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 이슈이슈!
진심이 통하는 수업

1. 삶과 삶이 만나는 진심
‘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한 우주를 만나는 것과 같다.’(작자 미상)
인생과 인생이 만난다는 것은 언제나 놀랍고 위대한 일이다. 수많은 삶 가운데 한 명의 삶이 내 곁에 온다는 것은 단순한 우연이라고 볼 수 있을까? 그런 의미에서 나는 매년 학기 초 학생들과의 첫 만남을 소중히 여기며 나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대학교에서 경제학과 국제정치를 공부한 시간, 재무팀에서의 회사 생활, 인정받는 커리어를 뒤로하고 의미 있는 삶을 찾아 대안학교 선생님이 되었던 결정, 35살 늦은 나이에 새롭게 시작한 교육대학원 공부, 그리고 지금의 교사이자 네 아이의 아버지로 살아가는 이야기...
이런 나의 이야기를 솔직히 들려주는 이유는 나를 멋지게 포장하기 위함도, 자랑하기 위함도 아닌 한 어른이 매일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낸 삶의 여정을 소개하며 학생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함이다.
학교에서 일반사회과 수업을 하고, 지금까지 학년부와 진학연구부에서 근무하면서 다양한 학생들의 인생을 만나게 되는 것은 나에게 크나큰 축복이다. 만남 가운데 때로는 격려의 말을 통해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기도 하고, 때로는 호된 꾸지람을 통해 마음을 고쳐먹을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주기도 하며, 학교라는 공간과 현재라는 시간 속에 나의 삶과 학생의 삶이 이어지는 진귀한 경험을 하게 된다.
“선생님! 선생님의 수업을 포기할 수 없어서 자퇴하지 말까 고민했어요!”
작년에 자퇴한 학생의 마지막 손편지에 남긴 마지막 한줄은 내 마음에 오래 남았다.
앞으로 학교에서 만날 수 없어 아쉽지만, 학생과 연결된 관계가 지속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리고 학생의 삶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다시 학교로 돌아와도 괜찮고,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해도 괜찮아’
라고 학생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하루하루를 가열차게 살아낼 수 있도록 학생을 응원했다.
이러한 만남의 시간들이 쌓이고 쌓이면서... 소문이 나서였을까?
매일 교무실에 출근하듯 당연하게 찾아와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일명 죽순이 학생들...
정신 좀 차려야겠다고 정신 번쩍 드는 매운맛 진로상담을 요청하는 학생들...
노력하지만 성적이 나오지 않아 진로가 흔들려 용기와 힘이 필요한 학생들...
매일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방과후 시간에도 학생들이 각자의 삶을 봇짐 지듯 싸서 와 교무실 책상위에 쏟아 놓는다. 상담 후에 학생의 고민이 자연스레 나의 고민이 되어 밤잠을 못 이루게 될 때도 있지만...
뭐 어쩌겠는가? 그런 삶을 사는 것이 나의 소명인 것을...
2. 수업에 대한 진심
‘선생님! 수업 시간이 되면 선생님 눈빛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나는 수업이 하나의 종합 예술과 같다고 느낀다.
교실이라는 공간, 교과서라는 쪽대본, 학생과 교사라는 배우, 다양한 무대 장치들과 매 순간 변하는 상황들...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매일매일의 새로운 작품이 탄생한다. 사회·문화 수업 시간에 나는 종종 학생들에게 연기자가 된다. 사회가 크게 변동하는 시기에 사회의 결속과 질서를 무엇이 가능하게 하는지 질문한 에밀 뒤르켐이 되기도, 사회적 풍요 속에서도 가난이 극복되지 않은 노동자들의 삶을 고찰하며 인간소외 현상을 설명한 학자 카를 마르크스가 되기도 한다. 다소 과격하게 보일 수 있지만, 사회학자들이 살았던 시대적 의미를 살리고, 그들의 삶과 깊은 고민을 최대한 생생하고 입체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나의 발 연기를 조금 보태 수업으로 가져온다.
내 수업의 또 다른 특징 중의 하나는 기출문제 풀이를 제외하고는 ppt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화이트보드 혹은 전자 칠판에 교과서라는 쪽대본을 활용하여 그날 그날의 흐름에 따라 유연하게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만들어 간다. 미리 만들어 놓은 수업자료의 틀에 갇히지 않고, 비슷한 내용이지만 아무것도 없는 하얀 백지 위에 학생들과의 대화 속에 수업을 채워가며 수업에 숨을 불어넣는다. 그렇게 가장 옛스러운 방식으로 나와 학생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면 세상에 하나뿐인 유일한 수업이 된다. 그래서 나는 학교에서 4년째 사회·문화 수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매 수업 수업이 새롭고, 재밌다.
