공유하는 자리에서 다양한 질문을 받고, 그에 대한 답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제 연구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 덕분에 연구의 한계를 인식하게 되었고, 이를 보완하고 심화한 후속 연구를 진행하면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IT 진로를 희망하는 선배와 협업하여 연구 결과를 히트맵으로 시각화하였고, 교내 세균 지도를 공유하여 실제 교내 위생 관리가 개선되는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이를 통해 연구 결과를 타인과 나누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정임을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탐구하는 태도뿐만 아니라, 협력과 공유를 통해 연구의 가치를 확장해 나가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간호대학 새내기 F 고등학교 생활 동안 다양한 활동을 경험했지만, 저를 가장 크게 성장시킨 활동은 암 예방을 주제로 진행한 항산화 식단 제안과 건강 캠페인이었습니다. 청소년기에도 생활습관이 질병 예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배운 내용을 실제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정보를 조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교 구성원들과 건강의 중요성을 공유할 수 있는 활동을 직접 기획해 보고 싶었습니다.
이에 암의 주요 경고 신호를 정리한 자가 체크표와 예방 수칙을 담은 포스터를 제작하여 교내 캠페인을 진행했고, 더 나아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식재료를 활용해 1주일 분량의 항산화 식단을 구성하여 학교 영양사 선생님께 제안했습니다. 식재료에 포함된 항산화 물질의 기능을 조사하고 실제 급식 운영 환경에 적용 가능한 메뉴로 조정하는 과정은 예상보다 쉽지 않았지만, 그 과정에서 건강한 식단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제안한 식단 중 하루의 메뉴가 실제 학교 급식에 반영되어 전교생이 함께 항산화 식단을 경험하게 되었고, 해당 급식이 제공되는 날에 맞추어 암 예방 캠페인을 진행함으로써 건강한 식습관과 질병 예방의 중요성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제안한 작은 아이디어가 학교 공동체 전체의 건강 인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은 매우 인상적인 경험이었습니다.
이 활동을 통해 저는 배움이 교실 안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삶과 연결될 때 더 큰 의미를 가진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건강을 지키는 일은 거창한 변화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식습관과 같은 일상적인 선택에서부터 만들어질 수 있다는 사실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앞으로도 배운 지식을 사회와 연결하며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목표를 갖게 한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공과대학 컴퓨터공학부 새내기 G 고등학교 생활 중 저를 가장 크게 성장시킨 활동은 교내 활동인 주도성 프로젝트와 어울림 아카데미였습니다. 두 활동 모두 스스로 주제를 고민하고 탐구하며 배운 내용을 정리해 다른 사람과 나누는 과정이 중심이 되었기 때문에, 학습에 대한 태도와 사고 방식에서 많은 성장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3년 동안 서로 다른 주제로 총 세 번의 주도성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스스로 주제를 정하고 관련 자료를 찾아보며 탐구를 이어 가는 과정에서 단순히 내용을 배우는 것과 실제로 이해하고 적용하는 것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교과서나 자료를 통해 개념을 배우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고, 그 내용을 스스로 정리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학습은 주어진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어울림 아카데미 활동에서는 강의와 간단한 실습을 진행하며 준비한 내용을 다른 학생들과 공유했습니다. 강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단순히 개념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기 위해서는 내용을 더 깊이 이해해야 했고, 어려운 개념을 어떻게 하면 쉽게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개념을 다시 정리하고 간단한 실습 활동을 구성하며 강의를 준비했고, 실제로 강의를 진행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질문을 통해 제 이해를 다시 점검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내용을 바라보는 태도의 중요성과, 배운 내용을 나누는 과정 자체가 또 하나의 학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한편 저는 교내 체육대회에서 반대표로 출전하며 친구들과 함께 체육 활동을 준비했던 경험도 기억에 남습니다. 