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곳에 오기까지
모두가 행복한 그날을 향해

‘세상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는 없을까?’
사람에겐 누구보다 따뜻하지만
사회에는 누구보다 날카로운 사람들.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살아간다는 게 이런 모습일까.
사람의, 사람을 위한, 사람에 의한 학문 ‘사회복지학’
오늘도 사회복지학과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온몸으로 분투하는 학생들이 있다.
사회복지학과 이서경, 박나은 학생을 만나보았다.
사회복지학과를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서경 사회복지학과는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여러 사회문제들에 대응하고,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주는 실천학문입니다. 여러 다른 기초학문, 예를 들면 사회학, 경제학, 인류학, 정치외교학 등을 융합해서 만든 응용학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나은 왜 복지학과가 아니라 사회복지학과라고 말하는지 생각하시면 이해하시기 편할 것 같아요.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겪는 문제들이 개인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문제는 사회적 관계망 속에서 오는 문제거든요. 사회복지학과에서는 그러한 문제들의 원인은 무엇이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사회적 차원에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 배우고 있습니다.
사회복지학과로 진학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나은 사실 고등학교 2학년까지는 사회복지학과를 가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어요. 그런데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 제가 진학할 학과를 결정하게 되었을 때, 지난 3년간 소수자 문제와 같이 인권과 관련한 문제들에 대해서 활동을 많이 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조금 심화시켜 배울 수 있는 학과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사회복지학과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서경 저도 처음부터 사회복지학과를 생각했던 건 아니에요. 고등학교 내내 생각했던 학과가 조금씩 바뀌었는데, 대학교를 지원하는 시점이 가까워오니 저도 제가 했던 활동들을 되짚어 보고, 그 활동 과정에서 제가 쌓아왔던 가치관을 되돌아봤습니다. 그 가치관이 사회복지학과에서 추구하는 가치와 잘 맞는다고 느껴서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가치관이 사회복지학과의 가치와 부합했나요?
서경 남을 도와주거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는 걸 알았을 때, 그게 참 뿌듯하고 의미 있다고 느꼈어요. 그런데 사회복지학과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찾아보니, 사회 변화의 촉구나 사회 문제 해결이 사회복지학과에서 추구하는 가치인 것 같더라고요. 그런 점이 제가 가진 가치관이랑 잘 맞는다고 느꼈어요.
사회복지학 전공 수업을 들어보셨나요? 전공 수업은 어떤 느낌이었나요?
서경 저는 이번 학기에 듣고 있는 과목까지 포함해서 36학점을 들었는데요. 사회복지학과를 입학해서 전공필수 교과목 외에도 여러 전공선택 교과목을 포함해서 총 42학점을 들으면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이 나와요. 저는 그걸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전공 수업을 많이 들었는데요. 또 전공 수업을 듣다 보니까 사회복지학이 저랑 잘 맞는다고 생각해서, 다른 과 전공보다 사회복지학 전공을 더 많이 듣게 됐어요.
저는 전공 수업이, 사회와 동떨어진 이야기를 듣기보다, 정말 현실적인 것을 배운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개론 같은 경우는 약간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그런데 그건 사회복지의 모든 걸 한 학기에 3학점짜리 과목으로 다 가르쳐준다는 느낌이어서, 구체적인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없다보니 그런 것 같아요. 하지만 점점 심화된 전공 수업을 들으면, 과제나 수업시간에 실생활과 밀접한 사회문제를 다루게 되고, 자기가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보고서를 쓸 기회가 많아요. 내가 공부하고 싶은 걸 공부할 수 있고, 공부하고 싶은 사회 문제에 대해서 탐구해볼 수 있고, 실제로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문제들을 배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은 씨는 1학년 1학기 때 ‘사회복지개론’ 수업을 들으셨죠. 어떠셨나요?
