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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전공

벤처경영학

벤처라는 말도 들어봤고 경영학이란 말도 익숙하다.
그런데 벤처경영학이란 또 무엇일까?
벤처경영학이 무엇인지 또 어떻게 알아보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던 중
교내에서 학생들의 창업 및 컨설팅을 지원하는 벤처경영기업가센터가 문득 떠올랐다.
무턱대고 벤처경영학과를 취재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는 질문에
현재 벤처경영학과 과대표이자 서울대학교를 소개하는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튜디오 샤’의
창업자인 신정환 씨를 소개받을 수 있었다.
학교에선 벤처경영학과에서 과대표로,
서울대학교 학생들의 팀플 성지인 ‘세상과 연애하기’ 카페에선 창업자로
방학도 없이 열일 중인 신정환 씨와 그가 소개하는 벤처경영학과를 함께 만나보자.

벤처경영학

벤처경영학과에서 공부한 계기가 있다면?

안녕하세요. 현재 저는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연합전공으로 벤처경영학을 이수하고 있는 신정환입니다. 최근 인문대 졸업생이 겪게 되는 비좁은 진로 분야에 직면한 현실을 이해하고 조금 더 실용적인 학문을 배우고 싶다는 희망으로 벤처경영학과를 전공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 도서들을 통해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었는데 벤처경영이란 무엇인지 소개하는 글을 보고 엄연히 스타트업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벤처경영학과는 경영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더불어 실제 창업활동에 필요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또 학생들이 배운 바를 바탕으로 직접 도전해볼 수 있는 방식의 수업이 운영되고 있어서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해당 학과에서 수업을 이수한 뒤 창업에 성공한 선배들도 있었고 커리큘럼이 실습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서 더욱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군 입대 기간임에도 외출 허락을 간신히 받아 관악으로 달려와 면접을 보고 9기로 입학했습니다.(웃음)

독자들을 위해 연합전공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해 주세요.

쉽게 표현하면 연합전공이란 두 개 이상의 전공 과정이 협력해서 만들어진 학과로 학생들에게 융합 학문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벤처경영학과는 인문대 철학과, 공대 컴퓨터공학부, 경영대 경영학과, 농생대 식품‧동물생명공학부와 법학부 이상 5개 전공이 연합하여 형성된 학과입니다. 보통의 전공과 달리 해당 전공만을 이수할 수 없기 때문에 학부에 입학할 때는 선택할 수는 없습니다. 자신이 입학한 학과의 교육과정을 3학기 이상 이수한 후에 연합전공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벤처경영학 전공이 개설된 것은 2013년 2월 즈음의 일입니다. 당시 정부에서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많았는데 이때 서울대학교에서도 그 흐름에 발맞추어 국내 최초로 벤처경영학 전공을 벤처경영기업가센터에서 맡아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실질적인 창업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운영하며 꾸준히 발전하고 있습니다.

실용적인 수업 및 실습이란?

벤처창업론이라는 수업이 있습니다. 벤처 기업의 성공사례나 핵심요소, 린 스타트업(Lean Startup: 단기간에 창업을 진행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방식의 스타트업 기법)에 대한 내용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외 스타트업의 사례를 연구하는 수업인데 사업 요소, 사업 구상, 사업 분석 등을 하면서 실무적인 내용을 주안점으로 학습합니다. 일반적인 경영학과 다른 점은 경영학과에서는 대기업의 인사, 재무, 생산 마케팅을 많이 다루는데 이는 고속성장을 요구하는 신생 스타트업과는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이를 보완했다는 점입니다. 경영만으로는 적응하기 어려운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에서 유용한 학문을 배우는 것이 벤처경영학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실습의 대표적인 수업은 창업실습론이라는 수업입니다. 이 수업에서 학생들은 창업 지원을 받아 실제로 창업을 해보는 실습을 진행합니다. 약 5~7명 정도의 인원으로 팀을 구성하여 100~150 만원 가량의 창업 지원금을 받고, 한 학기 동안 창업과 경영을 하고 실제 수익 산출과 그 운영 과정을 검토하는 형식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매주 스타트업에서 업무를 어떻게 진행하는지, 처음 구상 및 기획을 하는 법 등을 수업을 통해 배우며 팀원들끼리 사업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갖습니다. 매주 팀끼리 모여서 논의하고 중간 및 기말 발표를 하는 형식입니다. 결과는 … 수익이 나면 좋겠지만 단기간에 진행하는 사업이어서 초기 자금만 회수하는데 성공해도 높은 점수를 받습니다.(웃음)

성공이란 도전이 없이 이룰 수 없습니다 성공이란 도전이 없이 이룰 수 없습니다

저는 창업실습론 수업을 들었는데 콘텐츠 관련 사업을 해보고 싶어서 팀원들과 ‘스튜디오 샤’라는 것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최근 주목받는 콘텐츠 중 하나가 ‘연고티비’라는 것이 있습니다. 연세대와 고려대 학생들이 협업하여 학생들에게 대학의 정보를 제공하는 유튜브 채널이 있는데 서울대학교에도 이런 콘텐츠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아는 고교생들이 이 채널을 통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는 말을 듣다보니 서울대학교에 이런 채널이 없다는 것에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또 학교나 학과 정보를 제공하는 동영상이나 기타 자료들이 적다보니 서울대학교를 지나치게 편협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를 해결할 수 있을 만한 방법을 구상하게 되었고 제작하는 동영상을 통해 정보와 재미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준비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인가요?

