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곳에 오기까지
대학에서 발견한 신세계

“안녕하세요. 무슨 과 다니세요?”
“저는 인문 광역이에요.”
“인문 광역이 뭐에요?”
“인문 광역이 뭐에요?”라는 질문은 인문 광역으로 서울대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이 많이 듣는 질문이다.
인문 광역으로 입학해 대학생활을 하고 있는 3학년 안소연 학생과 1학년 신동혁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안녕하세요! 두 분은 인문 광역으로 입학하셨는데, 인문 광역제도가 무엇인가요?
소연 안녕하세요! 저는 인문 광역으로 입학해서 국사학과를 전공으로 선택한 안소연입니다. 인문 광역제도는 신입생을 특정한 학과의 소속이 아닌 인문대 소속으로 선발하는 제도입니다. 인문 광역으로 입학한 학생은 최소한 두 학기 동안 전공을 탐색한 후, 3학기 때부터 인문대에 있는 16개의 학과 중에서 자유롭게 한 학과를 선택해서 진입할 수 있습니다. 저는 2학기 때 전공 진입 신청을 해서, 3학기에 국사학과에 진입했습니다. 국사학과에 전공 진입 신청을 할 때, 자기소개서와 보고서를 제출했고 면접도 봤어요.
동혁 안녕하세요! 저는 인문 광역으로 입학해서 앞으로 동양사학과에 진입할 예정인 신동혁입니다. 저는 다음 주에 전공 진입 신청을 해야 해요.(웃음)
전공 진입을 위해 자기소개서도 제출하고 면접도 보는군요. 전공 진입 면접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소연 학과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국사학과의 경우에는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다 같이 모여서 이야기하면서 면접을 진행했어요. 교수님들께서는 학생들에게 왜 국사학과에 들어오고 싶은지를 물어보셨어요. 어떤 학생을 떨어뜨리기 위한 면접이 아니었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면접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인문 광역에 지원한 계기가 있나요?
소연 제가 지원했던 수시 전형은 인문대 학생을 인문 광역으로만 모집했어요. 그러나 저는 인문대 내 특정한 과에 지원하는 것처럼 인문 광역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준비했어요. 실제로 면접에서도 인문 광역으로 입학하면 어느 과에 지원할 것인지를 물어보기도 했어요.
동혁 저는 특별한 이유가 있지는 않았고, 사학과 중 한 곳을 가고 싶어서 인문 광역에 지원했습니다.
1학년 때 어떻게 전공을 탐색했나요?
소연 저는 전공 탐색을 되게 많이 한 편이에요. 대학교에 입학했을 때, 국사학과나 고고미술사학과에 관심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 학과들에서 여는 교양이나 전공 수업을 많이 찾아 들었어요. 또한 저는 이미 과에 진입한 선배들의 조언도 많이 들었어요. 저는 노어노문학과 이슬반 소속인데, 이슬반에 있는 국사학과 선배에게 조언을 구했어요. 그리고 ‘글로벌사회공헌단’의 프로그램 중 ‘대학원생 멘토링’에 신청해서 타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대학원에 입학한 분에게 조언을 많이 얻었습니다. 이외에도 국사학과, 고고미술사학과, 노어노문학과, 독어독문학과, 불어불문학과 등 여러 학과에서 개최하는 전공 진입 설명회에도 참석했습니다.
동혁 저는 입학하기 전부터 동양사학과에 진입하고 싶었기 때문에 동양사학과의 수업이나 동양사학과와 관련된 국사학과나 서양사학과의 수업을 들어보았어요. 그리고 인문대 학생회에서 광역생과 전공 예약생을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을 시행했는데, 그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동양사학과 선배와 함께 활동하고 있어요. 선배랑 같이 밥을 먹으면서 사학과에 가면 무엇을 배우는지부터 시작해서 사학과에 왜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죠. 선배로부터 동양사학과에 대한 정보뿐만이 아니라, 전공 진입 이후의 대학 생활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어요. 만약 인문 광역으로 입학했는데, 자신이 어떤 전공에 관심 있는지 모르겠다면 이러한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두 분은 국사학과와 동양사학과를 전공으로 선택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소연 저는 원래 중고등학생 때 고고미술사학을 공부하고 싶었어요. 왜냐하면 제가 초등학생 때 백제금동대향로를 보고 홀딱 반해서 “나는 고고미술사학과에서 문화재를 공부하고, 박물관에서 큐레이터를 해야지!”라고 결심했기 때문이에요. 고등학생 때 문화재에 관련된 활동을 많이 했는데,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역사에도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어요. 그래서 대학교에 입학했을 때 국사학과와 고고미술사학과 중에서 어떤 학과를 전공으로 선택할지가 고민이 되었어요. 고고미술사학은 이미 너무 좋으니까 국사학과 수업을 많이 들어보고 전공을 선택하자는 생각이 들어서, 1학년 때 여섯 개의 국사학과 수업을 들었어요. 그 수업들을 들으면서, 이미지를 주로 다루는 고고미술사학과 다르게 국사학은 텍스트를 위주로 다룬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저는 텍스트를 토대로 세상을 이해하고, 제가 몸담고 있는 한국 사회를 바라보는 게 되게 재밌었어요. 그렇게 국사학과의 매력을 알게 되어서 2학기 말에 전공 진입 신청을 할 때 국사학과를 1지망으로 지원했어요. 그리고 지금 고고미술사학과를 복수전공하고 있습니다.
