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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 이슈이슈!

뉴스포츠를 통한 즐거운 체육수업 만들기

정용갑 양주백석고등학교 교사

나에게 있어 ‘체육’이란 어떤 의미일까?

어려서부터 운동을 좋아해서 형편이 어려운 부모님을 졸라 동네 태권도 도장을 다녀며 흠뻑 땀에 젖으며 힘들어하고 그러면서도 좋아하고 즐거워했던 기억이 제일 먼저 생각납니다.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에는 차렷, 우향우, 좌향좌 등 제식훈련 및 국민체조, 체조 등을 배웠던 일들이 그림처럼 지나가네요. 이렇게 말을 하면 필자를 나이든 교사라고 생각할 수 도 있겠지만 그 당시에는 이런 종목들을 체육수업으로 가르치던 시기였습니다. 이 시절에는 선생님이 너무 무섭기도 하고 제식훈련을 잘 못하는 경우에는 벌도 많이 받은 시기라 체육수업이 무서운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은 체육수업에 관심이 줄어든 시기입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어서야 담임선생님들이 체육시간이라고 하면 체육수업을 하지 않거나(다른 교과시간으로 변경), 아나공(자유시간) 시간을 주어 축구 등을 할 때가 가장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축구를 하는 시간이야말로 학교수업 중에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학교를 열심히 다니는 이유도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학교는 즐거운 놀이터였습니다. 어느덧 체육이 좋아서 체육선생님이 되었고 지금은 중년이 나이가 되었습니다. 제 수업의 목표는 항상 즐거운 체육수업입니다. 체육은 즐거운 활동이어야 하고 그 즐거움을 통하여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사고방식을 갖게 된다면 최고의 수업이라고 자부합니다.

우리나라와 선진국의 체육수업의 차이점을 이야기 한다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가장 큰 차이점은 환경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예산을 들여 학교를 만들고 그 안에 다양한 교육과정을 투입한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우리나라의 여건상 체육시설에 대한 학교투자가 매우 빈약하다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체육교과서에는 수영, 스키 등과 같은 단원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설명되어 있지만 현실속의 학교는 체육관 내지 다목적 강당 정도가 있는 학교가 대부분입니다. ‘체육관이 있으면 그곳에서 수업을 잘하면 되지?’ 라는 말을 할 수 도 있겠지만 중등학교의 경우 3개 학년 3∼5명의 체육교사가 한정된 공간에서 체육교사들이 협의를 통해 체육관과 운동장등의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결정하게 됩니다. 이런 문제들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교사가 교실이 필요하듯 체육교사도 교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공간을 통해 자신이 계획한 교사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업을 하다보면 장마철의 영향으로 비가 너무 자주 오거나, 환경오염으로 인한 황사가 불어올 때, 기온이 너무 높거나 낮아서 계획한 수업을 못하는 경우도 생기게 되는데 이는 기후 통계자료를 토대로 기후에 따른 적절한 운동과 부적절한 운동을 구분하여 체육수업을 계획한다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그럼 이제 수업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우리학교는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일반계고등학교입니다. 학업성취도평가에서 전국평균에 조금 많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인성과 체력은 전국 1등이라고 말 할 수 있을 정도의 멋진 학생들입니다. 저는 2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데 우리 반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딴짓을 하거나 자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 들 곤 합니다. 국어, 영어, 수학 등 거의 매일 수업이 있는 교과목이지만 학습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포기해 버린 아이들을 볼 때 마다 힘이 듭니다.

이 아이들과 함께 제가 한 수업은 뉴스포츠입니다.

이제는 학교마다 많이 정착이 되어서 많은 학교가 활용을 하고 있는 수업이지만 즐거웠던 2015년을 회상하며 몇 자 적어보려 합니다. 학기 초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지켜야할 내용과 학습내용을 소개하고 평가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여 학생들의 관심과 체육수업의 흐름을 파악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학기 초 교과서내의 내용을 가지고 수업을 하였고 영화나 관련동영상수업을 활용해 뉴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높였습니다. 1학기 수업은 체력운동과 플라잉디스크입니다. 학기 초 어수선한 분위기와 추운 날씨는 학생들에게 육상과 같이 뜀뛰기 운동이 적합한 종목입니다. 충분히 스트레칭과 보강운동을 한 후에 자신의 체력 수준을 측정하고 이를 반복적으로 연습함으로서 자신의 체력수준의 향상을 기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PAPS 종목 중 왕복달리기를 활용하여 움츠려 들었던 학생들의 신체를 서서히 올리는 방법입니다. ‘땀을 흘리지 않는 자 먹지도 마라’구호를 반복하며 3월이 끝날 쯤 학생 개개인의 신체능력이 많이 향상된 모습을 보며 함께 즐거워했습니다.

