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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 이슈이슈!

담임선생님 또는 추천인과 많은 에피소드를 만드세요

임성규 충주고등학교 교사

원고 청탁을 받고 무엇을 어떻게 쓸까 고민을 하였습니다. 고민 끝에 이 글을 보는 이들 특히 그들이 수험생이라면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하는 바람에서 주제를 정하게 되었습니다. 교사로 임용된 후 첫 해를 제외하고 줄곧 고등학교 3학년 담임으로 재직하면서 많은 학생들을 지도하였습니다. 실력 있는 많은 학생들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지 못하는 사례를 지켜보며 안타까움을 느끼곤 했습니다. 반대로 조금은 부족하지만 최종 결과가 좋은 학생들도 많이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들 저마다 최선의 준비를 하였지만 결과만 놓고 보았을 때는 아쉬움이 남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에 3학년이 되어 대학입시 특히 입학사정관전형에서 효과적인 추천서를 받고자 하는 학생들이 담임선생님 또는 추천인과 어떠한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에 관해 그 동안 경험한 바를 중심으로 간략히 적어보고자 합니다. 또한 고등학교 3학년 생활에서 도움이 될 만한 경험들을 두서없이 언급해 보고자 합니다.

첫째, 3학년이 되는 학생들은 담임선생님 또는 추천인과 많은 에피소드를 많이 만드셔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추천서를 작성하기에 가장 좋은 학생은 성적이 좋은 학생도 아니고 스펙이 많은 학생도 아닙니다. 성적과 스펙이 좋은 것은 학교생활기록부나 증빙자료를 통해서 충분히 나타납니다. 학교생활기록부나 자기소개서에서 드러나지 않는 지원자의 특성을 추천서를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해야 합니다. 따라서 담임선생님 또는 추천인과 수시로 접촉하며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만드셔야 합니다. 추천서는 구체적 사례를 중심으로 기술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추천인의 머릿속에 각인된 많은 에피소드는 추천서를 거침없이 작성하게 해주는 원천이 됩니다. 많은 학생들이 1, 2학년 시기에 교과관련 또는 비교과관련 활동을 다양하게 많이 합니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담임선생님 또는 지도선생님들과 많은 에피소드를 만듭니다. 그러나 정작 3학년이 되어서는 대수능이라는 커다란 관문에 닥쳐 학업에만 열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추천서는 3학년 담임선생님이 쓰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하지만 3학년 담임선생님은 대부분 한 학기를 마치고 추천서를 작성하게 됩니다. 추천서는 학생을 가장 잘 아는 분이 써야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3학년 담임은 학생을 가장 잘 모르는 분일 수도 있습니다. 이에 학생들이 스스로 담임선생님과의 에피소드를 적극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담임선생님의 교과와 관련된 질문으로 수시로 교무실 드나들기, 조회 또는 종례 시간에 각종 의견의 개진, 청소시간 또는 각종 교내 활동에서 자신의 특성을 나타낼 수 있는 언행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에피소드는 꼭 긍정적인 것이 아닌 것도 괜찮습니다. 묵언수행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올해 우리반에서 서울대에 합격한 두 학생은 다른 학생들보다 담임과의 에피소드가 월등히 많은 학생들이었습니다. 필자는 에피소드 기록장을 만들어서 추천서를 쓸 때 활용합니다. 아래는 필자가 에피소드 기록장에 적어 놓았다가 추천서에 언급한 실례입니다. 기록장에는 ‘우유급식봉사와 청소시간 별개로 실시하는 모습을 보임’이라고 기록해 놓았습니다. ‘지원자의 또 다른 장점은 자신의 언행에 대해 잘못된 점이 있어 지적을 받으면 겸허하게 수용하여 변화된 모습을 보인다는 점입니다. 지원자는 학급의 우유 배급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아침에 우유를 박스에 담아와 나누어 준 후 박스를 다시 반납해야 하는데, 청소시간에 빈 박스를 가져다주는 것을 보았습니다. 추천인이 봉사시간은 청소시간이 아닌 개인시간을 쪼개어 해야한다고 지적하였더니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겸허히 인정하고 청소활동과 봉사활동을 별개로 실시하였습니다. 그러한 수용적 태도는 자신의 생각이나 논리만을 주장하는 독선적인 사람이 아니라 (이하 생략)’

둘째,지원 모집단위와 관련된 교과목 선생님께 눈에 띄는 행동을 많이 해야 합니다. 필자는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담임을 두루 하였습니다. 하지만 담당교과의 한계로 지원 모집단위 관련 전공적합성 부분을 서술할 때 어려움을 느끼곤 했습니다. 그럴 때 마다 해당 교과담당선생님께 지원자의 전공적합성 부분에 대해 조언을 구하곤 했습니다. 학생부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의 중복을 피해 지원자의 특성을 드러내기 위한 방법이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학생을 직접 보내 선생님을 직접 뵙고 전공적합성 관련 내용을 담임에게 조언해 줄 것을 요청해 보라고 보해기도 했습니다. 교과 담당 선생님과의 친밀도를 알아보기 위함이었습니다. 평소에 지원 모집단위와 관련된 교과목 선생님에게 인정받는 학생들의 경우는 선생님들이 거침없이 지원자의 우수성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반대로 지원자의 능력이 뛰어날지라도 담당 선생님께 어필하지 못한 학생들에 대한 평가는 참고한 만한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교과목 선생님의 눈에 띄는 방법 중에 최고의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수업시간에 앞자리에 앉는 것입니다. 수업시간에 경청하고 질문도 하고 연구실에 찾아가 질문도 하는 방식은 자신의 우수성을 입증해 보일 수 있는 가장 쉬우면서도 좋은 방법입니다. 추천서에 기록된 사례입니다.