동혁 저는 어릴 때부터 역사를 좋아했고, 그중에서도 전쟁사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사학과에 가고 싶었는데, 서울대학교에는 사학과가 국사, 동양사, 서양사로 나뉘어져 있더라고요. 처음에는 서양사가 더 재밌어서 서양사학과에 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수능 사회 선택 과목 중에서 동아시아사를 공부하면서, 동양사 공부에 흥미를 느껴서 동양사학과에 가겠다고 다짐했어요.
인문 광역생이 느끼는 인문 광역제도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소연 인문 광역제도의 장점은 자유롭게 여러 학과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공 예약생, 즉 입학할 때 전공이 이미 정해져있는 친구들은 1학년 때 들어야 하는 전공필수 과목이 다 정해져 있어요. 그런데 인문 광역생은 정해진 커리큘럼이 없어서, 자유롭게 수업을 듣고 전공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학과의 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인문 광역생의 장점입니다. 인문 광역으로 대학에 입학하면, 인문대의 16개의 반에 임의로 배정이 되어요. 저는 이슬반에 배정이 되어서 노어노문학과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었고, 이슬반에 속한 다른 인문 광역 친구들과도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어요.
동혁 인문대에도 어문학, 철학, 미학, 사학, 종교학 등 다양한 전공이 있어요. 인문 광역제도는 자신이 어떤 전공에 흥미를 느끼는지를 탐색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인문 광역으로 입학하는 신입생에게 조언 부탁드려요.
동혁 만약 어떤 전공을 선택해야할지 잘 모르겠다면, 각 학과에서 개설하는 수업들을 찾아 들어보세요. 그중에서도 평소에 관심 있었던 분야나 재밌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은 분야가 있다면 그 분야의 수업을 들어보세요. 다른 학생들은 고등학생 때의 지식을 가지고 전공을 정했다면, 인문 광역생은 대학에서의 경험을 활용해 전공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인문 광역으로 입학했지만 하고 싶은 공부가 확실하다면, 자신이 공부해보고 싶었던 다른 전공의 수업을 들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인문 광역생은 1학년 때 전공 필수 수업을 들어야 한다는 부담이 적어서, 관심 있었던 다른 전공의 수업을 충분히 들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연 전공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통로를 스스로 마련해 놓으면 좋을 것 같아요. 인문 광역생은 대학에서 스스로 해쳐나가야 할 게 많은데, 그게 장점일 수도 있지만 단점일 수도 있어요. 자신이 진입하고 싶은 전공에 대한 정보를 얻기 힘들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학과의 수업 커리큘럼, 졸업 요건, 행사 일정 등의 정보를 미리 알아두는 게 좋아요. 저는 국사학과에 진입하기 전에 국사학과의 답사 일정을 알아내서 답사에도 참여했어요. 또한 팀 프로젝트 수업이나 멘토링 프로그램 또는 인문대 학생회 등 다른 학생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활동에 참여하면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두면 좋습니다.
또한 인문 광역 새내기 친구들이 일찍 전공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3학기가 되자마자 진입을 했는데, 다른 인문 광역생들을 보면 천천히 시간을 두고 전공에 대해 생각해보는 분들도 많거든요. 적성에 맞는 것을 찾지도 못했는데 너무 급하게 전공에 진입하려고 하기보다는, 자신이 관심 있는 전공의 수업을 한 두 개씩 꾸준히 들어보면서 전공을 탐색하고 천천히 진입하는 게 좋습니다.
두 분이 고등학생 때 어떤 학생이었는지도 궁금합니다.
