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안내
사회과학대학
사회복지학과
TV와 인터넷에 넘쳐나는 수많은 사회 문제들 때문에 마음이 시리고 아프다면?
내 주변의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우리 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더 좋은 환경 속에서 더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방법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다면?
따뜻한 가슴과 차가운 이성을 지닌 당신!
사회복지학과에서 공부해 보는 것은 어떨까?
사회복지학과는 무엇을 배우나요?
사회복지학이란, 개인과 사회의 복지를 증진시키는 모든 형태의 사회적인 노력을 배우는 곳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사회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며 인적 자원을 개발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각종 사회 제도, 그리고 이를 실행하는 과정 등을 포괄하는 것이지요. 빈곤, 실업, 장애, 학대, 불평등과 차별, 정신건강 등 사회구성원의 삶의 질에 영향을 주며 우리 사회의 주요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이슈들이 있는데 그 범위가 넓고 내용이 복잡하여 개인의 노력으로 이들 문제를 해결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사회복지학과에서는 인간행동, 사회환경 및 제도에 관한 이론적 탐구와 사회문제의 해결을 위한 다양한 접근법을 공부합니다. 여기에는 개인, 가족, 집단에 대해 직접 사회서비스를 제공하여 그들의 안녕을 보장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그래서 사회복지전문직을 영어로 ‘helping profession'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또한 지역사회의 역량을 강화하고 구성원의 복지를 증진하는 것도 공부합니다. 그리고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같은 사회보험,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고용과 노동정책, 복지국가모형 등 다양한 정책과 제도를 통한 삶의 질 증진에 관해 공부합니다.
경제학, 심리학, 정치학, 인류학 등 기초학문 분야에서 축적된 지식이 사회복지학의 자양분입니다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만의 독특함이나 커리큘럼이 있다면?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의 큰 특징은 이론과 실천을 균형 있게 다룰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선 학생들은 사회복지의 역사, 철학, 이론, 제도를 포괄하는 사회복지개론을 배우며 전공 탐색을 시작합니다. 이론적 기초를 다지기 위해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빈곤론, 사회문제론, 사회복지 윤리와 철학, 복지국가론 등을 배우죠. 그리고 본인의 관심사에 따라 특정 이슈 또는 대상집단에 초점을 맞추어 보다 심화된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지역사회복지론, 사회복지행정론, 사회복지법제론, 아동복지론, 청소년복지론, 장애인복지론, 노인복지론 등 다양한 주제의 수업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이론적 지식과 실천능력을 균형 있게 겸비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실습이라는 수업이 전공필수과목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사회복지정책이 어떻게 집행되고 사회서비스가 어떻게 제공되고 있는지를 각종 사회복지기관에서 실습을 통해 배우는 것입니다. 학부생들은 종합사회복지관, 장애인복지관, 노인복지관, 지역아동센터, 탈북민지원기관, 다문화가족지원시설, 정신건강관련 기관 등 다양한 선택지 중 본인의 관심 분야에 맞는 곳을 찾아가서 4주(160시간) 동안 실습을 진행합니다. 우리 학과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실습을 진행하다보니 학생들이 방문했던 수백 개의 기관 데이터가 축적되어 있습니다. 학생들은 대개 이 목록 중에서 본인이 원하는 곳을 선택해하여 실습에 참여할 수 있고 만약 목록에 없는 곳에서 실습을 하고 싶다면 학과와 상의한 후에 승인을 받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학생의 관심과 자율성이 큰 역할을 하는 배움 과정입니다.
사회복지학과에는 정말 ‘착한’ 학생들만 오나요?
일단 착한 것 같습니다.(웃음) 물론 다른 학생들도 착할 테니까 우리 학과 학생들이 특히 더 착한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도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단 학과 내에 ‘웰던(Weldon)'이라는 재능기부 봉사동아리가 있어서 꾸준히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도 있고, 서울대학교의 글로벌사회공헌단이나 대학생활문화원 등에서 진행하는 봉사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고요. 그렇지만 단순히 ‘착하다’, 혹은 ‘봉사 정신이 강하다.’라는 것만이 사회복지학과에 적합한 기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를 함께 갖추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도 중요하지만 사회의 문제를 냉철하게 진단하고 분석하며 대안을 강구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니까요.