수업을 만들어 내기 위해 학생들의 어떤 질문, 어떤 문제에도 당황하지 않기 위해서 나는 꽤 많은 시간을 준비한다. 학생들이 한 학기에 수강하는 수업의 개수는 예체능과 창체시간을 제외해도 8과목 정도... 학생들이 학기 중 학습하는 시간만큼 나도 수업 준비에 시간을 쓰겠다는 약속은 여전히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약속이다. 가르치는 과목에 해당하는 시중의 모든 문제집을 풀이하고, 소위 1타 강사 선생님들의 인터넷 강의를 모두 수강하며 학생들이 적어도 내가 가르치는 교과목은 인터넷 강의를 듣지 않아도 될 정도로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매년 새로운 교재, 강의를 찾아다닌다. 이렇게 하나하나 사 모은 사회·문화 문제집은 마치 나의 전리품처럼 책장을 넘어 사물함까지 차곡차곡 쌓여있어 학생들에게 ‘나만 믿고 따라오면 돼.’라는 신호를 보낸다.
3. 사회과학에 대한 진심
대학교와 대학원 시절 좋은 스승님들과 좋은 수업을 많이 만났다. 학창 시절 자유롭게 상상하고, 배우고, 토론하면서 내가 아는 지식의 끝을 적나라하게 보기도 하였다. 이러한 나의 학창 시절의 경험은 그대로 나의 수업과 수행평가에 녹아들어 학생들을 사고하도록 돕는다.
‘선생님! 선생님 수행평가는 생각을 하면 할수록 더 끝이 없는 것 같아요!’
내가 가르치는 사회·문화 수업의 수행평가는 소문난 ‘불맛’이다.. 수행평가 2주 전부터 질문받기 위해 점심시간에 교무실 복도에 책상을 놓고 앉아 있어야 할 정도로 학생들이 찾아온다. 한두 번의 질문 후에 귓불까지 빨개진 얼굴로 교실에 돌아갔다가 이를 악물고 다음 시간에 찾아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나: 어떤 주제를 잡았니?
학생: 카페인 섭취가 수면시간에 미치는 영향은 어때요?
나: 그건 생명과학에서 다룰 법한 주제지!! 사회·문화 탐구 주제로는 불합격!! 다음!
학생: 쌤~ 저는 SNS 사용이 일상생활에서의 사회적 관계에 미치는 영향이요!
나: 사회적 관계를 좀 더 구체화 해야 겠네.
학생: 그러면 오프라인 관계에서 느끼는 친밀도는요?
나: 친밀도와 같은 심리는 개념의 조작적 정의를 잘 해야겠네! 그게 포인트가 될꺼야!
나: 너는 어떤 주제를 잡았니?
학생: 음악 청취가 학업 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이요
나: 학업 성취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 중에 핵심적인 원인이 음악 청취라고 생각하니?
학생: 그래도 어느 정도 영향은 있지 않을까요?
나: 학업 성취도에 미치는 다양한 변수 중에 음악 청취만의 영향만을 측정하려면, 실험법을 정교하게 설계해야 하겠네.
이러한 대화 이후에 학생들이 선정한 주제들은 아래와 같다.
학업 스트레스가 학생의 충동구매에 미치는 영향, 메이크업이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 미술 문화 경험이 창의성에 미치는 영향, 음악 청취와 학습 집중력의 관계, 예체능 수업이 회복탄력성에 미치는 영향, 밈 소비 빈도와 문해력의 상관관계 등
학생들은 일상에서 경험하게 되는 사회·문화 현상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며 탐구 주제를 잡는다. 분위기를 잡아놓으니 최상위권 학생들 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열심을 내게 된다. 올해 1학기 수행평가에서 백지를 낸 학생은 사회·문화 수업을 듣는 130여명의 학생 중에 장기결석생 단 1명에 불과했다. 이렇게 학생들의 다양한 사회학적 상상력이 대화를 통해 함께 정교하게 다듬어 나가면서 학생들의 생각이 날카로워지는 것을 보는 것은 매우 행복한 일이다.
