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곳에 오기까지
큰 고민들을 해 보고 싶지 않나요?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와 학과 소개 먼저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경영대학 경영학과 19학번 홍성연입니다. 경영학은 기업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공부하는 학문입니다. 경영학에는 경영정보·전략, 국제경영, 마케팅, 생산관리, 인사조직, 재무, 회계 등 7개의 세부 전공이 있습니다. 학부 과정에서는 이 중 한 전공을 정해서 듣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세부 전공의 개론 수업을 들으며 특정 세부 전공에 관심이 있다면 관련된 전공 선택 과목을 들으면 됩니다.
경영학과를 선택하게 된 계기를 이야기해 줄 수 있을까요?
현대 사회에서 기업의 영향력은 막강하죠. 그리고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사회생활을 하면 기업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 수동적으로 시킨 일만을 하는 부속품이 아니라, 의사 결정자들의 고민거리가 무엇인지, 그들이 원하는 바는 무엇인지 파악하며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학부 때부터 기업의 의사결정 과정을 학습하면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사회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은 어땠나요? 그밖에 입시에 관하여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해주세요.
저는 수시모집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입학했어요. 이 전형의 경우 내신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내신 성적을 잘 받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었어요. 그밖에 비교과 활동의 경우에는 자율동아리 활동을 하기도 했고, 생활기록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경영과 관련된 내용이 많이 적힐 수 있도록 노력했어요.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은 마음가짐을 잘 가지면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에요. 저는 공부를 부담스러워하기 보다는 일종의 게임으로 생각했어요. 고등학교 3학년 1학기까지 다섯 학기 동안 중간, 기말고사 총 10번의 시험을 10번의 게임으로 생각하고, ‘도장깨기’하듯 각각의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자 했어요. 한두 번 성적이 조금 떨어지거나 오른 것으로 일희일비하지 않고, 1/10씩 채워 가는 성취를 느꼈으면 좋겠어요. 고등학교 생활은 모두가 겪어야 하는 시기인 만큼, 그 주어진 시간 동안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서 최상의 성과를 내야겠다는 욕심이 저의 공부 원동력이었던 것 같아요.
‘나만의 공부법’이 있다면 말해 주세요!
내신의 경우에는 수업 시간에 열심히 듣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됐어요. 공부를 해야 하는 총량이 100이라면 70은 수업 시간에 이루어진다고 생각했고,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았어요. 또, 단권화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시험 일주일 정도 전에, 교과서에서 헷갈렸던 부분, 자습서 내용 등등을 한 권에 합쳐서 정독하는 것이 저에게는 아주 효과적인 공부 방법이었어요.
경영을 전공하는 학생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경영학과에 오게 되면 팀 프로젝트를 많이 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자기 자신의 성장에 대한 욕구, 욕심이 있는 것이 좋아요. 창의성이 있고 아이디어 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경영과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 또, 융합적 사고를 갖추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경영 내의 7개 세부전공을 공부하면서 얻게 되는 조각난 지식들을 융합하고 통찰을 제시하는 것은 개인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전반적으로는 나무보다 숲을 보는,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사람이 경영학과에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고등학교 생활에 관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스터디 플래너처럼, 고등학교 때 치열하게 공부한 흔적을 남겨 놓았더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이런 것이 있다면 이후에 나태해질 때 저를 일깨우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시기 나의 감정을 실물로 남겨놓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고등학교 때 입시를 준비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이 있나요? 있다면 어떤 어려움이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극복했는지도 알려 주세요.
아무래도 공부 스트레스를 받은 게 컸던 것 같아요. 이겨낸 방법은, 아까도 말씀드린 마음가짐을 스스로 되새기는 것이었어요. 고등학교 3년이라는 시간은 어차피 주어진 시간이니까 되도록 후회를 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지금 하지 않으면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하루하루 매번 모든 순간 치열할 필요는 없지만, 스스로의 한계를 스스로 판단해서 자기 통제를 잘 해야 합니다.
고등학교 때 했던 의미 있는 활동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먼저, 저는 영어신문 동아리에 가입해서 활동했습니다. 기업의 최신 트렌드 관련 기사를 스크랩하고, 영어 보고서를 작성했어요. 특히 제가 작성했던 스타벅스의 입지 전략 관련 보고서는 대학 면접에서 질문이 들어오더라고요. 이러한 활동을 통해서 경영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고, 상식을 쌓을 수 있어서 좋은 활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 가지 기억에 남는 것은 아침 자습이에요. 고등학교 1~2학년 때 학교에서 아침 7시부터 7시 50분까지 아침 자습을 했는데, 이 시간에 그날 하루 해야 할 일을 세 줄로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 시간을 알차게 쓸 수 있었어요. 이렇게 고정된 공부 습관, 생활 습관을 들여 놓은 것이 고등학교 때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경영학의 7가지 세부 전공 중에서 특히 관심 있는 전공이 있나요?