두 번째 수업은 플라잉 디스크입니다. 요즈음 대부분의 학교가 혼성학급입니다. 저희도 혼성학급으로서 남·녀 모두가 할 수 있는 수업 내용으로 개편하였으며 수업활동 시 남학생과 여학생을 분리하여 연습 및 게임을 진행하고 어느 정도 숙달이 된 후에 혼성으로 연습과 게임을 하여 수업의 흥미도를 유지 시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모둠편성입니다. 한 학급에는 다양한 학생들이 존재합니다. 이 학급에서 하루에도 몇 번이나 서로 웃고, 울고, 화를 내고, 싸우고, 화해하고, 서로 안아주고 등 다양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운동을 잘 하는 학생, 운동에 관심이 없는 학생, 성적에 목메는 학생, 아무것도 안하려는 학생…. 이 학급에서 모든 상황을 고려하여 모둠 편성을 해야 수업이 살아납니다. 복불복(추첨방식), 트레이딩(운동을 잘하는 모둠장이 선발하는 방식)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업을 해 본 결과, 첫 번째는 학생들이 원하는 모둠을 스스로 편성하게 하는 방법(현실적으로 구성이 어려움)이 가장 좋았으며, 두 번째로는 모둠원에 포함이 되지 않는 학생들을 모셔가는 방식이 차선책이었습니다. 두 번째 방식은 친구가 없는 학생이거나 학급 내 따돌림을 받는 학생이 대부분인데 이 학생을 모셔가는 모둠원 전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이 수업이 끝날 때 쯤 그 학생의 학교생활태도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플라잉디스크는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인데 혼성경기로 진행된 게임은 얼티밋 경기였습니다. 게임위주의 스포츠교육모형을 사용함으로써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였으며, 시합 중간 상황에 개입하여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시간을 가지는 전술게임모형으로 규칙의 이해를 도왔습니다. 수업 중 타임아웃 시간을 주어 학생들이 스스로의 전략을 짜도록 도와주었으며 이를 경기기록지에 남기도록 하여 학생들 스스로 수업이 이우러지도록 학생중심수업으로 수업을 이끌어 진행하였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난 후에는 그 날 경기를 이야기하며 토론하는 시간을 마련하여 서로 서로 잘되었던 점과 부족했던 장면들을 이야기하며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점프밴드 수업 점프밴드 수업

플라잉디스크 수업을 마무리 할 때 쯤 여름이 찾아왔습니다. 더운 날씨에 운동장 수업은 굉장히 어려운 부분입니다. 교실에서도 마찬가지이겠지만 ….학기말 기말고사(2차 지필고사)가 끝나면 학생들은 미친 듯이 뛰어다닙니다.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한 듯 합니다. 여름방학 기간과 맞물려서 분위기가 뒤숭숭 할 때 저는 또 다른 뉴스포츠인 점프밴드 수업을 준비했습니다. ‘선생님 점프밴드가 뭐예요?’부터 남학생들은 ‘축구해요.’ 등등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수업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진행을 하였습니다. 1, 2차시 수업으로 유튜브를 통해 점프밴드의 기본동작을 소개하였으며 9가지 기본동작을 학교 내 건물 그늘이 있는 곳에서 연습을 시작하였습니다. 8차시까지는 기본동작을 익히는 시간으로 모둠별 수업과 전체학생을 대상으로 함께하는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학기말 서둘러 8차시까지 끝내고 2학기를 맞이하였습니다. 1학기말에 익혔던 기본동작을 반복하여 체육수업을 시작하였고 이로 인하여 1차시의 끊김 없이 2학기 수업이 잘 진행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2학기 기본동작을 2차시 정도 연습을 더 한 후에 기본동작을 평가하였습니다. 굉장히 놀라웠던 점은 특수반 학생의 학습성취도를 보고 감명을 받았는데 중증 장애를 가진 학생이 땀을 뻘뻘 흘려가며 연습하는 모습에 그 반 학생들도 감동을 받아 더욱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다음 수업은 기본동작을 바탕으로 모둠을 편성해서 기본동작을 응용한 작품구성이었습니다. 우리학교는 핸드폰을 담임선생님이 등교 후 보관하는 규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담임선생님들의 동의를 얻어 모둠별로 1개의 핸드폰을 허용해 주기로 하고 기본동작에 어울리는 음악을 선정하고 음악에 맞추어 응용동작을 표현하는 수업으로 모둠원간에 끊임없는 토론이 있었습니다. 음악장르는 구분하지 않았으며 빠른 템포의 음악, 느린템포의 음악, 팝, KOP 팝 등 다양한 음악을 선곡하여 모둠원간에 동작과 음악을 매치시키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토론 중에 싸우는 모둠도 있었고 협동하여 잘 구성하는 모둠도 있었습니다. 저는 학교예산으로 학생들에게 무선스피커를 모둠별로 한 개씩 준비하여 주었습니다. 핸드폰과 무선스피커는 한 개 모둠 정도는 충분히 흥겨울 수 있는 음향이었습니다. 평가는 오히려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학급별 점프밴드 창작무용 발표회를 열었습니다. 여학생들의 호응이 굉장히 좋았으며 여학생들이 남학생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함으로서 항상 남학생이 주도하는 체육수업이 아니라 여학생이 주도하는 수업이어서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1년간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또 다시 느끼는 하나의 물음? ‘나는 즐거운 수업이었나?’입니다. 항상은 아니었지만 …. “내가 즐겁지 않으면 학생들은 더욱 즐겁지 않을 것이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올 한해 수업도 충실히 준비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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