졸업 후 사회복지사가 되는 것인가요?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면 진로는 사회복지사라고만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은 듯합니다. 사회복지현장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직접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복지사는 중요한 진로 중 하나입니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면 국가인증 자격증(2급)을 획득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도 합니다. 우리 학과 졸업생들을 보면 매우 다양한 진로로 사회진출을 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를 포함하여 다양한 정부 부처에서 국가 정책을 개발하고 집행하기도 하고, 지방자치단체에서 사회복지전담공무원으로서 일하기도 합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국민연금관리공단, 건강보험관리공단 등 각종 사회복지 관련 국책연구기관과 공기업에도 진출해 있습니다. 법조계와 언론계에도 많은 졸업생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학계에서 활동하는 졸업생의 비중도 상당히 높습니다.
졸업 후 진로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합니다
사회복지학이 지니는 의미와 앞으로의 방향성이 궁금합니다.
한국은 삶의 질 측면에서 지난 반세기동안 많은 성취를 이루었습니다. 한때 전 세계 최빈국의 하나이던 나라가 국민소득, 평균수명, 교육수준에 기반한 UN 인간개발지수를 기준으로 보면 이제 최상위권 집단에 들어가 있습니다. 굶주림이나 헐벗음 같은 기본적인 생계의 어려움은 이제 다른 나라 이야기처럼 들릴 정도로 큰 발전을 이룩했지요. 그러나 이제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양극화, 사회적 이동성의 저하, 소수집단의 차별 등 새로운 차원의 도전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회구성원이 사회적 위험에 처해도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는 사회안전망 구축에 기여해 온 사회복지학은 앞으로도 우리 사회가 직면한 여러 도전을 극복하는데 역할을 해야 합니다.
아마티아 센의 말을 빌리자면, ‘개인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자유 즉, 실질적 자유를 보장할 수 있는 사회’, 그를 통해 개인의 성취와 행복이 증진될 수 있는 사회를 이룰 수 있도록 사회복지학이 계속 기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각종 사회문제의 해결을 위한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한 해법을 제시하고,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에 있는 여러 형태의 결핍과 배제를 없애고 포용과 실질적 자유의 증진, 삶의 질 향상을 이루기 위해 사회복지학의 역할이 더욱 중요합니다.
어떤 생각과 성향을 가진 사람이 사회복지학과에 적성이 맞을까요?
한 학자의 말을 빌리자면, 사회복지를 하는 사람은 ‘현실에 기반한 실용주의자이면서도 뚜렷한 비전을 가진 이상주의자’여야 합니다. 사회복지학은 굉장히 실천적인 학문이기 때문에 사회와 취약집단에 대한 애정과 열정 그리고 사회과학적인 분석적이고 종합적인 사고능력이 모두 중요합니다.
우선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관심과 열정이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 주위의 어렵고 열악한 처지에 있는 분들, 자신의 힘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에 힘든 분들에 대해 역지사지의 따뜻한 마음이 있으면 사회복지를 공부할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냉철한 분석력과 사회문제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들 수 있습니다. 사회문제의 원인과 결과에 대한 사회과학적인 지식은 그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수적입니다. 간혹, 그러한 심층적인 지식이 없이 시도된 사회문제의 해결책은 문제의 해결은커녕 다른 문제를 유발하고 귀중한 공적자원을 허비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사회복지를 전문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사회문제에 대한 심층적인 사회과학적 지식이 필요합니다. 특히 사회복지와 연관된 다양한 기초학문분야(경제학, 사회학, 정치학, 심리학, 인류학 등)에서 축적된 지식의 응용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사회복지학은 사회과학의 응용학문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사회복지학과는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 모두 중요합니다
사회복지학과로 진학을 희망하는 고등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사회복지학은 다학제적이고 열려 있는 학문입니다. 사회복지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갖고 들어오는 경우도 있지만 뚜렷한 비전이나 계획이 부족한 상태에서 공부를 하다보면 ‘내가 이 전공과 잘 맞나?’하고 질문을 던질 수도 있지요. 그러나 앞에서 말했듯이,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면 사회에 대한 다방면의 이해를 통해 폭넓은 시각을 견지할 수 있고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 다양한 선택지를 지닐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많은 직업들이 사라질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있지만 오히려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사회복지입니다. 사회와 사회문제의 해결을 위한 뜨거운 관심을 가진 학생들은 다양한 진로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보기를 권합니다.
글 현우경(인터뷰 사회복지학과 박정민 교수님) / 사진 현우경, 사회복지학과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