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 이슈이슈!
코로나19가 가져온 학교 현장의 변화
#장면 1. 온라인 수업
교사 : 자 이제 모두 비디오와 오디오를 켜세요.
교사 : 출석 부르겠습니다. 1번 강○○.
강○○ : 네.
교사 : 2번 김○○.
교사 : 2번 김○○, 김○○, 대답해보자. 김○○이 화면에 보이지 않네....
교사 : 아, 2번 김○○, 수업에 접속을 안했구나!
누가 김○○에게 수업에 들어오라고 학급 단톡에 좀 올려주겠니?
반장 : 선생님 김○○은 단톡도 잘 안보고 심지어 전화해도 안 받아요.
전 시간에도 전화했는데 안 받았고 수업에도 안 들어왔어요.
그리고 김○○ 수업 들어와도 중간에 갑자기 사라거나 아니면 바로 잠들어요.
교사 : 그랬구나! 그럼 부모님께 연락이 닿도록 담임 선생님께 전화를 해 보아야겠구나.
(잠시 후)...에구, 담임 선생님도 수업 중이신가 보구나! 전화를 안 받네.
그럼 문자라도 남겨야겠다.
(잠시 후)...출석 체크 하다 보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났네.
서둘러 수업을 진행해야 하겠구나.
2019년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고 재학생들의 개학이 연기되었으며 신입생들의 실제적 입학이 여러 차례 연기되었습니다. 결국 교육부에서는 더 이상 개학과 입학을 연기하지 못하고 온라인 개학과 온라인 입학 강행이라는 초유의 결단을 내렸습니다. 학교 현장에서는 준비되지 않은 온라인 개학 소식에 어디부터 손을 대어야할지 몰라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곧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골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일단 교내에서 IT기기를 잘 다루는 젊은 교사들이 중심이 되어 온라인 수업 플랫폼을 무엇으로 할지부터 고민했습니다. EBS 온라인 e학습터, 구글 클래스룸, 클래스팅, 하이클래스 등 온라인 개학 이전에 플랫폼을 써 보았던 선생님들 위주로 장단점을 비교해서 플랫폼을 통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학교는 모든 과목에 구글 클래스룸을 쓰기로 결정했습니다. 물론 모든 학교가 이렇게 단일화된 플랫폼을 쓴 것은 아닙니다. 주변의 모 학교는 각 과목 선생님들이 수업 진행에 편한 플랫폼을 각자 결정하도록 하여 과목마다 학생들이 접속해야 하는 온라인 수업 플랫폼만 대여섯 개 정도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 들었습니다. 플랫폼을 단일화하지 않을 경우 학생들이 매 과목마다 다양한 플랫폼에 로그인해야 해서 초기에 접속하는 방법을 몰라 온라인 수업을 놓치는 경우도 있었고, 각 플랫폼마다 기능을 설정하는 인터페이스가 달라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온라인 수업은 처음에는 대체로 수업을 영상으로 제작하여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나 피드백이 잘 되지 않는 단방향 온라인 수업의 단점이 부각되고 학생들의 학력이 등교수업에 비해 현저하게 낮아졌다는 평가가 등장하자 교육부에서는 실시간 쌍방향 온라인 수업을 권고하기에 이르게 됩니다. 평소에 온라인 화상 프로그램인 Zoom이나 구글 행아웃 등을 이용해본 선생님들은 바로 실시간 온라인 쌍방향 수업에 적응할 수 있었지만 IT 활용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선생님들은 따로 시간을 내어 IT기기 사용 멘토링을 받는 등 급격하게 변하는 수업 방식에 적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시작한 온라인 쌍방향 수업도 많은 취약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위에서 수업 장면 예시를 들었지만 일단 수업에 접속 자체를 안 하거나 시스템 문제로 접속을 못하는 학생이 있을 때는 대처가 난감하게 됩니다. 출석을 어떻게 처리할지 애매한 경우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동시에 쌍방향 수업이 여러 교실에서 진행되면 가끔은 인터넷 트래픽이 발생하여 영상이 뚝뚝 끊어지게 됩니다. 어떤 날은 접속이 끊긴 걸 모른 채 5분 이상 혼자 수업을 진행한 한 적도 있습니다.