대학에서 이런 일을 하게 될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웃음)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실현하는 과정에서 영상을 제작하는 방법도 함께 배우고 있습니다. 현재 제가 활동하는 팀에서 출연도 하고 콘텐츠를 기획하다보니 처음에 제작했던 영상 몇 편은 외주를 맡기기도 하면서 차근차근 해나가고 있습니다. 현재는 저희가 제작한 영상들을 보고 함께 일하고 싶다는 분이 늘고 있어서 편집자를 따로 뽑을 정도입니다. 물론 아직은 동아리와 비슷한 형태로 운영하고 있지만 점차 분야를 세분화해서 전문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스튜디오 샤’의 구독자가 2만 5천 명을 넘어섰네요 ‘스튜디오 샤’의 구독자가 2만 5천 명을 넘어섰네요

‘스튜디오 샤’는 어떻게 운영하고 있나요?

지금은 총 28명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처음 프로젝트를 시작한 7명이 본부의 역할을 하며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창업실습론 수업에서 만난 사람들입니다. 당시 수업에서 이루어진 다른 창업들을 보면 대게 당장 수익이 나는 판매형식의 아이템이거나 이전에 없던 것을 새롭게 만드는 방식으로 많이 진행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기존에는 있었지만 서울대학교에서 아직 하지 않았던 것을 빠르게 진행하는 형식으로 아이템을 짜다보니 다른 팀과는 색깔이 많이 달랐습니다. 함께 고생한 덕분에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지금까지 올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사업을 시작한 것은 2018년도 1학기 수업이었는데 어느 새 2만 5천 명 정도의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이 되어 뿌듯합니다.(웃음)

다른 프로젝트도 궁금하고 졸업 후 진로도 말씀해 주세요.

벤처경영학 전공을 이수한 선배들 중에서도 수업을 통해 또는 졸업 후에 창업한 사례가 많습니다. 널리 알려진 사례가 많은데 그 중 기술을 통해 교육기회의 평등을 실현하고자 하는 ‘콴다’라는 서비스를 만든 매스프레소의 이용재 대표, 또 부동산중개시장에서 가격 거품을 줄이고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는 서비스 ‘집토스’의 이재윤 대표가 있습니다. 이처럼 종전에 없었지만 사회에서 필요로 했던, 혹은 필요로 할 아이템을 기획하고 서비스를 제공한 사례도 있고 벤처경영학과에서 배운 실용적인 능력을 살려 기업에 취업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수업을 통해 이루어진 창업 경험은 기업 운영 전반에 대한 지식을 익히고 스타트업과 같이 다양한 능력을 요구하는 요즘과 같은 시대에 큰 밑거름이 될 수 있습니다. 졸업 후 진로가 다양하다는 점은 물론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내부 네트워킹도 벤처경영학과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창업실습론 수업을 통해 ‘스튜디오 샤’가 출발했습니다 창업실습론 수업을 통해 ‘스튜디오 샤’가 출발했습니다

벤처경영학과를 추천하고 싶은 학생들이 있다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스타트업에 도전하고 싶은 학생에게 추천해 드립니다. 또 경영학과에 관심이 있거나 기업가의 꿈을 지닌, 자신만의 회사를 만들고 싶은 학생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벤처경영의 가장 큰 장점은 다른 복수전공과 다르게 매 학기 전공생들끼리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많아 네트워크가 끈끈하게 이루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홈커밍 행사나 MT를 통해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선배들과 직접 교류할 수 있고 과방이 별도로 있어서 이곳에서 시간을 함께 보내기도 합니다. 또 학생들이 개인적인 창업 관련 프로젝트를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도록 창업실습실이 제공됩니다. 창업실습실에서 진행하다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거나 조언을 구할 때는 벤처경영기업가센터를 방문해 자문을 구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 될 것 같습니다. 연합전공이라는 특성 때문에 다양한 전공과목들이 전공선택과목으로 인정되므로 다양한 학문을 부담 없이 공부할 수 있어서 이것 역시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이 추구하는 경제적 성공이나 직업적 안정성 그리고 명예 등의 다양한 가치관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벤처경영학 전공에서는 다른 곳에서는 구할 수 없는 재미를 추구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http://entrepreneurship.snu.ac.kr
진서현(인터뷰 서양사학과 신정환 학생) / 사진 진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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