나은 솔직하게 말하자면, 너무 개괄적이긴 했어요, 그런데 이 수업을 1학년 때에 권장하는 이유는 있는 것 같아요. 사회복지는 크게 두 가지 분야로 나뉜다고 생각하는데요. 하나는 사회복지 행정, 정책과 관련된 행정 분야가 있고요. 다른 하나는 실제로 클라이언트를 만나면서 대응하는 실천 분야가 있어요. 이렇게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사회복지개론’ 수업을 통해서 두 분야를 모두 배우고, 내가 정말 관심 있는 분야가 행정 분야인지, 실천 분야인지 고민해볼 수 있었어요. 저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는 실천 분야에 더 관심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사회복지개론’ 수업은 앞으로 2, 3, 4학년 때 어떤 전공을 선택해서 들을지 결정할 때 중요한 계기가 되는 수업이라고 생각해요.
기억에 남는 전공 수업이 있으신가요?
서경 대부분의 전공들이 재미있다고 느꼈어요. 제가 가장 인상 깊었던 과목 세 가지를 소개하자면, 첫 번째는 ‘사회복지발달사’ 수업이에요. 사회복지학에서 다루는 정책이나 서비스 같은 것들이 서구에서 어떻게 발전했는지,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배우는 건데요. 역사를 통해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생각해볼 수 있었던 수업이어서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 수업에서 교수님께서 내주셨던 과제도 실생활에서 고민해볼 수 있는 것들이었어요. 첫 번째 과제는 ‘너 혹은 너의 가족이나 친구가 살면서 경험했던 사회복지 및 사회복지정책은 무엇이었는지’ 작성하라고 하셨고, 두 번째 과제는 ‘지금 현 사회를 바라봤을 때 앞으로 필요한 사회복지정책은 무엇인지’에 대해 내주셨고, 마지막으로는 ‘앞으로 한국 사회복지를 만들어나갈 주체 세력이 될 것 같은 사람 내지 집단이 누구인지’를 질문하셨어요. 그런 과제들을 하며 실제로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서 의미 있다고 느꼈고, 정말 인상 깊은 수업이었어요.
두 번째로 ‘정신보건사회복지론’이라는 수업도 관심 있게 들었어요. 앞에서 말한 발달사가 정책 쪽 과목이라면, 이 수업은 실천 쪽 과목이에요. 교수님께서 현장 경험이 많으셔서, 현장에서 정신장애인 혹은 클라이언트를 만났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등 실제 현장의 이야기를 들려주셨는데, 제가 가지고 있었던 관점들이 많이 변화되었다고 느껴서 좋았어요.
마지막으로는 ‘사회복지정책’ 수업이 재미있었어요. 어려운 이론들을 꽤 많이 배웠는데, 그 과정에서 논리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었고요, 팀플에서 굉장히 어려운 과제가 주어졌었는데, 그걸 해결하면서 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실제로 할 땐 힘들었지만, 제가 생각하는 사회복지적인 마인드를 키울 수 있었고, 실제 사회문제에 그런 것들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그걸 위한 정책은 어떻게 생각해볼 수 있는지, 그러한 이론적 틀과 사고방식을 정립할 수 있어서 뜻깊은 수업이었습니다.
나은 씨는, 앞으로 기대되는 전공 수업이 있나요?
나은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수업이 가장 기대가 돼요. 저희가 현장실습을 나가기 전에 이수해야 하는 선수 과목이 두 가지 있어요. 하나는 제가 말씀드린 ‘인간행동과 사회환경’이고, 그걸 듣고 나면 ‘사회복지실천론’을 들어야 하는데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실천 분야에 관심이 크기 때문에, 실습 전 첫 단계인 이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수업에서 무엇을 배울지 두근거립니다. (웃음)
사회복지학은 다양한 사회제도나 사회적 약자에 대한 서비스를 연구하는데, 혹시 본인이 관심을 지니고 있는 탐구 분야가 있나요?