2학년 사회·문화 수행평가를 통해 사회과학의 연구 방법 맛을 잠깐 보여주고, 3학년 사회과제연구 수업을 개설하여 진짜 연구를 맛볼 수 있도록 하였다. 소인수 수업이면 좋았겠지만, 멋모르고 들어온 학생까지 작년에는 21명의 고3 학생과 함께 하였다.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요령에 대놓고 연구보고서(소논문) 작성 가능 과목으로 소개하였으니 대학 수준의 수업으로 학생들을 끌어올려 보았다. 평가는 논문 쓰는 단계를 4가지로 범주화하여 평가하고, 서로의 논리를 날카롭게 해줄 수 있도록 동료평가를 함께 넣어 진행하였다. 아래는 사회과제연구 한 학기 수업의 간략한 소개이다.
◦ 준비단계: 2학년 사회·문화 수업에서 설계한 연구계획 분석 및 평가하기
전년도에 함께 고민하며 세웠던 친구들의 연구계획은 훌륭한 연구와 다소 부족한 연구를 구분하기 위한 아주 좋은 연습교재가 된다. 물론 학생들의 인적 사항을 지우고 학생들이 직접 빨간펜 선생님이 되어 연구 주제와 가설, 개념의 조작적 정의 및 질문지의 내용을 하나하나 뜯어보며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을 점검한다. 점검하며 좋은 설계의 기준을 맛보았으니 이제 자신의 연구를 시작할 준비가 다 되었다.
◦ 1단계: 선행연구검토, 연구 주제 및 가설 설정
자신의 관심 분야, 혹은 큰 주제를 정하고, 키워드를 중심으로 선행 연구를 검토한다.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잘 구조화 되어있는 석사논문들이 학생들의 주요 타겟이 된다. 자신의 관심 분야와 비슷한 논문 3개를 골라 논문을 요약하고, 독창적인 연구를 위해 기존 연구가 다 담아내지 못한 부분들을 찾아내거나 기존 연구를 조금 비틀어 독립변수와 종속변수로 구성된 가설을 설정한다. 여기서부터 학생들이 매의 눈으로 서로의 연구에 대한 검토가 시작된다! 왜 이 주제를 선정했는지? 가설의 인과관계는 명확한지? 기존 연구와는 어떻게 다른 것인지? 실제로 검증 가능한 연구인지? 등등 제법 연구를 보는 눈이 생겼다. 어떤 학생의 질문은 어디서 많이 본 장면이다 싶을 정도로 내 질문과 닮아있었다! (가끔은 학생들이 내 말투의 특징을 잡아 흉내를 내기도 한다.)
◦ 2단계: 연구 설계(조작적 정의, 자료수집 기간, 방법, 대상 결정, 자료수집 도구 구조화)
보통의 경우, 연구 절차가 잘 짜인 양적연구를 선택하여 연구를 수행하도록 안내한다. 1단계에서 설정한 가설의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적으로 규정하는 조작적 정의를 수행하고, 자료수집 방법(질문지법, 실험법)을 선택한다. 1학기 내로 완료해야 하므로 실현할 수 있는 자료수집 기간, 방법, 대상을 결정하고, 자료수집 방법에 맞는 수집 도구를 작성한다. 자신의 연구를 일반화하기 위해서는 표본의 대표성을 확보해야 하므로 확률표집 방법을 활용하여 표본을 추출하는 방법도 연습해 본다. 대부분의 학생이 우리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하였지만, 포부가 큰 한 학생의 경우, 강원도 전체 고등학교 학생을 모집단으로 선정하여 표본을 추출하였다. 실제 강원도 내 고등학생 수를 기준으로, 4권역으로 나누고, 권역별 5개의 학교를 무작위 추출하였다. 대상 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질문지법을 실시하는 원대한 계획을 세웠다. 선정된 학교 학생회의 공식 SNS계정에 직접 연결하여 자료 수집하는 데에만 1달 정도를 꼬박 사용하면서 탈진 상태까지 갔다. 다신 이런 것은 못 하겠다고 했던 이 학생은 결국 사회학과에 입학하였다. 또 다른 학생은 작년 총선거를 앞두고 선거 관련 교육이 학생들의 정치 태도와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실험법을 시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실험집단이 될 학급의 담임선생님들께 창체 시간을 활용해도 되는지 사전에 양해를 구하고, 직접 선거 교육 영상을 촬영하여 선거 교육을 하고, 결과를 분석하였다. 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이 학생은 사범대학에 입학하였다.
