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 이슈이슈!
꿈을 계속 간직하고 있으면 반드시 실현할 때가 온다
서울대학교 입학본부에서 ‘우리 교육 이렇게’ 라는 곳에 진학지도기 글을 부탁받았을 때,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과연 내가 진학지도기를 쓸 만한 입장인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그리고 W군이 서울대학교에 합격을 했을 때 가장 도움을 많이 준 것이 누군가를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저보다는 주변의 많은 선생님들 얼굴이 생각이 나더군요. 저도 고3담임을 여러 번 했지만 저희 반 학생이 서울대학교를 간 것이 처음이라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W군을 만날 때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2014학년 경영대학에 입학 예정인 W군을 처음 만난 것은 W군이 2학년 때 학과교사(국사)로서 만남이 시작되었습니다. 담임교사가 아니다보니 심도 깊은 대화나 진로에 관한 이야기보다는 교과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W군이 2학년 6월에 KBS 도전 골든벨에서 최후의 1인에 선정이 된 것과 본교 제48대 학생자치회 회장으로 활동을 많이 한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3학년 때 저희 반에 배정이 되었습니다. 3월 모의고사를 보고 난 후에 W군의 성적을 분석을 해보니, 한국사를 뺀 나머지 과목이 전부 다 1등급이었습니다. 당시 한국사 모의고사 원점수가 41점이었고, 내신 성적도 2학년 2학기까지 전부 1등급이어서, 3학년 1학기까지 모든 교과가 1등급이 나오게 할 것 그리고 한국사를 조금 더 격려하여 1등급을 만들면 서울대학교 입학이 가능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W군을 도와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서 매일 오전 7시 50분부터 8시 10분까지 시간을 정해놓고 명상의 시간을 갖도록 했습니다. “꿈을 계속 간직하고 있으면 반드시 실현할 때가 온다.” 는 괴테의 말처럼 매일 긍정마인드 훈련을 실시하였습니다. 1년 뒤 자신의 모습, 10년 뒤, 20년 뒤, 30년 뒤 예상되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고 오늘 반드시 해야 할 일과 뒤로 미루어야할 일 등을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서울대학교의 수시전형 평가방법에 대해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평가자료, 평가내용, 평가방법 등을 살펴보니 W군의 취약점이 발견 되어서 3학년 초부터 준비를 시켰습니다. 첫째는 예술•체육활동을 통한 공동체 정신과 둘째는 지적 호기심에 관한 항목이었습니다. 특히 예술•체육 활동을 당장 시키는 것은 무리이고, “어떻게 하면 이 항목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를 고민을 하다가 본교에서 실시하는 ‘명륜교양인증제’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12개의 인증 항목 중에서 체육인증분야(대청봉 포함 1,000m 이상 서로 다른 봉우리 5회 등반)가 서울대학교에서 평가하는 항목과 일치한다고 판단을 해서 W군에게 권하였습니다. 이 일로 애 공부는 안 시키고 등산만 시킨다고 W군의 학부모님에게 오해를 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에 한 권씩 전공 관련 독서를 권장하였습니다. 어차피 서울대학교 지원자는 거의 100%가 1등급 학생들이 지원하기에, 내신 1등급 유지도 중요하지만 독서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세 번째는 대학교 면접을 제가 직접 지도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서 3학년 부장에게 도움을 청하여 강원도교육청 대입지원관과 과목별 선생님들에게 면접 자료를 부탁했습니다. 제공받은 자료를 토대로 지금까지 서울대학교에서 실시한 면접내용을 분석하였습니다. 면접 준비과정에서 W군의 단점도 하나하나 수정을 해 나갔습니다. 면접 시 복장, 손동작, 막히는 질문을 받았을 때의 대처방법, 시사 문제 등등 …… . 면접 날짜가 다가올수록 불안감은 커졌지만, 우유 통에 빠진 개구리가 탈출 할 수 있는 방법은 쉴 새 없이 계속 헤엄을 치면 우유가 단단하게 굳어지게 되고 그러면 치즈가 되기에 그냥 밟고 나오면 된다는 탈무드의 내용을 믿으며 차근차근 준비했습니다. 자신의 미래에 대한 확고한 신념, 서울대학교에 입학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 선생님들의 도움, 부모님의 기도와 지원 그 결과 W군이 희망하는 대학에 입학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2013년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서울대학교는 본인만의 노력만으로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기도 그리고 전형에 대한 철저한 분석, 거기에 따른 노력이 합해졌을 때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사실 매일 기도를 열심히 하였습니다. 지금은 발을 편하게 뻗고 잡니다. 서울대학교 합격이라는 심적 부담감이 크지만 또 한편으로는 제자가 입학했다는 것에 상당한 자긍심이 생깁니다.