서경 저는 특히 사회보장정책에 관심이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사회보험에 관심이 있어요. 조금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도 좋을까요? (웃음) 사회보장정책은 사회보험, 공공부조, 사회서비스로 나뉘어요. 서비스는 실천적인 영역이고, 나머지 두 개가 정책적 영역인데요. 사회보험이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 제도적 복지라면, 공공부조는 사회 취약 계층, 예를 들어 빈곤에 처해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잔여적 복지인데요. 저는 앞으로 사회가 다변화 될수록 사회 전체 구성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보험이 더 중요해질 거라고 생각해요. 사회적 위험이 다차원적으로 나타나고, 사회 문제가 복잡해질수록 혼자만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많이 생길 거고, 그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잖아요. 그 결과 전체 사회 구성원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보험의 중요성이 커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사실 사회보험은 노동 중심적이거든요. 내가 고용되어 있고, 소득이 있어야 사회보험에 강제 가입 돼요. 그런데 요즘엔 실업률도 높고, ‘플랫폼 노동자’라고 해서, 사회보험에 강제 가입되지 않는 노동자가 생기는 등 사회보험이 지킬 수 없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단 말이에요. 저는 앞으로 미래에 발생할 새로운 사회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사회복지 정책이 무엇일지에 관심이 많고, 그러한 대응을 사회복지학과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은 저는 사회복지 전체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관심과 구체적인 분야에 대해서 갖는 관심이 하나씩 있는데요. 첫째로, 제가 고등학교 때부터 ‘내가 왜 남을 도와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답하기 위해서 열심히 고민해왔어요. 남을 돕는 문제에 정책이 개입하게 되면 돈이나 시간, 즉 자원을 써야 하잖아요. 그런데 그 자원이 한정되어 있고, 이 자원을 다른 사람들한테도 쓸 수 있는데 굳이 이 사람들을 돕는 데에 쓰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당장 내세울 이유가 없는 거예요. 우리는 도움이 필요해 보인다고 느낀다, 예전엔 이 정도까지밖에 설명을 못하겠더라고요. 어른이 되고 조금 더 복잡한 사회 문제를 맞닥뜨리면, 이 정도의 이유로는 다른 사람들을 설득할 수가 없죠. 왜 이 사람을 도와야 하는지, 즉 복지의 정당성에 대해 계속 고민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 고민을 해나갈 것 같아요. 왜 우리가 도와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근거에 대해서요.
또 저는 노인 문제, 특히 독거노인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어요. 제가 고등학교 때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이 독거노인과 관련된 책이었거든요. 이 분들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살았는지에 대해서 안타깝게 느꼈고, 독거노인과 같은 경우엔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인 채 사시는 분들도 많단 말이죠. 고령화 문제와 복지의 사각지대 문제 등 여러 가지가 얽혀 있는 독거노인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습니다.
대학교에 와서 들었던 교양 수업 중 기억에 남는 수업이 있나요?
나은 제가 지금 ‘예술과 과학’이라는 교양 수업을 듣고 있어요. 가장 재미있게 듣고 있는 과목인데요. 1학년 1학기가 끝나고 나서, 대학 공부와 고등학교 공부 사이에서 약간 괴리감을 느끼고 지쳐있었어요. 앞으로 뭘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에 대한 방향성을 고민했는데, 이 교양에서 가르쳐주는 게 그런 것들이거든요. 앞으로 삶을 살아가는 일에 본질은 무엇이고 무엇을 추구하면서 살아가야 하는지, 그런 인문학적 교양을 쌓아주는 수업이어서 저에게 유익했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 공부와 대학교 공부가 많이 다르다고 느끼시나요? 다르다면 어떤 점이 다르게 느껴지나요?
나은 대학교 공부와 고등학교 공부는 ‘과목’ 개념이 다른 것 같아요.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국어 과목에서 요구하는 소양이 있고, 수학 과목에서 요구하는 소양이 있잖아요. 그런데 대학교 공부에서는 특정 과목에서 요구하는 소양이 꼭 이렇게 일대일로 대응되는 것 같지는 않더라고요. 예를 들어 사회를 분석하고 바라보는 시각은 한 가지 과목으로만 길러지는 게 아니잖아요. 여러 가지 교양을 듣고, 그런 것들을 종합해서 나만의 시각을 길러내야 한다는 게 고등학교 공부와 대학교 공부의 차이인 것 같아요.