소연 저는 고등학생 때 정말 모범생이었어요. 공부 잘하고, 착하고, 어떤 규칙도 어기지 않는 학생이었죠. 그런데 학교의 폐쇄적인 면 때문에 답답했고, 친구랑 학교에 대자보를 붙이기도 했어요. 사실 고등학생 때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 게 별로 없지만, 고등학교 2,3학년 때 역사 선생님을 존경하고 잘 따랐어요. 그때는 제가 고대사를 좋아해서 나중에 백제에 대해 연구할 것이라고 말하고 다녔어요. 그런데 근현대사를 전공하신 역사 선생님께서 근현대사의 매력을 알려주시면서, 역사를 왜 연구해야 하는지 그리고 국사학의 여러 연구 분야가 가지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제가 생각해보도록 해주셨어요. 그 선생님 덕분에 이제 저는 근대사를 전공할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되었어요.
동혁 저는 야자 시간을 빼먹고 도망가다가 걸려서 혼나거나 친구들이랑 체육관에서 축구하다가 걸려서 혼난 기억이 나요.(웃음) 그리고 고등학생 때 인문학 아카데미라는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그 프로그램에서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님을 초빙했어요. 그때 인문학 강의를 듣고 토론을 했는데, 그게 인문학을 처음 접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어요.
고등학교 때 했던 공부와 대학교에서 하는 공부의 유사점과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소연 고등학교와 대학교 공부의 비슷한 점은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저는 고등학생 때 건강 문제 때문에 야자를 안 했었는데, 대학교에 와서는 도서관 출퇴근을 하고 있어요. 1학년 때는 매일 도서관에 가서 밤 11시에 나왔는데, 그 때는 뭘 그렇게 열심히 했는지 모르겠어요.(웃음) 고등학교와 대학교 공부는 차이점이 더 많아요. 고등학교 때는 여러 분야의 기본기를 두루 다지는 공부를 하는데, 대학교 때는 고등학교 때 다진 기본기를 바탕으로 전공 분야 하나를 깊게 파는 공부를 하죠. 대학생이 되어서 본격적으로 배우는 느낌이 들어서, 대학교 공부가 더 재밌는 것 같아요.
동혁 고등학교와 대학교 공부의 비슷한 점은 공부를 안 하면 성적이 안 나온다는 것입니다.(웃음) 하지만 공통점보다는 차이점이 더 많아요. 고등학교 때는 문과, 이과, 실업계 정도로 나뉜 커리큘럼이 있고, 그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공부하잖아요. 그런데 대학생이 되면 내가 듣고 싶은 수업을 신청할 수 있고, 더 재밌게 공부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두 분 모두 대학에서의 공부에 만족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학에서 들었던 강의 중 제일 인상 깊었던 강의는 무엇인가요?
소연 저는 김도민 교수님의 ‘근현대 한국민족주의’가 가장 인상 깊었던 수업입니다. 이 수업에서는 한 학기 동안 민족과 민족주의를 다루는데, 민족에서 배제된 역사적 존재들에 대해 탐구하고 민족주의를 통해서 한국사가 어떻게 구성되었는지를 공부합니다. 영화를 함께 보고 그에 대해 토론을 하는 토론식 수업이었기 때문에 여러 학생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고등학교 때까지는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 교과서 하나로만 공부를 하니까, 다양한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보기가 어려웠어요. 이 수업 덕분에 다양한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볼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동혁 저는 이번 학기에 듣고 있는 ‘인문사회계를 위한 수학’이라는 강의가 가장 인상 깊습니다. 저는 수능을 준비하면서 수학에 흥미를 느꼈는데, 제가 문과였기 때문에 이과 수학이 항상 궁금했어요. 이 수업을 통해 이과생들이 배웠던 수학을 조금 맛볼 수 있었고, 고등학교 때 배운 수학을 넘어서서 이론으로 정리된 수학을 배울 수 있었어요. 또한 ‘인문학 글쓰기’라는 강의도 좋습니다. 이 수업은 수업 방식이 독특하고 재밌어요. 왜냐하면 교수님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글을 써오고 그 글에 대해 토론하거든요. 저는 여러 자료들을 바탕으로 역사에 관한 글을 작성했어요. 이 수업은 학생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스스로 더 생각해보게 해주고, 그 주제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시각도 볼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수업인 것 같습니다.
국사학이나 동양사학에 관심이 있는 고등학생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활동은 무엇인가요?
