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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곳에 오기까지

낯설지 않은 새로운 출발

강세인 인문대학 인문계열
홍수화 사범대학 역사교육과
인터뷰 사진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같은 학교에서 동일계열로 2명이 지원하면 불리하다거나 2명이 모두 선발되지 않는다는 서울대학교 입학과 관련된 소문이 있다. 오늘 이 자리는 그 소문의 진실을 밝히고 지금도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여러 후배님들에게 불필요한 고민거리를 덜어드리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지금 바로 인문대학 인문계열에서 공부하고 있는 강세인 학생과 사범대학 역사교육과에서 새내기 생활을 하고 있는 홍수화 학생을 만나자. 그리고 그들을 통해 여러분의 무의미한 고민을 털어버리는 자리를 마련해 봅시다.

안녕하세요. 한 학교에서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같은 계열로 지원한 사례가 흔하지 않은데, 같이 합격까지 해서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두 학생이 같은 계열이니만큼 입학했을 때부터 졸업할 때까지 힘든 시기를 모두 함께 겪고 극복해낸 사이일 텐데, 서로가 바라보는 고교 시절 모습은 어땠나요?

강세인(이하 강) 수화는 신념이 강해서 주변에 잘 휘둘리지 않고 묵묵히 본인 할 일을 해나가는 친구였어요. 항상 열심히 하지만 특히 좋아하는 공부는 그 공부의 양에 상관없이 몰입하여 공부하는 모습이 정말 멋져 보였죠.
홍수화(이하 홍) 세인이는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는 친구에요. 성격도 좋고 학교에서 인기도 많았죠. 저는 공부할 때 집중력이 좀 떨어지는 편이라 가끔 산만할 때가 있는데 세인이는 차분하게 공부했던 것 같아요.

 

강세인

 

 

강세인
 

홍수화

 

 

홍수화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그렇다면 본인이 생각하는 본인의 모습을 말씀해 주세요.

강) 저는 입학할 때부터 모든 과목의 공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주요 과목뿐만 아니라 예체능 공부도 열심히 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자투리 시간에도 놀지 않고 항상 공부만 했어요. 빠듯했죠. 그래야지 제가 계획한 공부 계획을 마무리 지을 수가 있었어요. 그리고 공부 외로 가장 좋았던 일은 여수시 연합 활동으로 기자 동아리 활동을 2년 동안 했던 거예요. 기자 활동과 관련한 경험이 의미 있는 것이라 생각해서 자기소개서에 적었어요. 그런 까닭에 면접 때 질문을 많이 받았죠. 서울대학교 면접만 제외하고요.(웃음)
홍) 저는 처음에 교대를 생각해서 1학년 2학기 때 학교 심화반에 들어가려고 정말 애를 썼어요. 학원에 의존하면서 공부할 시간을 마련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아 되도록 수업 시간에 시험 공부를 끝내자는 마음으로 매 수업시간에 집중했어요. 그리고 학업 외 활동이 별로 없어서 면접 때 걱정을 많이 했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목표가 확실하고 본인의 꿈에 대해 잘 말할 수 있으면 흔히 말하는 교과 외 활동이 합격의 당락을 결정짓지 않는 것 같아요.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는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었나요?

강) 고등학교 생활 중 교과성취도가 대학 입학에 꽤나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저는 중학생 때부터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학교 공부에 익숙해져 있어서 고등학생이 되고 꾸준히 공부하는 게 어렵지는 않았어요.
홍) 세인이는 중학생 때부터 공부 잘하기로 유명했죠. 제가 졸업한 중학교는 비교적 교육열이 높은 지역에 있어서 고등학교를 외지로 나가는데 관심이 많았어요. 저는 중학교에서 성적 상위 10프로 정도에 들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고등학생이 되고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과 대학을 잘 가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서 중학생 때보다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지역균형선발전형은 지원자 전원이 면접을 봐야 합니다. 면접을 준비한 팁이 있다면?

강) 학교에서 도움을 줬어요. 학교생활기록부를 꼼꼼히 읽어보며 예상 질문을 만들어 보고, 카메라로 제가 말하는 모습을 녹화했어요. 이를 통해 부족한 부분이 있다 싶으면 수정해 갔어요. 실제 면접에서는 책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았고 면접에서 대답을 할 때 면접관이 물어본 질문의 의도와 크게 상관이 없더라도 제가 준비한 내용과 연관 지어서 하고 싶은 말들을 했어요. 눈이 예민해서 공부할 때 많이 힘들었었는데 이 부분을 면접관이 질문한 책의 내용과 연관 지어 대답을 이어 나갔죠.
홍) 솔직히 저는 학원에서 연습하는 게 도움이 되기는 하겠지만 그렇게 좋지만은 않다고 생각해요. 말을 분명히 할 수는 있지만 지극히 전형적이고 기계적이라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서류기반 면접을 준비하는 사람이면 너무 학원에만 의지하지 말고 본인의 개성을 찾을 수 있는 준비를 했으면 좋겠어요. 저는 면접관에게 성실하게 고등학교 생활을 보냈다는 것과 교육 봉사활동이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는 부분을 강조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저 역시 면접관의 질문 의도에 맞게 대답하되 원래 피력하고 싶은 내용을 연관 지어서 자연스럽게 대답했어요.