서경 현실적으로 생각했을 때, 고등학교 공부는 암기 위주의 주입식 교육이 어느 정도는 이뤄지잖아요. 그런데 특히 저희 전공 수업들은, 열심히 암기했다가 한 달 지나면 잊어버리는 내용을 배운다기보다는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시험을 볼 때에도 자기 생각을 길게 쓰는 논술형 문제가 많이 나오고요. 한 학기 동안 배운 내용을 종합해서 너의 생각을 써보라는 과목이 많아요. 과제에서도 그런 걸 많이 요구해요, 스스로 생각하게 하면서 논리력, 사고력을 길러주는 수업이 고등학교 때에 비해 많은 것 같아요.
그렇다면 기억에 남는 시험 문제가 있으신가요?
서경 아까 말씀드렸던 ‘사회복지발달사’ 수업의 시험 문제인데요. ‘앞으로 한국 사회복지정책의 주체 세력이 누구인가’를 쓰라는 문제였어요. 이건 사실 답이 없는 내용이었어요. 정부가 될 수도 있고, 시장이나 시민사회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다른 창의적인 답을 쓸 수도 있겠죠. 저는 현재의 노동 중심의 사회보장정책에서 탈락한 사람들이 시민사회를 만들어 사회복지 주체세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어요. 처음 문제를 읽었을 때는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됐었는데, 그래도 제 생각을 잘 정리해서 시험을 치렀던 것 같아요.
사회복지학과는 모든 학생이 사회복지기관에 4주간 실습을 나가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서경 사실 저는 이미 실습을 마쳤습니다. (웃음) 사실 고등학교 3학년 때 진학 학과를 고민하다가 사회복지학과 전공 소개 동영상을 봤어요. 저희 과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었는데, 다른 학과랑 다르게 실습을 해야 한다는 게 저한텐 처음에 진입장벽처럼 느껴졌어요. ‘사회복지현장실습’은 사회복지학과 학생들도 큰 부담으로 느끼는 과목이거든요. 방학 한 번을 통째로 써야 하는 과목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하기 전에, 그 과목이 저로 하여금 제가 잘 해낼 수 있을지 고민하게 했어요.
제가 실습했던 기관은 종합사회복지관입니다. 그곳은 ‘대상자’가 아니라 ‘당사자’라는 용어를 쓰거든요. 당사자의 주체성, 그리고 지역사회와의 공생성을 강조하는 기관이었어요. 당사자 주체성을 존중한다는 건, 그 사람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다른 사람이 대신 해줘선 안 된다는 거예요. 그 사람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인데, 사회복지사 혹은 전문가라는 사람이 그 일을 대신 해주게 되면, 그 사람을 수혜적으로 바라보게 되거든요. 현장실습을 통해 그 사람이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있게 돕는 것이 사회복지사의 일이라는 걸 배웠습니다.
또, 인간이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에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사회적 관계와 지지가 매우 중요하잖아요. 지역사회 공생성이란 그런 관계와 지지를 지역사회 차원으로 만들어줄 수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제가 했던 활동도, 당사자들의 어머니나 아버지께서 오셔서 도와주시기도 하고, 이웃 주민 분들께서도 많이 오셨거든요. 제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가 훈훈하고 따뜻하게 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도 많이 했고, 저에게 현장실습이 의미 있는 수업으로 남았어요. 저처럼 고등학생 분들 중에 이 과목이 너무 두려워서 사회복지학과 진학을 고민하고 있다면, 그럴 필요 없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현장실습을 해야 한다는 사실 자체가 학생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 텐데요.
나은 씨는 어떠세요?
