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안내
농업생명과학대학
식물생산과학부 산업인력개발학전공
살아가기 위한 필수 요건들을 떠올려보라.
기본적으로 의식주(衣食住)의 세 가지가 떠오를 테지만, 대부분 식(食)을 가장 먼저 떠올리지 않을까?
옷이 없고 집이 없어도 밥은 먹고 살아야지 않겠는가.
우리의 주식을 책임지며 인류복지와 작물 생산을 위한 연구를 해나가는 식물생산과학부.
그런데 식물생산과학부에서 기르는 것은 단순 작물만이 아니다.
특이하게 들릴 수 있지만, 각종 산업과 직업에 종사하는 인력을 관리, 개발하기 위한 시스템을 탐구하여
현대 사회에 필요한 인적자원을 길러내는 학과 역시 식물생산과학부 내에 있다.
농업생명과학대학 홍보단 소속이며, 산업인력개발 전공자인 백재우 학생과 함께
사람을 위한 사람, 산업인력개발 전문가를 양성하는 산업인력개발학전공을 만나보자.
학과의 정확한 명칭과 소속이 어떻게 되나요?
농업생명과학대학 식물생산과학부 산업인력개발학전공입니다. 농업생명과학대학은 7개의 학부와 그 아래 15개 전공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중 하나입니다. 명칭만 듣는다면 생긴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산업인력개발학전공은 과거 농업생명과학대학의 농산업교육과가 2005년부터 확대 개편된 조직으로, 현재 작물생명과학전공이 된 농학과와 함께 농대에서 비교적 일찍부터 존재하던 전공에 속합니다. 농산업교육과였던 것과 같이 본래는 농고 농업교육 교사를 양성하던 과였기에, 농촌지도 전공이 포함되어있었어요. 과거의 새마을 운동을 연상하시면 이해가 좀 쉬울 것 같네요. 사설이지만 그 당시 농산업교육과 선배님들과 지금도 동창회를 함께 합니다.
어떤 것들을 배우나요?
전공에서 배우는 것은 크게 네 가지로 분류를 할 수 있어요. 진로교육, 직업교육, 기업교육, 그리고 농업교육의 네 가지를 큰 줄기로 잡을 수 있고,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취약계층 교육이나 전직 교육, 경력 단절 여성과 장애인을 위한 교육 등 다양한 대상의 직업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직업교육이라고 하나 당장의 직능에 대한 실무적 기술을 가르친다기보다는, 직업에 맞는 교육법과 지원 행정, 정책과 같이 좀 더 큰 범주의 교육을 다루어요. 따라서 학부 수준에서 기초적인 지도법, 개발법을 익히고, 이를 직업능력개발원이나 대학원 프로젝트들과 연계하여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며 전문적인 지식을 익히고 있습니다. 전공 교수진으로 계시는 이찬 교수님께서 경력개발센터 센터장을 맡고 계신데, 다른 과는 식물을 배우고 있으나 우리는 사람을 배운다고 하시기도 했죠. 현재 이처럼 포괄적인 직업교육을 실시하고, 진로교육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학과는 거의 유일하며, 성균관대의 교육공학과가 유사한 커리큘럼을 지니고 있어요.
사람을 다룬다고 하셨는데, 경영학에서 다루는 인사관리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경영학의 인사관리 분야와 차이점이 있다면, 인사관리가 HRM(Human Resource Management)라고 한다면 산업인력개발학은 HRD (Human Resource Development)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능력이 있는 사람을 선별, 선출하고 적정 분야에 활용하는 능력이 인사관리에 필요하다면, 저희는 각 직무에 맞는 인재를 어떻게 하면 가장 효율적으로 육성하고, 지속적으로 능력을 개발할 수 있을지 인적 자원에 대한 미시적인 관리부터 전반적인 시스템과 인재상을 설계하는 것까지 포괄적으로 다루어요. 산업인력개발을 과에서 정의하기로는, 산업에 종사하고 있거나 종사할 수 있는 사람의 능력을 잘 펼칠 수 있도록 산업에 진입하고 역량을 발휘하고 성공적인 직업생활을 영위하도록 할 수 있는 전반의 과정을 목표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직업을 구하는 것부터 직업 생활을 하는 것, 그리고 때론 실직자에 대한 직업교육까지 모두 배움의 범주입니다.
교과과정상의 이과와 문과적인 구분이 사라지고 있지만, 농업생명과학대학이면 기본적으로 기존의 이과 과정의 교육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아요. 산업인력개발학은 어떤 학문적 소양을 필요로 하나요?