학교에서 추천을 받고 지원하려면 고등학교 생활 내내 적지 않은 부담감이 있었을 텐데 힘들었던 적은 없었나요?

강) 저는 눈이 예민해서 밝은 곳에서 책을 보면 글자가 흔들려 보였어요. 그것 때문에 공부하기가 정말 힘들었죠. 남들은 아픈 곳 없이 공부할 수 있는데 저는 항상 불편함이 따라서 억울하기도 했지만, 이것 때문에 뒤쳐질 수 없다고 생각해서 더 독하게 공부를 했어요.
​홍) 저는 수학을 진짜 못했어요.(웃음) 중학생 때는 학교 수업만 들어도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는데, 이런 생각만으로 고등학교에서 공부를 하려니 준비를 소홀히 했다는 생각이 들었죠. 수학 점수에 기복이 생기다 보니 불안감이 생겼고 나름 해결할 방법이 필요해서 수학 노트를 만들었던 게 실수를 많이 줄여줘서 결국 도움이 된 것 같네요.

 

건강을 유지하는 일이 공부보다 선행하는 일이죠.

 

 

건강을 유지하는 일이 공부보다 선행하는 일이죠.

고교 시절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어떤 건가요?

강)​ 저는 기자 동아리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가장 활발하게 했던 활동 중 하나죠. 3학년 때 ‘여수의 아름다운 사람들’을 주제로 여수에서 좋은 일을 하고 계시는 분을 취재했어요. 취재 대상은 다문화 여성센터, 지역 아동센터 등에 계시는 분들이었고 이들을 만나면서 소외 계층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비로소 더불어 살아가는 것의 필요성에 대해 몸소 느낄 수 있게 되었어요. 면접에서 동아리 활동에 대해 물어봤을 때도 제가 느꼈던 점에 대해 자세히 말했고요.
홍) 저는 지역 아동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매주 토요일마다 여수 생활과학 교실에서 보조 도우미 역할을 했어요. 아이들을 가르치고 도와주면서 교사라는 제 꿈을 확실히 굳힐 수 있었죠. 학년이 올라가서도 이런 활동들은 최소 2~3달에 한 두 번씩은 찾아가면서 장기적으로 활동했어요.

​대학에 와서 하고 싶은 게 많았을 텐데 어떤 걸 가장 해보고 싶었나요? 그리고 어떤 교양 과목들을 들었었나요?

강) 친구들이랑 배낭여행을 직접 가보고 싶었는데 아직 실천에 못 옮겼어요.
홍) (나랑 가자!) 강) 춤을 잘 추고 싶어서 춤 동아리를 가장 먼저 찾았어요. 지금 재즈 댄스 동아리 ‘몰핀’에 들어가서 공연 준비를 하고 있어요. 대학생이 되고 나서는 마음만 먹으면 해보고 싶은 것들을 다 할 수 있어서 정말 좋네요. 그리고 교양과목은 저는 종교가 없지만 종교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사상이 궁금해서 ‘인간과 종교’라는 종교학 강좌를 들어봤어요.
홍) 저는 동아리 자체를 정말 해보고 싶었어요. 댄싱 나인을 좋아해서 저도 춤 동아리에 들어갔고, ‘스핀’이라는 댄스 스포츠 대회에도 참가했어요. 철학 수업을 들어보고 싶어서 예술과 사상, 창의적 사고와 표현, 페미니즘의 이해 등을 듣고 있어요. 재밌는 수업도 있고, 제가 생각했던 것과 내용이 좀 달라서 고생했던 수업도 있어요.

마지막으로 예비 서울대인에게 격려의 말씀 부탁드릴게요.

강) 반드시 지역균형선발전형을 준비하지 않더라도 학교에서 최선을 다해 공부하며 교과성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현재 대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1학년 때부터 소홀히 하지 않고 공부를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요. 아프면 공부하는데 제약이 있을 수 있으니까 건강관리도 열심히 하고요. 물론 이게 제일 중요한 것이겠죠.
홍) 어떤 상황이라도 좌절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지금 당장 인생의 원대한 꿈이 없어도, 나름 작지만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으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정할 수 있고 오히려 그 준비 과정에서 꿈을 찾을 수 있어요. 목표를 가지고 고등학교 생활을 잘 마무리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역사교육과나 역사학을 목표로 생각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역사를 투철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어요. 저는 역사 공부를 안일하게 생각했었는데 대학 와서 직접 경험해보니 쉬운 공부가 아닌 것 같아요. 역사교육과가 사학과랑 공부하는 양에 있어서 크게 차이가 없어서 공부하는데 절대적인 시간이 정말 많이 들어요. 역사라는 학문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미리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요.

 

고등학교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면 목표를 분명히 하는 일이 가장 중요해요.

 

 

고등학교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면 목표를 분명히 하는 일이 가장 중요해요.

두 학생을 통해 지역균형선발전형에 대한 오해들이 많이 풀렸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여러분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인터뷰를 이어가다보니 전형과 관련된 정보에 치중하여 두 학생의 고교생활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하는데 조금 부족함이 있습니다. 널리 이해해 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두 학생의 건강하고 활기찬 대학생활을 바라는 것은 물론 고교생 여러분 공부도 중요하지만 먼저 건강이 앞서는 것이니 늘 건강한 모습 잃지 않도록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

글·사진문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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