나은 부담이 맞긴 하죠.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실천에 더 관심이 있는 사람이다 보니까, 그렇게 큰 부담으로 다가오지는 않는 것 같아요. 현장에서 실제로 사회복지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사회복지가 구체적으로 사람들을 어떻게 도와주고 있는지를 배우는 시간이 될 테니까, 여태까지 해왔던 봉사활동이랑은 다를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사회복지기관에서의 실습은 사회복지가 어떤 행정적인 절차를 걸쳐 사람들을 어떻게 도와주고 있는지를 전문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회복지 실천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라면, 이 수업은 오히려 현장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경험의 시간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복지학이 복지에 대해 다루다보니,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헌신적이고 포용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생각을 접해본 적이 있나요? 본인도 그런 학생이라고 생각하나요?
나은 조금 민망하지만, 절대적으로 그렇다고는 볼 수 없어도, 그런 편에 속하는 것 같기는 해요. 제가요. (웃음) 포용적이고 헌신적이라기보다는 사람을 좋아한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회복지학 자체가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이 없으면 할 수 없는 학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사람 만나는 것도 좋아해야 하고, 다른 사람들 생각도 많이 해야 하고요. 완전 헌신적이라고는 못하겠지만, 비교적으로 다른 사람들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대학교에 오신 뒤에도 봉사활동은 자주 다니시나요?
나은 학과 동아리에서 봉사활동을 했었어요. 매년 방학, 생일도라는 섬에 교육 봉사활동을 일주일 간 다녀오는데요. 저도 그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서경 저는 꼭 봉사 시간을 인정해주는 일만이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내가 사회에 뭔가 도움이 되는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면, 그것도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대학교에 와서 여러 활동들을 했었는데, 그 활동들이 다 누군가를 도와준다는 공통점이 있더라고요. 1학년 때는 ‘서울대학교 축제하는 사람들’이라는 활동을 했었어요. 서울대 구성원들이 행복한 축제를 즐길 수 있게 여러 활동을 기획하고 실제로 행사를 진행하는 활동이었어요. 서울대학교 새내기 OT 멘토 활동도 했었는데, 그것은 서울대학교에 입학하는 새내기들의 학부생활 적응을 도와줄 수 있는 활동이었고요. 대학생활문화원에서 외국인 신입생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했었고, 지금은 ‘학생심리건강지원단’이라는 대학생활문화원 산하 활동을 하면서 오늘까지도 부스를 운영했는데요. 부스를 운영하다 보니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힘들어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어요. 과제에 치여 산다거나, 시험 때문에 힘들어하는 친구들도 많고요.
제가 올해 개교기념식에서 ‘관악봉사상’이라는 상을 받았는데요. (웃음) 봉사활동을 봉사 시간 주는 활동이라고만 생각하지 않는다면, 활동의 폭이 넓어질 수 있는 것 같아요.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데에 일조할 수 있는 모든 일이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입학 전후로 사회복지학과에 대해 생각했던 것과 다른 점이 있나요?
서경 사실 사회복지학과를 입학하기 전엔 사회복지사라는 직업도 잘 알지도 못하고 들어왔거든요. 사회복지학과에 대해 추상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은데요. 전공수업을 들으면서 구체적으로 많은 걸 알게 되고, 학과에 대한 애정이 커진 것 같아요.
나은 대학교를 합격하고 나면 많은 사람들이 학과를 물어보잖아요. 사회복지학과를 간다고 하면, 사회복지사 할 거냐는 질문을 되게 많이 하세요. 그런데 입학하고 나니까, 생각보다 다양한 방향으로 진로를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또 사회복지학이라는 게 착하다고 할 수 있는 학문이 아니거든요. 저 역시도 입학하기 전엔 사회복지학을 하는 사람들은 세상을 따뜻한 눈으로 바라볼 거라는 식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팀플 하는 선배들을 보면 누구보다도 냉철하고 분석적인 시각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걸 알게 돼요. 누구보다도 사회를 비판적으로 볼 줄 알아야 하고요. 그 부분이 달랐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 활동 중 인상 깊었던 활동은 무엇인가요?