◦ 3단계: 자료수집 및 분석
학생들이 수집해 온 자료를 통계 프로그램에 넣기 위해 학생들이 직접 엑셀 프로그램에 입력해 오도록 했다. 대학원 시절에는 학교의 SPSS 계정을 사용하였지만, 현재는 라이센스가 없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던 중 발견한 JAMOVI프로그램! 대학과 대학원 시절 배운 내용을 다시 떠올리며 도서도 구매하고, 분석을 위한 준비를 완료했다.수업 시간 학생 한 명, 한 명씩을 교탁 앞으로 불러 수집된 자료를 분석할 수 있는 도구에 관한 안내를 실시하고(t검정, ANOVA, 회귀분석 등), 통계 프로그램의 결과값을 함께 확인했다. 매시간 부지런하게 분석해도 1시간에 2명의 학생과 시간을 가지면 끝이 난다.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방과후에 학생들을 남겨 열심히 분석하고, 가설 검증의 결과를 확인했다. 그럴싸한 정규분포성, 동분산 검증에다가 있어 보이는 p-value가 포함된 통계표까지!! 여기까지 오면 이미 학생들은 스스로 사회과학자가 된 듯한 얼굴을 보였다!!
하지만, 학생들이 수집해온 자료를 분석한 대부분의 가설은 기각되었다. 대부분의 학생이 우리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하였는데, 학교 학생들이 동질한 집단이므로 집단 간에 차이가 쉽게 나타나지 않은 것이 그 이유였다. 하지만, 기각된 결과에서도 의미를 찾아내고, 자신의 연구의 한계점을 이해한 것만으로도 큰 배움이 있었다.
◦ 4단계: 결론 도출 및 연구 결과 발표
이제 마지막 단계! 그동안 활동한 내용을 하나하나 모아 포트폴리오로 만들고, 연구 결과 발표를 수행하였다. 한 학기 동안 함께 고생한 것을 자랑하며 서로 격려하고, 칭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제 하산해도 되겠다!’라는 나의 짧은 칭찬과 함께 학생들과의 사회과제연구 수업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4. 글을 마무리 하며...
지난 4년 간의 일들을 돌아보며 글을 쓰는 동안 수많은 학생의 얼굴이 모니터를 스쳐 가는 듯하다. 졸업생들을 떠나보내며 ‘질척거리지 않겠다’라는 다짐을 하였지만 졸업 이후 학생들의 대학에서의 삶이 궁금하고, 어른으로서의 삶이 궁금하긴 하다. 나와의 만남과 배움이 학생들에게 한줄기 따뜻한 잔상으로 남아 다른 사람에게 계속해서 흘러가길 기도한다. 또한, 이 땅에서 진심을 담아 학교에서 수업하시는 모든 선생님께 감사와 응원을 보내고 싶다.
사회과제연구는 소수의 학생들이 각각 주제를 정해 양적 연구를 진행하는 과목이었는데, 주제 선정, 연구 계획 등등 프로젝트에서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때마다 선생님은 자세하고 통찰력 있는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항상 본인이 대학교에 다닌 시절, 연구하는 것이 무척이나 즐거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나 배움을 좋아하고, 자신이 담당하는 학문에 애착을 가지면서, 가르치는 입장이 되었음에도 계속해서 지적 호기심을 드러내는 모습에 저는 선생님을 무척이나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학자를 꿈꾸었기 때문에 선생님께서 보여주시는 학문을 향한 태도와 마음가짐을 본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했고, 주제 탐구에 대해 조언을 구할 때마다 보여주시는 통찰력 있는 아이디어들에 경외심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수업 시간 이외에도 저는 주제 탐구 활동 중 막히는 부분이나 궁금한 부분이 있을 때마다 밥 먹듯 선생님을 찾아갔습니다. 갈 때마다 친절하게 탐구에 대해 함께 고민해 주셨고 획기적인 의견을 많이 제안해 주셔서 저는 탐구, 그리고 연구에 대해 더 깊게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특히 경제나 통계 분야에 대해 잘 알고 계셨기 때문에 제게 좋은 인사이트를 많이 주셨습니다. ‘박학다식하다는 말을 사람으로 만들면 선생님이 되겠다’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학업에서뿐만 아니라 인격적으로도 존경심이 느껴질 정도로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다정한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마냥 친절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태도, 그에 따른 언어 전달이 무척 기품 있었고, 그래서 학년을 불문하고 정말 많은 인문계열 학생에게 인기가 많으셨습니다. 제대로 선생님을 알고 지낸 건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선생님께서는 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내가 되고 싶은 어른의 모습에 가까웠습니다. 분명 많은 학생들이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깊이 있는 사고와 독보적인 창의력을 지닌 분이기에 선생님을 다른 학생들에게도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재학생 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