점심시간마다 축구 연습 경기를 하거나 탁구와 배드민턴을 함께 하며 팀워크를 맞추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체육 활동이 단순한 운동을 넘어 육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서적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함께 연습하고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친구들과의 우정이 더욱 끈끈해졌고, 다양한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저는 스스로 탐구하고 배운 내용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과정이 학습을 더욱 깊게 만든다는 것을 깨달았고, 동시에 함께 활동하며 협력하는 경험 또한 성장에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공과대학 항공우주공학과 새내기 H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2학년 때 교내 천문학 동아리 학생들과 협력하여 진행했던 '스피룰리나의 광합성을 통한 화성 탐사 발사체의 지구 귀환용 산화제 충전 아이디어 실효성 검증'이라는 활동입니다. 평소 화성 탐사에 관심이 많아 화성 관련 영상, 책, 학술자료 등을 찾아보는 걸 좋아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화성에 탐사선을 보내려면 지구 귀환까지 고려해 연료와 산화제를 2배로 싣고 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 방식이 비효율적이라 생각하였습니다. 이후 '화성에서 산화제를 직접 생산할 수는 없을까?'라는 호기심이 생겼고, 지구과학Ⅰ 수업에서 배운 남세균을 떠올렸습니다. 과거 선캄브리아기에 대규모 광합성으로 지구의 오존층을 형성하였던 남세균을 이용한다면 화성에서도 산소를 생산하고 이를 액화시켜 산화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남세균과 유사한 스피룰리나를 활용해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탐구에 앞서 "화성"(자일스 스패로)을 읽고, 화성 대기의 구성 성분, 태양광 조건 등 화성의 환경적 특성을 이해하고 실험을 설계하였습니다. 책을 통해 화성의 광합성 조건으로는 충분한 양의 산소를 생산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인공조명을 활용해 스피룰리나를 광합성 시키는 방안을 생각하였습니다. 따라서 사전 실험으로 스피룰리나 생장에 최적의 빛 파장을 확인하기 위해 7일간 주백색, 주광색, 전구색 조명을 사용해 스피룰리나를 광합성 시켰습니다. 이후 스펙트로미터로 측정한 결과, 주광색 조명에서 가장 큰 생장량이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본 실험에서 주광색 조명을 사용해 스피룰리나 배양 장치를 구성하였습니다. 실험에서는 화성의 대기 환경과 유사하게 이산화탄소를 지속적으로 공급하였고, 주기적으로 pH를 측정하며 배지가 염기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였습니다. 또한 교반기를 사용해 스피룰리나의 뭉침을 방지하였습니다. 그렇게 약 1달 간 실험을 진행하여 1 L의 스피룰리나가 4일간 광합성 하면 약 0.95 L의 산소를 생산해 낼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추산해 스피룰리나 10,000 L를 16년간 배양하면 화성에서 귀환하는 발사체의 산화제를 충전할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하였습니다.
비록 현실성이 낮아 보였지만, 이 활동을 통해 항공우주공학의 진보는 지구과학, 생명과학 등 다양한 학문과의 융합을 통해 더 크게 진전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탐구 과정에서 산소 농도 센서의 부재로 실험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인근 학교에 직접 연락하여 장비를 확보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며, 연구에서는 주어진 한계를 극복해 나가는 끈기와 실행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나아가, '우리나라의 화성 탐사를 선도하는 발사체 신기술 연구원'이 되고 싶다는 저의 꿈을 위해서는 창의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이를 보다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대학에서 항공우주공학이라는 학문을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목표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었습니다.
농업생명과학대학 농경제사회학부 새내기 I 고등학교 생활 중 저를 가장 많이 성장시킨 활동은 교육청 주관 질문탐구대회에 참여한 경험입니다. 당시 저는 1학년이었고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주변에서는 우려도 많았습니다. 공부할 시간도 부족한데 이런 활동까지 할 여유가 있냐는 말도 있었고, 교외 활동이라 생활기록부에도 남지 않는데 도움이 되겠냐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경험이 제 학교생활에서 가장 의미 있는 활동 중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7명이 한 팀이 되어 주어진 주제에 대해 질문을 만들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질문하는 것'의 중요성을 제대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질문은 단순히 답을 찾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생각을 계속 이어가게 만드는 도구였습니다.