물론 쌍방향 수업을 비롯하여 온라인 수업이 좋은 점도 있습니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영상 저장 기능을 이용하여 온라인 실시간 수업을 저장해 놓았다가 여러 번 반복해서 수업을 복습할 수 있습니다. 잠깐 졸아서 수업을 놓친 경우라던가 컨디션이 안 좋아 수업에 집중할 수 없었던 날에는 다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입니다. 또한 교사 입장에서는 발언하고 있는 사람에게 영상과 음향이 집중되는 온라인 플랫폼의 특성상 등교수업과 비교할 때 학생들이 수업의 흐름을 잘 끊지 않기 때문에 온라인 환경과 수업 시스템만 이상이 없다면 오롯이 수업에 집중하여 계획한 수업을 시간 내에 종료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몇 가지 예시만 들었지만 이 밖에도 실시간을 비롯한 온라인 수업은 많은 장단점이 공존합니다.
#장면 2. 등교 수업
교사 : 1학년 8반 출석 체크 하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결석한 학생 있나요?
반장 : 오늘 자가격리로 등교하지 못한 학생이 2명 있습니다.
교사 : 자가격리로 등교하지 못한 학생이 있구나. 그럼 오늘은 공지한 대로 자가격리 시 가정에서 Zoom에 접속해서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조치해야겠구나.
(잠시 후)
교사 : 다행히 강○○학생, 김○○학생 모두 접속해 있구나. 선생님 목소리 잘 들리니?
강○○ : 네, 잘 들려요.
김○○ : 저도 잘 들려요.
교사 : 수업 진행 중에 혹시 불편한 점이 있으면 얘기해 주길 바란다.
(잠시 후)
강○○ : 선생님, 영상에서 칠판이 일부분 안 보여서 너무 불편해요. 화각을 좀 조정해 주세요. 그리고 가끔 소리도 너무 작게 들려서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못 알아듣겠어요. 큰 소리로 수업해 주세요.
교사 : 아, 그랬구나. 알았다. 지금 교단 위에 태블릿 PC를 놓고 접속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교단과 칠판이 너무 가까워서 카메라 화각이 칠판을 모두 잡을 수 없는 모양이구나. 그리고 수업 중 태블릿 PC에서 멀어지면 자연스럽게 목소리도 잘 안 들리는 것 같구나. 여러가지 제약이 있어서 등교수업만큼 수업 듣기에 편하지는 않겠지만 현재 상황을 양해해 주길 바란다.
2021년 9월 2학기 개학과 동시에 교육부에서는 초·중·고 전면 등교를 결정했습니다. 여전히 학교 현장에서는 확진자와 자가격리자가 심상치 않게 발생하고 있었기 때문에 전면 등교가 가능할까 우려 섞인 목소리가 교사들 사이에서 나왔습니다. 몇몇 학교에서는 전면등교 직전에 확진자가 연속으로 나와서 계속 온라인 수업을 유지하는 학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교는 우여곡절 끝에 결국 2학기 전면등교를 실시하게 됩니다. 그런데 전면등교를 하자 뜻하지 않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많은 수의 학생들이 학원 등에서 확진자와 접촉하여 자가격리를 당하거나 다양한 곳에서 사회생활을 하는 가족 구성원들이 확진자와 접촉하자 그 가정의 학생들이 등교 중지 조치를 받게 된 것입니다.