‘추천인이 과학적인 소양을 관찰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생물선생님께 문의한 적이 있습니다. ’생명과학II 수업시간에 하디-바인베르크 법칙을 응용한 색맹 관련 문제풀이에서 ‘멘델집단의 1/2에 해당하는 여자에게서 구한 열성유전자의 빈도를 전체 인구 또는 남자에게도 똑같이 적용하는 것이 타당한가?’라는 질문으로 지도교사로 하여금 더욱 긴장하고 수업준비를 꼼꼼히 하도록 자극할 만큼 (이하 생략)‘

셋째,1~2학년 때도 내신 성적에 신경 써야겠지만 3학년이 되어서는 내신 성적에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1~2학년 시기에 공부를 등한시 하다가도 3학년이 되면 학업에 열중하게 됩니다. 필자가 담임을 맡은 학생 중에는 3학년이 되어서 3월 한 달에 공부한 양이 1~2학년 시기를 합친 것보다 많다고 말한 학생도 있습니다. 조금은 과장이겠지만 실제로 많이 학생들이 3학년이 되면 긴장하고 질적으로 양적으로 학업에 열중하게 됩니다. 1~2학년 시기보다 내신 성적 석차등급의 순위가 가장 많이 바뀌는 것도 3학년 때입니다. 최상위권 학생들은 나름대로 성적의 유불리를 계산합니다.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 자신의 내신 성적이 근접해 있다면 최선을 다해 전략적으로 내신 성적을 획득하고자 합니다. 서울대학교 지역균형선발전형 등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실례로 우리 반에는 계열석차 1등과 3등의 학생이 있었습니다. 두 학생의 내신 성적이 충분히 역전 가능한 상황이었기에 3등 학생이 혼신의 힘으로 중간고사를 보았고 1등 학생보다 성적이 높았습니다. 이에 원래 1등인 학생이 긴장하게 되었습니다. 기말고사에서는 두 학생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간발의 차이로 원래 1등 학생이 계열석차 1등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지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성적이 좋은 학생이 자신의 능력만 믿고 시종일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결과가 뒤집히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그러한 사례를 너무나 많이 목격했습니다. 3학년 때 내신 성적을 향상시키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맨 앞자리에 앉아 수업을 경청하는 것입니다. 학교 시험문제는 선생님들이 출제하십니다. 수업을 열심히 듣다보면 선생님들이 어떤 교수 항목을 시험에 내실지 충분히 예상 가능합니다. 여러 선생님들과 마찬가지고 필자도 시험문제 출제 시 강조해서 가르친 항목을 시험문제에 가장 많이 출제합니다. 수업에 집중해서 참여하는 학생들은 정기고사 및 수행평가 등이 자동으로 해결됩니다.

넷째, 담임선생님과 끝까지 좋은 관계를 많이 유지해야 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수시에 합격하거나 수능이 끝나면 평소 모습에서 다소 벗어난 언행을 보이곤 합니다. 학생들이 대학에 합격했다 할지라도 마음이 바뀌어 한 번의 기회를 더 가지고자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추수지도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범적인으로 학교생활을 마무리하는 학생들에게 담임선생님이 더욱 애착이 가는 것은 당연하다 할 것입니다. 졸업 후에도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담임으로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와주고자 할 것입니다. 하지만 마무리가 좋지 못한 학생은 스스로 모교로 발걸음을 유쾌히 옮기지 못 할 것입니다. 졸업식 단상에서 수상하거나 장학증서를 받는 광경은 학생 본인 뿐 아니라 부모님에게도 기쁨을 주는 일입니다. 모범적인 학생들에게 상을 하나라도 더 주기 위해서 또한 장학금을 받게 하기 위해서 담임선생님들은 토의에 토의를 거듭하십니다. 필자도 시종일관 바른 학생을 위해서 바쁜 와중에도 장학금 추천서를 여러 장 써 장학금을 수혜 받는 데 도움을 많이 주었습니다. 그런 학생들의 장학금 추천서는 격무로 지친 와중에도 소홀이 할 수 없는 일 중에 하나입니다. 학생이 요청하지 않아도 담임선생님이 장학금을 추천하고 싶은 학생이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것은 큰 일이 아니라 학교생활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위에 언급한 내용들은 어찌 보면 당연하고 상식적인 내용들입니다. 하지만 이런 상식적인 것들이 학생으로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들이라 생각됩니다. 오늘도 대학입시라는 인생의 관문을 향해 도전하는 학생들이 저마다의 꿈을 실현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입니다. 고전의 한 구절을 인용하면서 마무리합니다.

지성감천(至誠感天), 지성무식(至誠無息) - 지극한 정성은 하늘을 감동시키고 지극한 정성은 쉬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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