나은 저희 학교는 토론 문화가 활성화되어 있는 고등학교였어요. 그래서 관련 활동을 오랫동안 해왔는데요. 처음 토론대회를 준비할 땐, 그래도 상을 타야지, 꼭 이겨야지, 그런 생각들이 있었는데, 3년 동안 꾸준히 대회를 나가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꼭 결과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내가 이 주제에 대해 깊이 배울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의 입장도 생각해볼 수 있구나. 그런 게 의미 있다고 생각했고, 대학교에 와서도 그때 배웠던 그런 다양한 시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토론교육 봉사활동도 기억에 남는데요. 다른 교육봉사처럼 교과목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이 아니라 건실한 토론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가르쳐주는 캠프 봉사활동이었어요. 이 활동은 3일 동안의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해야 한다는 점이 특이했는데요. 제 개인적으로는, 계획했던 것만큼 실행하는 일이 힘들다는 걸 몸소 배울 수 있었어요. 내가 이만큼 계획을 했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진다든가, 공부를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있어 계획한 만큼 하지 못했을 때, 그런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할 때 어떻게 극복해나가야 할지를 그 활동에서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은 학교 공부만으로는 배울 수 없잖아요.
서경 저는 고등학교 3년 동안 시사경제반이라는 동아리에서 활동했었는데요. 1년에 한 번씩 열리는 학교 축제에서 동아리 부스를 운영해야 했는데, 고등학교 2학년 때 했던 부스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그 부스에서는 전 세계, 혹은 우리나라의 빈부격차를 실제로 체험해볼 수 있었어요. 제가 그때쯤 카이스트에서 디자인을 전공하시는 배상민 교수님의 ‘나는 3D다’라는 책을 읽었거든요. 전 세계 90%의 사람들이 하루에 10달러도 소비하지 못할 정도로 가난하게 살고 있는데, 그게 오로지 운에 의해서라는 사실을 그 책을 읽고 알게 됐어요. 내가 어느 나라에 태어났는지가 나의 삶 전체를 결정하지만, 그건 사실 내 의지로 되는 건 아니잖아요. 내가 아프리카의 어느 나라에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평생을 가난에 시달리며 살아야 하는 거잖아요. 저희가 운영했던 부스에서는 주사위를 던져서, 내가 어느 나라 사람으로 태어나 얼마만큼의 재산이 있는지를 결정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소비하게 하면서 빈부격차를 직접 경험하게 했어요. 그렇게 사회 문제를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부스를 열었는데요. 그 활동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고등학교 때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은 무엇인가요?
나은 ‘나 같은 늙은이 찾아와줘서 고마워’라는 책인데요. 독거노인 열두 분의 이야기를 시민기자가 직접 취재해서 하나로 엮은 책이에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일반적인 책이라기보다는 기사를 여러 개 스크랩해놓은 느낌이었는데요, 그래서인지 꾸며진 이야기가 아니라 그들의 실상을 낱낱이 보고 있다고 생각돼서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무엇보다도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한 복지제도가 오히려 사각지대를 만들어서, 그 제도로부터 소외되는 사람들을 생겨나게 할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그 책에서 대표적인 예시로 다루고 있던 건 부양의무자 제도였는데요. 등본상 부양의무자가 있으면 지원을 못 받아요. 그런데 실제로 보니 그 부양의무자와 10여 년 동안 연락을 하지 않고 지냈다던가 하는 여러 안타까운 사연들이 있었는데요. 서류상으로는 그런 걸 다 보지 못하잖아요. 그런 사회문제들을 해결할 때 직접 만나 소통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 책을 읽고 깨달았어요.