자가격리를 하면 최소 2주 정도 등교를 못하기 때문에 수업 결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도 수업 결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였으며 오프라인 수업을 그대로 온라인 수업 플랫폼을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송출해 주는 대책이 제시되었습니다. 물론 학교의 교사들이 이러한 방식을 모두 선호한 것은 아닙니다. 학습지나 과제물로 대체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교사들도 있었지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수의 교사들이 오프라인 수업을 송출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결국 전면등교 수업을 해도 등교를 못하게 된 학생들을 위해 온라인 수업 플랫폼을 이용하게 된 것입니다. 이제 교사는 교실에 입실할 때 오프라인 수업 기자재뿐 아니라 온라인 수업 기자재도 같이 준비해야 합니다. 이제 오프라인 수업과 온라인 송출을 동시에 하다 보니 오히려 전면 온라인 수업을 할 때보다 온라인에 접속한 학생들에게 피드백을 해주기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수업을 진행하다가 틈틈이 온라인에 접속한 학생들이 수업을 잘 듣고 있는지 점검해야 하는데 그러다 보면 수업 흐름이 끊어지기 마련입니다. 비록 전면 등교수업을 강행하기는 했지만 이전의 등교수업과는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장면 3. 정규교육과정 외의 활동들
수업 장면 이외에도 코로나 시대에 접어든 후 달라진 학교의 장면들은 많이 있습니다. 매일 아침 학생들은 자가진단을 해야 하며 등교 시 손소독과 체온 측정을 하고 교실에 입실해야 합니다. 쉬는 시간에도 친구들과 어울려 떠들기보다는 화장실을 다녀오는 등 최소한의 움직임만 권고되고 항상 거리 유지를 해야 합니다. 또한 학교 입장에서도 정규교육과정 외의 교육활동을 진행하는 것이 부담스럽습니다. 방과후 학교 활동, 자기주도적학습, 교내대회 운영, 자율 동아리 활동, 교외체험활동 등 정규교육과정 이외의 활동을 하다가 혹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고 급속히 전파된다면 그 책임을 고스란히 학교가 떠안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단위 학교에서는 모든 교육활동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현 입시제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수시의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정규교육과정뿐 아니라 정규교육과정 외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서도 평가를 합니다. 따라서 학생들이 참여한 활동의 동기와 과정, 그 결과 등을 교사가 다각적으로 관찰하여 기록을 해 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된다면 교육 활동을 계획하는 단계에서부터 소극적으로 준비할 수밖에 없기에 학생들의 다양한 모습을 관찰할 기회 자체가 적어질까 우려스럽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역사과 선생님들이 주도하는 독도 주간 행사라는 교내 대회가 있습니다. 독도를 주제로 하여 학생들이 다양한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독도 시 짓기, 독도 홍보 UCC 제작, 독도의 진실에 대한 외국어 편지 쓰기, 독도 홍보 판넬 만들기, 독도 포스터 그리기, 독도 지식 골든벨 등을 계획하여 실시하여 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터지자 팀별로 제작하는 독도 홍보판넬 만들기, 독도 홍보UCC 제작 등의 활동은 계획 단계에서 사라지고 여러 학생들이 강당에 모여 실시하는 독도 지식 골든벨도 진행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개인별로 참여하는 독도 시 짓기, 독도 외국어 편지 쓰기 등의 활동은 유지될 수 있었지만 팀별로 모여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협동을 통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 활동은 축소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사정은 교내외 정규교육과정 외의 모든 활동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봉사활동에서도 제약이 나타난다고 이야기합니다.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계획하여 관련 기관에 봉사활동 기회를 달라고 연락하면 불가능하다는 답변이 많아지고 있고 심지어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 오던 여러 사회 기관에서도 코로나19 전염 위험 때문에 더 이상 봉사활동 기회를 제공할 수 없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기도 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학교에서는 수업시간 이외에도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그 변화는 학생들의 다양한 재능을 파악하는 활동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 제언 : 포스트 코로나 또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며
우리나라는 요즘 코로나 1차 백신 접종률이 72.3%, 2차 백신 접종률이 44%(2021.09.24.기준)를 상회하며 다른 국가와 비교 시 상대적으로 높은 접종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백신만 맞으면 코로나 시대는 저물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절망으로 만드는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자들 또한 코로나에 걸리는 돌파 감염 사례가 늘고 있고 추석 연휴 후 일일 확진자가 3천 명을 넘는 등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과연 인류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감기나 독감 바이러스처럼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채 예방 백신을 꾸준히 맞으며 같이 공존하는 시대가 오지는 않을까요? 아직까지는 판단이 잘 되지 않습니다. 치료제도 곧 나온다고 하니까 극복할 수도 있고 다른 변이가 발생하여 완전히 극복을 못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전과 코로나19 사태 후는 같을 수 없다는 것을 누구나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 점은 교육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포스트 코로나 또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교육계에서도 패러다임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향후 학교 교육 방향에 대해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현직 교사로서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합니다.