저희 팀이 받은 주제는 '세대 갈등'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자연스럽게 '세대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에 집중했습니다. 서로 이해하고 타협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결론이 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준비 과정에서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애초에 세대 갈등을 꼭 해결해야 하는 걸까?'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이 질문을 계기로 저희의 방향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갈등은 반드시 없어져야 할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서로의 입장을 드러내고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도달했습니다. 세대 간의 갈등이 밖으로 드러나는 과정 자체가 사회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저는 하나의 문제를 바라보는 방식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를 배웠습니다. 처음 던지는 질문이 무엇이냐에 따라 생각의 방향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또한 여러 사람과 함께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제 생각을 수정하고 확장하는 경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혼자였다면 떠올리지 못했을 관점을 팀원들과의 토의를 통해 얻을 수 있었습니다.
돌아보면 이 활동은 단순한 대회 참여를 넘어 제가 사고하는 방식을 바꿔준 경험이었습니다. 성적을 위한 공부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질문하고 토의하며 사회 문제를 깊이 있게 바라보는 경험 역시 큰 의미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농업생명과학대학 산림과학부 새내기 J 저를 가장 많이 성장시킨 활동은 3학년 동아리 시간에 진행했던 동네 하천의 조류 생태 조사였습니다. 저는 평소 조류에 가지고 있던 관심을 바탕으로 학생 신분으로서 실현 가능성이 있는 적극적인 탐구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생태학에서 현장 조사는 매우 중요하지만 제가 1학년과 2학년 때까지 진행해 왔던 탐구들은 이론이나 수치를 분석하는 방식으로만 진행해왔기 때문에 실제 연구와는 괴리가 존재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부분을 보완하고 싶어 학술 자료를 찾아보던 중 조류의 유전체 조사를 통한 군집 조사나 신호기를 붙여 철새의 이동경로를 조사하는 등의 연구도 해보고 싶었지만 고등학생의 상황에서는 힘들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특정 지역의 조류 분포와 다양성에 대한 학술 자료를 읽고, 조류에 대한 이론적인 탐구와 도감을 바탕으로 하는 공부를 넘어서 실제 생태계에서의 조류의 종과 개체수를 조사해보는 활동을 진행해 생태계와 조류 간의 관계에 대해서 더 깊이 이해하고 싶어졌습니다.
활동을 진행하며 보이거나 들리는 새들의 종과 개체수를 모두 기록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새에 관해 알고 있는 지식 중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책이나 영상으로만 접하던 조류를 직접 관찰하며 자연 속에서 생물다양성을 조사한다는 것이 단순한 작업이 아니라는 사실을 몸으로 체감했습니다. 평소에 잘 볼 수 없는 새의 모습을 도감의 사진으로만 보다가 실제로 마주하니 햇빛 때문에 색깔이 안보이거나 멀리서만 보이는 등 여러 문제로 인해 종 동정에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또 산새류 소리가 매우 많이 들렸을 때 새의 울음소리를 듣고 종을 파악하는 공부를 해본 적이 없어 이 부분에서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조사가 지속되고 경험이 쌓이며 종을 동정하는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었고 영상 자료로 산새류 새들의 소리를 찾아보며 울새, 검은등뻐꾸기, 휘파람새 등 울음소리들에 대해 알게 되었고 조사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 탐구를 통해 배운 것은 지식을 머리로만 아는 것과 직접 경험함으로써 익히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또한 제가 지망하던 생태학 분야에서의 탐구란 단순히 자료를 조사하고 이론적으로만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의 시행착오와 학습 과정을 거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농업생명과학대학 응용생물화학부 새내기 K 저는 2학년때 진행했던 학급 특색 활동 서클링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서클링 활동은 학급 친구들이 멘토와 멘티 역할을 맡아 멘토가 멘티의 학습적인 고민을 해결해 주기도 하고, 특정 과목을 맡아서 설명을 진행하기도 하는 활동을 말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생명과학 멘토를 맡아 가계도 분석법과 유전 개념을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생명과학Ⅰ, Ⅱ 내용의 핵심 개념을 담은 필기노트를 멘티들에게 공유하는 활동을 진행하는 동시에 물리학 멘티 역할을 수행하며 역학 문제를 수식과 그래프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법을 집중적으로 학습했습니다. 확실히 혼자 공부할 때 이해하는 수준에 비해 남에게 설명하기 위해 달성해야 하는 학습 수준이 훨씬 높았기에 멘토 활동을 하며 생명과학의 문제를 푸는 원리와 그 원리가 도출되는 이유를 깊게 이해할 수 있었고, 공동의 목표 아래 꾸준한 학습 습관을 형성할 수 있었기에 이 활동이 저를 가장 많이 성장시킨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해 보면 서클링 활동을 진행하며 보완시킨 생명과학 지식과 남들 앞에서 많이 발표한 경험들이 추후에 서울대학교 면접 준비를 할 때 든든한 초석이 되어준 것 같습니다.