서경 조금 의외일 수도 있는데, 제가 가장 인상 깊게 읽은 책은 소설이에요. 이청준 씨의 ‘당신들의 천국’이라는 책인데요. 소록도 이야기에요. 나환자들이 나오는데요. ‘당신들의 천국’이라는 제목에서 ‘당신들’이 지칭하는 사람들은 결국 나환자들이 아닌 다른 사람들인 거예요. ‘당신들’이라는 말은 배제적일 수 있잖아요. 제목만 봤을 땐 천국 이야기인가 보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 책을 읽고 나서 제목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면, 우리가 나환자들을 그저 도와주는 게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죠. 책 내용을 보면 사람들이 나환자들을 사회에서 격리시켜 한 곳에 몰아넣고 학대를 하거든요. 지금 우리의 정책들도 그럴 수 있어요. 요즘도 사회적 약자들을 사회로부터 배제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 책을 읽었을 때 사회로부터 배제되는 분들의 삶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느껴서 저희 과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대학에 진학한 후 어떤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나요?
서경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 수 있다는 게 좋죠. 실제로 학교에서, 여러 곳에서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게 많이 지원해주시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저는 이번 여름 방학에 외국 대학에서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국제협력본부의 SAP(Study Abroad Program)을 신청했어요. 그건 다른 나라 대학에 가서 방학 동안 계절 학기를 듣는 거예요. 저는 미국 UCLA(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에서 저희 과 수업도 들어보고, 다른 수업도 들어보면서 사고의 폭이나 시야를 넓히고 싶어요. 우리 학교에서는 좋은 활동들을 많이 지원해주기 때문에, 잘 찾아보면 정말 하고 싶은 걸 다 할 수 있어요.
나은 저는 과정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게 좋았어요. 고등학교 때는 결과 때문에 과정을 억지로 참아야 했던 경우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대학교에서는 내가 흥미가 있어서 선택한 활동들이 많잖아요, 제가 이번에 공연동아리에서 연극 작품을 하나 올렸었는데요. 그 과정이 정말 힘들었어요. 학업이랑 병행하기도 힘들었고, 저는 학교를 통학하기 때문에 시간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많이 힘들었는데, 결과를 만들어나가는 그 과정이 되게 뿌듯하더라고요. 내가 한 선택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그 과정에서 의미를 직접 찾아나갈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점이 참 좋은 것 같아요.
사회복지학의 매력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서경 사회복지학이 흔히 실천학문이고 응용학문이라고 말하잖아요. 그렇다 보니 학과에서 배운 것을 실생활에 적용해볼 수 있다는 게 제일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수업에서 배웠던 게 뉴스에 나오기도 하고, 검색해보면 바로바로 나오고. 내가 살아가는 사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실천학문, 응용학문으로서의 매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나은 저는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함께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사람들이 ‘왜 도와야 하지’라는 생각을 하잖아요. 남을 돕는 일에 대한 필요성을 못 느끼는 사람도 있고, 그거에 대해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많지만, 적어도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그런 문제에 관심이 있는 거잖아요. 그런 사람들과 함께 사회문제에 대해 고민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향후 진로 계획은 어떠한가요?
서경 저는 사실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 교수가 하고 싶었어요. 고등학교 3년 내내 희망 진로가 대학 교수였습니다. 계속 사회복지학을 공부해서 학계에 나가 학자, 교수가 되는 게 꿈입니다. 꿈은 크게 잡는 거니까요. (웃음)
주변 분들께서 어떤 진로로 진출하고 계신지에 대해서도 첨언해주시면 좋을 듯합니다.
서경 저도 아직 졸업한 건 아니라서 정확하게는 모르는데요. 사실 사회복지사가 되는 분들이 많진 않아요. 사회복지학이 실천학문이고 응용학문이다 보니까 법이랑 관련이 많아요. 그래서 실제로 로스쿨 가시는 분들도 많아요. 행정고시를 준비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보건복지부에 갈 수도 있고, 실제 정책에 행정적으로 관여하는 사무관이 될 수 있으니까요. 일반행정 쪽으로 공부하시는 분도 있지만, 행정고시에 사회복지 직렬도 따로 있거든요. 저희 과에 계신 분들께서는 주로 사회복지 직렬을 공부하시더라고요. 사실 1년에 두 명밖에 안 뽑아서 그렇게 많은 분들이 하시는 건 아니에요. 혹은 복수전공을 해서 사회복지학 관련 공공기관이나 공기업에 공공연구원으로도 많이 가시는 것 같아요.