소연 저는 국사학과를 지망하는 고등학생들이 책을 다양하게 읽어봤으면 좋겠어요. 꼭 국사학과 책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읽어두면 대학에 와서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또한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서 나온 박사 논문을 하나라도 읽어보면 도움이 정말 많이 되어요. 박사 논문은 책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고등학생들이 접근하기에도 좋고, 크게 어렵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읽을 수 있어요. 저는 고등학생 때 홍영기 교수님의 ‘대한제국기 호남의병 연구’를 읽었어요.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책은 김동춘 선생님의 ‘이것은 기억과의 전쟁이다’입니다. 김동춘 선생님은 한국 전쟁기 민간인 학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활동하셨어요. 이 책은 그 과정을 엮은 것인데, 한국 전쟁과 한국 전쟁기 민간인 학살이 한국 사회에 어떤 영향력을 미쳤는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김동춘 선생님이 사회학자로서 쓰신 책이지만, 국사학 쪽에서도 많이 참고하는 책입니다.
마지막으로 고등학생들이 교과서 밖의 역사에 대해 고민해봤으면 좋겠어요. 역사가 무엇인지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국사학과에 들어오면 좋을 것 같아요.
동혁 동양사학과는 한국, 중국, 일본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학과입니다. 고등학교 사회 선택 과목 중 동아시아사를 공부하면 동양사학과에서 공부할 때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저는 ‘료마가 간다’라는 책을 추천합니다. 이 책은 우리나라만의 관점이 아닌, 다른 나라의 관점에서 동아시아사를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줘요.
지금은 무엇에 관심이 있나요?
소연 저는 지금 복수전공으로 고고미술사학을 공부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어서 즐겁게 배우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한국 근대 미술에 관심이 많이 가요. 얼마 전에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전시를 봤는데 정말 재밌었어요. 그리고 저는 문화재청 대학생 기자단으로 활동하면서, 문화재에 대한 기사를 한 달에 한두 편 쓰고 있어요. 기사를 쓰기 위해서 문화재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고 있죠. 마지막으로 저는 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글로벌사회공헌단의 ‘스누멘토링’에 참여해서 3년간 꾸준히 해오고 있어요. 교육 여건이 취약한 지역에 살고 있는 청소년과 온라인으로 멘토링을 하고, 가끔씩 직접 만나서 좋은 추억도 쌓아요.
동혁 저는 음악에 관심이 있어서 1학기 때 밴드 활동을 했었어요. 지금은 쉬고 있지만 내년에 다시 시작할 것 같아요. 또한 작사‧작곡을 취미로 하고 싶어서 요새 공부를 하고 있어요. 이외에도 노어노문학과 극단 ‘에르떼수스’에서 스태프로 참여해서 연극을 올렸는데, 러시아어는 익숙하지 않았지만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앞으로도 다양한 어문계열 학과의 극단에 참여해보고 싶어요.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소연 저는 앞으로 공부를 계속 하고 싶어요, 교수가 될 수도 있고, 연구소에 있을 수도 있고, 박물관에 있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공부하는 길을 걷고 싶습니다. 그래서 대학원 진학 준비를 하고 있어요. 아직 세부 전공은 정하지 못했지만, 근대 사회사 쪽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동혁 저도 아마 공부를 계속 할 것 같아요. 그런데 일단 군대부터 다녀와야죠.(웃음) 군대에 다녀와서 동양사학과 심화전공을 할 것이고, 그 이후에는 대학원에 가서 교수가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 한마디!?
소연 국사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한 마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역사학은 생각보다 정말 다채로운 학문입니다. 국사학을 전공하거나 나중에 연구하고 싶다고 하면, 그게 공부할 게 더 있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사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국사학에는 연구가 안 된 부분도 많고, 다시 해석해야 하는 부분도 많아요. 또한 역사학은 질문을 많이 던지는 학문이에요. “역사가 뭐지?” “한국이라는 게 뭐지?” “한국사라는 게 뭐지?”부터 시작해서 정말 많은 것에 질문을 던지는 흥미로운 학문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역사학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동혁 동양사학과에서는 동양사를 우리나라의 관점에서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워요. 사람에 따라서 이러한 활동에 관심을 가질 수도 있고, 거부감이 들 수도 있어요. 만약 이러한 활동에 흥미를 느낀다면, 동양사학과는 좋은 선택지가 될 것 입니다!
고등학생들은 성적에 맞춰서, 자신의 흥미에 따라서, 또는 주변의 권유에 따라서 대학에서 공부할 전공을 선택한다. 그러나 고등학생 때까지의 경험만을 가지고 철학, 미학, 동양사학, 종교학, 고고미술사학 등의 학문이 무엇을 어떻게 배우는지는 알기 어렵다. 결국 대학에 들어와서 자신이 직접 수업을 듣고 공부해봐야, 각 학과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고 그것이 나와 잘 맞는지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다. 물론 대학교에는 복수전공, 부전공 등의 제도가 있지만, 대학에 와서 찾게 된 자신의 관심 분야를 전공으로 삼고 싶은 학생이 있다면 인문 광역을 고려해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