약학대학 약학계열 새내기 L 고등학교 재학 기간 중 정말 많은 활동에 참여했고, 다양한 경험을 했지만 그 중 동아리에서 진행하였던 지역 약용식물의 효능을 알리기 위한 탐구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엔 식물의 이름에서 호기심을 가지고 시작하였지만 직접 학교 중앙정원에서 해당 식물을 키워 추출액을 제작하고, 항생 및 항산화 효과를 실험 및 시뮬레이션을 통해 확인하고, 마지막에는 지역 도서관 봉사까지 연결하였던 뜻깊었던 활동이었습니다. 노트북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단순 조사 활동이 아니라 부원들과 직접 재배부터 실험까지 모두 참여했던 장기 프로젝트였고, 지역의 잊혀 가는 천연자원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 의미가 컸습니다. 또한 동아리 내에서의 탐구내용을 동아리 부원들, 그리고 학교 학생들과 공유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지역 도서관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봉사활동에 연구 내용을 접목함을 통해 지역 공동체로의 기여를 실천할 수 있었던 사례였습니다. 장기 프로젝트이고 하나의 큰 주제 안에 정말 많은 과정이 포함되어 있었던 만큼 정말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실패 원인을 파악하고 어떻게 보완하면 좋을지를 동아리 부원들과 함께 고민하며 프로젝트가 끝난 후에는 정말 크게 성장해 있는 저 자신과 부원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이어 3학년 때에는 이때 탐구한 약용식물의 성분 중 하나를 선정하여 유도체를 설계하고 구조 개선을 해보며 신약 개발의 과정을 고등학생의 수준에서 재현해볼 수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하나의 주제에 대해 깊게 관심을 가지고 탐구했던 경험은 학생부 종합 전형뿐 아니라 이후의 학교생활에서도 도움이 되는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의과대학 의학과 새내기 M 제가 고교생활 중 했던 활동에서 가장 성장했다고 느낀 활동은 3학년의 진로 활동이었습니다. 제가 해당 활동을 선정한 이유는 해당 활동이 단순히 학업적, 또는 진로 분야의 발전을 이끌어낸 것을 넘어 공동체적 사고력을 증진시키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선 학업적 분야에서, 저는 해당 활동이 제 고등학교 생활의 실험적 성장을 가장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코로나 시기에 중학교를 보내며 거의 실험을 하지 못한 상태로 고등학교에 들어왔습니다. 그렇기에 1학년 때는 단순히 선생님께서 준비해 주신 실험을 하며 실험적인 기초를 익히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하지만 2학년 시기, 교육청 연계 활동으로 외부에 나가 실험을 간단하게 기획하고 수행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1학년 시기의 실험적 기초에 기반하여, 저희는 세포 독성 시험을 기획하였고 이를 통해 카페인의 세포독성을 측정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1학년 때는 선생님께서 실험 전체를 기획하셨고, 2학년 때는 기존에 있기는 하였으나 실험 자체는 저희가 직접 기획하였다면 3학년의 진로 활동에서 저는 실험을 완전히 처음부터 구상해 보았습니다. 부산물 측정을 통한 산화 스트레스의 추정이라는 대주제 하에서 지표를 정하는 것부터, 그 지표를 측정하는 방법 등을 경제적, 환경적 제약하에서 구상하는 과정을 통해 저는 실험적인 부분에서 큰 성장을 이루어 낼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공동체적으로도 저는 해당 활동을 통해 성장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대주제는 팀장으로서 제가 먼저 제안했으나, 이후 실험 지표를 선정하거나 측정법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팀원 모두의 관심사가 반영되는 방향으로 의견을 조율하였으며 더 나아가 이를 통해 선정한 여러 측정법 중 제약 조건 하에서 가능한 