앞서 말씀드린 진로 교육, 직업 교육, 기업 교육, 농업 교육 중에서, 농업 교육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내용은 문과적 교육과정, 곧 인문학과 사회과학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식물생산과학부로 입학하는 새내기들이 모두 고등학교 때 이과 교과과정을 밟았다는 걸 생각하면, 산업인력개발학전공은 학부 내 타 전공과 비교할 때 약간 이질감이 들 수도 있어요. 다만, 식생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농업 교육 과정이 있고 교직 이수를 통한 교사로서의 진로도 열려있으며, 여러 간학문적 탐구를 바탕으로 인문 사회 계열로의 연계가 가능하기 때문에 복수 전공이 용이한 점은 분명히 산업인력개발학만의 장점이 될 수 있죠. 또 전문적인 인문 사회과학적 기초지식을 필요로 한다고 하기보단, 발표를 바탕으로 한 수업이 많기 때문에 본인이 주도적으로 수업을 준비하고, 피드백을 통해 성장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수업들이 있고, 어떻게 진행되나요?
많은 교과목들이 있어서 딱 짚어 말씀드릴 순 없지만, 전공 중 주요 수업으로 1학기에 다루는 직업기술교육론, 2학기의 직업 세계와 노동시장 등이 있습니다. 수업에서 다루는 내용은 직업기술교육론의 경우,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수준의 조직들이 채택한 직업기술교육 방법을 분석, 논의하고, 직업기술교육의 목적과 목표, 지배구조, 시류에 따른 동향 등 여러 관점에서 보다 적절한 모델을 구상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학생들이 직접 실무자의 역할로서 어떤 방식의 교육론과 시스템이 효과적일지 구상하고 이를 발표하는 거죠. 당연하게도 분야에 따라 다루어야 하는 내용들과 고려해야 하는 능력이 상이하고 포괄적이라, 경제, 사회학, 교육학 외 각종 콘텐츠에 대한 지식까지 탈 경계적인 소양을 필요로 해요. 이를 수업에서 모두 다루기는 어렵기 때문에 앞서 말했듯 각자 관심 있는 분야의 다양한 곳과 연계하여 통합적인 연구들을 여럿 진행합니다.
학생들의 졸업 이후 진로는 어떤가요?
배움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만큼 각자 관심 있는 분야에 따라 어떤 곳에서든 산업인력개발학을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요. 그래도 주로 교육자의 길을 걷거나, 기업의 인사팀으로 많이 가고 있습니다. 사람을 개발하고 다루어야 한다는 점에서, 학부 수준에서 생각할 수 있는 전공과 유관하며 전공의 내용이 유의미하고 직업 효능감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나라 정부출현기관 중엔 직업능력개발원에서 직업 교육 관련 정책들을 내며, 마이스터고 같은 특성화고에 관한 연구들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곳에 근무하는 직원의 큰 비중을 산업인력개발 전공생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업의 인사팀으로도 많이 간다고 하셨는데, 인사팀은 보통 현장과 실무를 경험한 경력직들이 많이 가지 않나요?
물론 이는 기업마다 달라서, 각 부처에서 실무를 담당했던 사람이 인사팀으로 갈 때도 있지만, 아예 인사팀이 별도로 구성되는 경우도 있어요. 신입 공채로 인사팀을 꾸리는 경우죠. 대표적 대기업인 삼성은 인력개발원은 있지만 신입 공채는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전공에서 역시 실무에 투입될 수 있도록 실용적인 면도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교과목 중 산업인력양성 프로그램 개발이라는 과목에서는 학부 수준에서 실 수준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론적인 부분부터 실습 평가까지 A-Z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교수님들 중에 대기업 인사팀에서 근무하다 오신 교수님도 있기 때문에 피드백의 질도 굉장히 높아요. 실제 기업을 비롯한 다양한 조직에서 활용되고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제작 툴을 다루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사람들이 산업인력개발학전공에 관심을 가지면 좋을 것 같나요?
나는 공부하지 않아도 남을 공부시키는 것에 관심이 있다? 나는 아니지만 서울대의 인재상을 내가 한번 개발해보고 싶다 하는 분들(하하, 농담입니다..) 기본적으로 사람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여기서 공부를 하기가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사람의 사회적인 기능에 관심이 있는 분들. 산업인력개발학에서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가지고. 이를 최대로 활용하는 교육의 본질적 차원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측면이 있어요. 교육은 사람의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목적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교대나 사범대와 비교했을 때 조금은 더 현실적인 장치, 조직과 관련된 정책을 다룰 수 있고, 관심분야에 따라 다양하게 확장될 수 있어서 대학원 진학에 대한 인기가 많은 전공입니다. 특히 세부 전공으로 국제직업협력교육을 다루는 TVET(기술직업교육훈련) 전공 교수님도 계시는 것처럼, 한정되지 않은 교육의 잠재성에 매력을 느끼시는 분을 환영합니다. 산업인력개발은 인적 자본을 가장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활용, 증진시키려는 노력으로 단순히 금전적 차원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려는 시도라고 생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