1) 온라인 수업과 오프라인 수업의 공존
위에서 예를 들었다시피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온라인 수업은 코로나를 극복한다고 해도 사라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코로나19 외에도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들의 건강을 해치는 다양한 위험 요인이 있습니다. 미세먼지 농도와 초미세먼지 농도, 자연재해, 전염병 등이 그것입니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지역이 미세먼지 농도 위험 지역에 속합니다. 앞으로 학생들의 건강에 치명적일 정도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다면 휴교령을 내리는 대신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뿐 아니라 지구 온난화로 인한 폭염과 혹한 또는 홍수와 지진 등의 자연재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제2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같은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할 수도 있습니다. 학교 현장에서는 갈수록 학생들 건강 보호에 대한 요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향후 학교 교육에서는 이와 같은 사안이 발생하였을 때 온라인 수업으로의 전환이 수시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언제든지 등교수업과 온라인 수업이 전환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등교수업과 온라인 수업이 공존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자연재해, 질병, 사고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등교를 못 하던 학생들이 예전처럼 수업 결손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시대는 저물고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본인이 원한다면 장소에 상관없이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 예상됩니다. 따라서 학교 현장에서는 오프라인 수업을 진행하면서도 언제든지 온라인으로 수업을 송출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2) 온라인 수업 플랫폼 개발
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하여 실시간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면서 몇몇 외국 기업들의 탁월한 안목에 감명한 경험이 있습니다. 만약 구글이라는 회사가 없었다면 온라인 구글 클래스룸이라는 플랫폼과 행아웃 미트라는 실시간 화상 프로그램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또한 Zoom이라는 화상회의 시스템이 없었다면 Zoom과 기능이 비슷한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이러한 외국 기업들 플랫폼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자체 개발한 온라인 수업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앞으로는 오프라인 수업과 온라인 수업이 따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전환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온라인 수업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들을 접목시킨 강력한 온라인 플랫폼이 구축되어야 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맞이한 미숙한 온라인 수업의 시대를 더욱 업그레이드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나이스 프로그램처럼 전국에 있는 모든 학교에서 사용 가능한 통일된 온라인 플랫폼이 완성된다면 많은 장점이 있을 것입니다. 학생 입장에서는 갑자기 타지역으로 전학을 가게 되었을 때 전학 간 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새로운 플랫폼에 적응하느라 시행착오를 겪는 수고를 줄일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교사들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학교로 전근을 가게 되었을 때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면 새로운 온라인 수업 플랫폼을 익히느라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 있고 바로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수업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통일된 온라인 수업 플랫폼 개발은 수업의 질 유지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3) 온라인 수업에 대한 교육 철학과 IT 활용 능력
수업 시스템이 완벽히 구축되어 있어도 결국 시스템을 사용하여 수업을 진행하는 것은 교사이기 때문에 교사가 새로운 수업 시스템의 필요성을 못 느끼고 적용을 하지 않는다면 모두 허사가 될 수 있습니다. 교사 스스로 변화된 환경에 맞는 교육을 능동적으로 실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수업 방식에 대한 긍정적인 교육 철학을 수립할 필요가 있으며 교육 공학적인 차원에서도 새로운 기술을 수업에 적용하기 위한 끊임없는 배움과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따라서 온라인 수업이라는 새로운 수업 시스템이 학교 현장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일단 교사를 양성하는 교육대학과 사범대학에서부터 온라인 수업에 대한 이론과 실제에 대한 강의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비교사들에게 온라인 수업에 대한 가능성과 다양성을 스스로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 향후 진일보한 온라인 수업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미 현장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교사들에게도 연수의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갑자기 시작하게 된 온라인 수업에 대해 반감과 두려움을 가진 교사들도 전문가 연수나 우수사례 공유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온라인 수업에 대한 자신만의 교육 철학을 정립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온라인 수업의 특성상 다양한 IT기기들을 사용할 수밖에 없으므로 IT기기 활용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교사들을 위해 온라인 수업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IT기기들을 활용해 볼 수 있는 실전 연수 프로그램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교사 본인의 철학과 의지라는 정의적인 면과 IT기기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활용하는 기술적인 면을 동시에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 온라인 수업과 오프라인 수업이 공존할 수 있는 교실 환경