방법을 줄여나가는 과정을 팀원들과 나누어 수행함으로써 공동체 활동이 가지는 이점을 경험하고 그 과정에서 필요한 의사소통 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뿐만아니라 그 중간 과정에서 한 팀원이 불가피한 사정으로 인해 참여하지 못해 그 계획에 대해 듣지 못했는데, 이를 실험의 원리부터 시작하여 소개하고 실험에 합류시키는 것에 성공한 점에서 융통성 있는 팀 활동의 가능성과 그 필요성을 인지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첨단융합학부 새내기 N 고등학교 3년간 수행했던 여러 탐구 중, 저를 가장 많이 성장시킨 활동 중 하나는 고등학교 3학년 수학과제탐구에서 진행했던 탐구가 있겠습니다. 수학과제탐구 과목은 1학기 동안 보고서 작성 방법의 기초를 배우고 하나의 완성된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목이었습니다. 체계적인 보고서의 구조 작성에 대해 배운 후에는, 탐구할 주제를 선정해야 했었습니다. 주제를 처음 선정할 때는 엄청 막막했었지만, '고급 수학Ⅱ' 교과서에서 접한 마르코프 체인에 관심을 가지고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영국의 고전 보드게임 '뱀과 사다리'를 모델링할 수 있다는 점을 알 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한국의 대표 민속놀이 윷놀이도 같은 방법으로 분석하여 말이 한 바퀴를 도는 데 걸리는 평균적인 횟수를 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윷판에는 지름길이 있었고 윷가락에 의한 규칙도 다양했습니다.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저는 '확률과 통계'의 조건부 확률, '프로그래밍'에서 배운 코딩 능력 등 여러 교과의 역량을 합쳐서 윷놀이를 하나의 행렬로 표현할 수 있었고, 평균적으로 소요되는 턴 수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더 나아가 시뮬레이션을 돌리며 이론적인 값과 비교해 보기도 하였고, 윷의 모양에 따라 확률이 달라진다는 점도 고려하여 보고서를 완성하였고, 학교 행사를 통해 학교 후배들 앞에서 저의 탐구 내용과 결과를 설명하는 값진 경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단편적인 교과서 속의 지식을 융합하여 탐구를 하고 결과물이 나왔을 때의 희열은 제가 공학을 더욱더 깊이 공부하고 싶다는 목표를 심어주었습니다.
치의학대학원 치의학과 새내기 O 저는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친구들과 교내 과학 프로젝트 연구 활동을 진행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교내 활동은 생활기록부를 채우기 위한 주제로 탐구하는 경우가 많아, 주변 사람들은 무의미한 활동을 왜 하냐며 저에게 묻곤 했습니다. 그러나 제 취미를 깊게 탐구한 경험은 저의 진로를 찾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생명과학과 관련된 경험을 계기로 치의학 공부를 꿈꾸고는 합니다. 그러나 저는 제 취미인 자동차에 대해 탐구하면서 마찰력과 같은 힘들에 대해 알아보고 나서, 책, 뉴스 등을 보며 힘이 우리 신체에서도 큰 역할을 한다는 점이 흥미로워 치의학과를 가고 싶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이때 제가 하고 싶었던 탐구가 아니라, 남들이 하는 주제를 따라했다면 고등학교 생활을 마칠 때까지 제가 대학에 진학해서 어떤 부분을 더 공부하고 싶은지 찾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는 교내 과학 프로젝트 연구라는 활동을 통해서 막연한 꿈이 아닌 구체적인 진로를 설정할 수 있었기에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고등학교에서는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활동이 있다면 꼭 참여해 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자신의 장점을 서류에 잘 녹여낼 수 있을 것입니다. 서울대학교는 여러분들이 흘린 땀을 놓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