제가 생각하는 진로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경영전략에 관심이 있어요. 저는 컨설팅 펌에서 일하겠다는 목표가 있는데, 경영학의 모든 세부전공을 융합해서 꽃을 피우는 것은 경영전략의 일이라고 생각해요. 컨설팅 펌에서 일하고 싶은 이유는 CEO, COO 등의 고민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현업 분야를 배우고 큰 고민들을 다룰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일하면서 깊은 통찰력을 얻고, 이후에 창업을 하거나 고위 의사결정 직책으로 이직을 하는 것도 생각 중입니다.
경영 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고등학생들은 어떤 공부를 하는 것이 좋을까요?
영어 공부를 하고 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대학교에서 경영을 전공하면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도 많고, 영어로 된 수업 자료도 많습니다. 영어를 잘한다면 이런 과목들을 따라가기가 훨씬 수월해요. 단, 이때 말하는 영어는 수능 영어가 아니에요. 영어로 된 뉴스를 자주 보고, 특히 경제 용어를 익히고 최신 정보에 민감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관심 분야 한 가지를 깊게 파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사소한 관심에서부터 시작해도 좋아요. 예를 들어, “왜 나는 넷플릭스에서 별로 보는 것도 없는데 해지를 안 하고 있을까?” 라는 작은 의문에서부터 OTT 분야에 대한 관심을 창출할 수 있겠죠. 이러한 관심을 생활기록부에 녹여낼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교과 외의 내용을 스스로 깊게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대학교를 다니면서 수업에서 배운 지식을 응용할 기회를 만드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이거든요. 자발적으로 배운 것 외의 것들을 찾아서 공부하는 역량이 있으면, 보다 보람찬 대학 생활을 보낼 수 있을 거예요.
경영학과에 입학하고 보니 고등학교 때 예상했던 것과 다른 점이 있었나요?
우선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좋은 점은, 주변 친구들이 매우 열심히 살고 똑똑하다는 것이었어요. 친구들의 발표와 질문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통찰력에 감탄하기도 해요. 그리고 팀 프로젝트 경험도 소중하고 재미있었어요.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이 힘들지만, 재미있기도 해요.
그 다음에 실망했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은, 배우는 지식의 깊이가 조금 얕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러나 한 학기 15주 동안 몇몇 순간에 교수님의 통찰력과 융합적 사고를 갑자기 느끼게 될 때가 있어요. 그런 것을 맛보는 즐거움이 또 있어요.
오늘 해 주신 이야기 모두 정말 후배들한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지금 대학 입시를 준비하고 있을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해 주세요.
첫 번째로, 각자가 경영학과를 꿈꾸는 이유는 다르겠지만 자신이 경영학과에 정말 맞는 유형의 사람인지 잘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요. 분명히 맞지 않는 사람도 많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을 좋아하고, 욕심이 많다면 경영이 잘 맞을 수도 있어요. 반면, 예를 들어서 보다 근본적인, 원론적인 문제에 대한 호기심이 강하다면 인문학이 더 잘 맞을 수도 있고요. 스스로가 어느 쪽인지 잘 파악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고등학교 생활에 관해서는, 늘 예민하고 바쁜 시기라는 것 알아요. 너무 불안해할 필요는 없고, 자존감이 너무 낮아질 필요도 없어요. 점수를 맞춰서 대학 진학을 하겠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스스로를 잘 파악하고 학과에 대해 고민을 해 보았으면 좋겠어요. 스스로에 대한 당근과 채찍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길 바라요. 왜, 언제 사용해야 하는지는 지금 자기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거예요. 고등학교 시절을 돌아보고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꼭 공부가 아니어도 좋으니 많은 노력을 했으면 좋겠고 그렇게 치열하게 살았던 경험이 결국은 자립성을 길러 줄 것이라고 믿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말이 있어요. 스티브 잡스의 “Stay hungry, stay foolish.”라는 말인데, 원래도 좋아했지만 대학교에 다니면서 그 참뜻을 알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항상 그 간절함을 잊지 않고, 끊임없이 배우고자 하는 청춘의 그 열망을 간직했으면 좋겠어요.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