학교 현장에서는 오프라인 수업을 진행하면서도 언제든지 온라인으로 수업을 송출할 수 있도록 IT기기 인프라를 구축해 놓을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전면등교를 했지만 많은 자가격리 학생들을 위해 오프라인 수업을 온라인으로 송출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하루, 이틀 정도의 등교 중지라면 학생들이 수업 결손을 감당할 수 있겠지만 2주 이상 되는 자가격리 동안 수업을 듣지 못한다면 만회하기 힘들 정도의 격차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재 보통의 교실 환경은 온라인 송출을 위한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지 않습니다. 온라인 송출을 위해서는 온라인 수업 플랫폼에 접속할 수 있는 노트북이나,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이 필요하고 카메라와 마이크 기능이 지원되어야 합니다. 문제는 IT기기의 배터리가 하루 종일 버틸 수 없기 때문에 전원선을 연결해야 하는데 주로 교실 중간에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전원을 공급받을 적절한 콘센트가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또한 기기마다 카메라의 화질과 화각이 다르기 때문에 칠판의 필기 등 수업 현장이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마이크 성능도 문제입니다. 기기에서 멀어질수록 교사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온라인 플랫폼의 화면 전환 기능을 이용하면 칠판에 필기를 하지 않고 스마트 기기의 필기 앱 등을 사용하여 바로 교실의 TV 모니터와 온라인 플랫폼으로도 송출할 수 있지만 수업 중에는 TV 모니터 외에 칠판, 지도 등 다양한 학습 기자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순발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교사 개인이 가지고 있는 IT기기의 성능과 활용 능력에 따라 온라인 수업의 질이 달라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온라인 수업을 위한 IT기기를 준비함에 있어 이번 코로나19 사태의 온라인 수업처럼 교사 개인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표준화된 시스템을 갖춘 교실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교육부 차원에서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 교육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관련 규정의 정립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등교수업과 온라인 수업의 병행 등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는 예상치 못한 문제들을 발생 시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등교 수업일에 아무 이유 없이 학교에 등교하지 않고 온라인 수업을 들었으니 출석으로 인정을 해 달라고 한다거나 학교에 등교한 후 교실에 입실하지 않고 자신의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임의의 장소에서 온라인 수업에 접속한 후 출석을 인정해 달라고 하는 등 출결을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등교수업이 가능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더워서 학교에 등교할 수 없으니 전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해 달라고 학생과 학부모들이 단체로 요구를 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예시와 같은 출석과 관련된 문제, 전면적인 온라인 수업 실시 요건 외에도 평가와 관련된 문제, 학교생활기록부 작성과 관련된 문제 등 예상 외로 많은 부분에서 모호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향후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고 등교 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시기가 도래한다면 학교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예측하여 관련 규정 및 지침을 명확히 정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6)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입시 환경의 변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된다면 대학입시에서도 학교현장의 변화를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학교 현장에서는 이전에 비해 여러 부분에서 학생들의 활동에 제약이 많아졌습니다. 교실 수업 환경에서는 코로나 예방을 위해 학생들의 협업을 요구하는 다양한 수업 방식이 거리두기와 방역으로 인해 많이 줄어들었고 수행평가의 횟수와 방식도 코로나를 예방하는 방향으로 변화되었습니다. 또한 코로나 확진과 자가격리를 당해 정규고사를 치르지 못한 학생들은 각 학교의 학업성적관리규정에 의해 점수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정규교육과정 외의 활동들에서도 많은 제약이 생겼습니다. 결국 코로나19 사태 이후 학교 현장에서는 소통, 공감, 협업, 자기주도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고 일부 학교에서는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으로 교육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문제점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학 입시의 평가 방식도 코로나 시대의 특수성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변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나아가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된다면 학교현장의 평가 방법도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게 변화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를 미리 예측하고 연구하여 입시에 반영함으로써 코로나 시대에도 학생들의 능력을 최대한 공정하게 평가하여 선발하는 입시제도가 정착되기를 현직교사로서 기원합니다.
최대용 선생님께서는 1학년 때 제 담임선생님이셨습니다. 3년간 제 학업 및 진로 고민을 들어주시며 제가 최대의 성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분입니다. 또 1,3학년 때 한국사 수업을 담당하시면서 자칫 암기 위주로만 진행될 수 있는 역사 수업에서 벗어나, 일부를 학생들의 참여형 발표, 토론 수업으로 진행하셨습니다. 예시로, 흥선대원군에 대해 모의재판 수업을 해봄으로써 당시 상황에 감정 이입하며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2학년 때 세계사를 깊이 공부해보고 싶었지만 정규 교과목으로 개설되어 있지 않아서 속상했는데, 기꺼이 공동교육과정 세계사 수업을 맡아 한 학기 동안 지도해주신 분이기도 합니다.
또한 선생님께서는 제가 깊게 탐구해보고 싶은 주제가 생기면 선행연구 조사에 필요한 역사 자료, 논문 사이트를 이용하는 법과 유의점 등에 대해서도 지도해주셨습니다. 역사교육에 가상현실을 접목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이를 자기소개서에 쓸 때에도, 역사교육에 활용하기 위해 사이버 박물관을 제작해 본 선생님의 경험을 말씀해주시며 제가 예비 교사, 예비 연구자로서의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재학생 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