사회복지사로 가둬서 생각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군요.
서경 네. 대학원도 많이 가고요.
나은 저는 고등학교 3년 내내 사회부 기자가 되고 싶었어요. 3년 동안 해왔던 활동들이 소수자 인권 문제와 관련이 있었고, 언론이 그 부분을 비춰줘야 사람들이 볼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고등학교 때까지는 목표를 정해두고 이 목표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 목표가 독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요. 이것 하나만 보고 달려오면 다른 것들을 못 볼 수 있잖아요. 대학교에서는 충분히 다른 기회가 많이 있으니까, 시야를 열어둬서 다른 경험들도 많이 해보고 그때 고민해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구체적인 단 하나의 진로 계획이 있는 건 아니고요. 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다만, 제가 나중에 어느 분야에서 일을 하든지 간에 많은 사람들을 돕고 사는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는 데에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요?
나은 사회에 대한 관심, 주변에 대한 관심이 가장 먼저 필요할 것 같아요. 서경 언니가 발달사 수업에서 받았던 질문처럼, 사회복지학은 사회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론을 공부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일단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아야 하잖아요. 나는 이 사람들이 이것 때문에 힘들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만나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단 말이죠. 그래서 사람들의 어려움을 알아가려는 관심과 노력이 먼저 필요해요.
그리고 하나 더 필요한 건, 사람을 잘 대할 수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처음 만난 사람과도 잘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알기로 어떤 수업에서는 클라이언트와 직접 면담하는 과제가 있거든요. 어쨌거나 문제를 해결하려면 그 사람과 만나서 소통을 해야 하니까, 사람과 잘 대화하는 능력도 중요한 것 같아요.
서경 저 역시 세상에 대한 관심,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이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회복지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남에 대한 관심이나 사회에 대한 관심이 없으면 공부를 할 수가 없거든요. 그리고 내가 공부해서 사회문제를 바꿔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도 중요한 것 같아요. 내가 이렇게 해봤자 사회는 바뀌지 않을 거야,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공부가 별로 의미가 없을 테니까요.
어떤 학생들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면 좋을까요?
나은 사람에 대해 관심이 많으면 좋아요. 혼자 있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이랑 지내는 걸 좋아하고, 힘들어하는 친구가 있을 때 잘 위로해주면서 왜 힘들어하는지 들어주려는 친구들이 오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서경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공부하고 싶은, 현실적인 친구가 좋을 것 같아요. 내 손에 잡히지 않는 추상적인 이야기를 하는 학문보다, 내가 주변이나 뉴스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를 공부할 때 더 재미를 느끼는 학생들이 사회복지학과에 오면 더 잘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고등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시겠어요?
나은 공부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활동들, 혹은 책 읽기라든가 영화 보기 등 학교 밖에서의 활동들을 하면서 뭘 배우고 느꼈는지를 기록해두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대학교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경우가 많거든요. 제가 대학교에 와서 힘들었던 점은, 저 스스로도 제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의내릴 수가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거였어요. 그런 것들을 표현하는 연습이 부족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고등학교 때부터라도, 접하게 되는 모든 것들에 대해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런 입장을 분명히 하는 연습을 해두면 대학교에서 더 많은 걸 배우고 경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서경 저는 저렇게 멋진 말은 떠오르지 않는데요. 자신이 하고 싶은 활동을 먼저 찾아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무리 바쁜 와중에도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찾아보는 노력은 중요해요. 그리고 나에게 이런 활동들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늘 생각해보세요. 그렇게 열심히 공부해서, 저희 사회복지학과에 오시면 좋겠습니다. (웃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